[하나님이 쓰신 사람들] 베트남 고아원 가족에게 일어난 이적

등록날짜 [ 2011-10-28 02:26:27 ]

진실이 허구보다 더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면, 피터 카오와 베트남 전쟁으로 헤어진 그의 가족이 다시 만나기까지 정말 믿기지 않는 실화를 들어보라.

베트남이 무너지자 피터는 장래 희망이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목사였고, 미국 군인이 주둔한 곳에서 베트남의 순수 혈통을 잃고 태어난 아이들, 베트남 사람들이 치욕으로 여기는 미국 사람의 피를 물려받은 아이들로 꽉 찬 고아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의 ‘가족’을 살리고자 피터는 미국인 혼혈 아이들 10명 중 5명을 군용 비행기에 태워 미국으로 보냈다. 그 중 세 번째로 어린 소녀 리항은 “마지막 순간 다른 부모가 비행기에서 아이들을 끌어내리려고 했을 때, 우리 아버지는 빈자리에 우리 중 가장 어린아이부터 차례로 태우셨어요” 하고 그때 일을 기억했다.

결국 피터의 다섯 자녀는 서로 헤어졌고 다시 만나게 되리라는 희망도 사라졌다. 어느 날 아침 리항은 임시로 머물던 곳에서 한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났다. 당신은 아마도 아이들의 울음소리는 모두 똑같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그 울음소리로 보아 그 아이가 베트남 아이라는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 목소리 역시 어쩐지 귀에 익숙했다. 어쩌면 동생이 아닐까? 리항은 “아이가 너무 울어서 얼굴과 눈이 퉁퉁 부어 있어서 금방 알아볼 수가 없었어요. 그렇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아이의 발이 유난히 큰 것을 보았을 때 두 살 난 제 남동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하고 말했다.

그러나 리항은 영어를 말할 줄 몰랐다. 이 아이가 자기 동생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할 수 없었다. 통역하는 사람에게 말을 해보았지만 모든 기록이 뒤섞여버린 상태였고 그녀가 어린 동생을 부르던 별명과 서류상에 나타난 공식 이름이 서로 달랐다.

다음 날 리항은 다른 주로 보내졌다. 그것은 마치 구조선의 줄을 막 잡으려는 순간 다시 파도에 휩싸여버리는 것과도 같았다. 리항은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다시 어린 동생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인가?

비행기가 도착하자 아이들은 센터를 향해 가는 버스 다섯 대에 나뉘어졌다. 버스마다 베트남 통역자가 있었다. 버스에 탄 리항은 통역하는 사람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다. 그녀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먼저 앞서 비행기에 탄 언니가 통역하고 있었던 것이다. 곧 아이들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부모는 어떻게 되었는가? 하나님께서 가족을 모두 만날 수 있게 해주시기를 아이들이 간절하게 기도하던 그 시간에 그들의 부모도 같은 기도를 하고 있었다. 수천 마일에 달하는 바닷길과 정부의 공문서 뭉치들이 그들 사이를 가로막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이 가족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해주실 것인가?

피터와 그의 아내와 남아 있던 큰 아이 5명은 낡은 고깃배에 올라 그 어떤 위험이라도 감수할 각오를 했다. 그들 앞에는 24일간이라는 험한 바다 생활이 놓여 있었고 먹을 것이라고는 말린 국수와 생선밖에 아무것도 없었다. 사흘 동안은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물까지도 병뚜껑으로 나누어 마셔야 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셨고 그들이 탄 작은 고깃배는 괌에 도착했다. 9개월간 이별 후 가족은 믿기 어려운 모든 난관을 헤치고 다시 만났다.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기도에 응답하실 때 거의 언제나 이런 일이 가능하다.

예수님께서는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17:20~21) 하고 말씀하셨다. 피터 카오의 식구들은 모두 그 말씀에 적극적으로 동의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6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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