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여인들] 호기심이 부른 재앙, 디나

등록날짜 [ 2011-11-29 13:47:30 ]

섣불리 저지른 죄의 결과
지울 수 없는 상처 남겨

야곱의 딸 디나는 혼자서 무척 심심했다. 그녀는 자기 아버지의 장막보다 좀 더 재미있고 멋진 곳을 꿈꿨다. 그녀는 다른 소녀들을 만나고도 싶었다. 세겜 땅의 소녀들은 아름다운 동양적인 의상 때문에 화사하게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그러한 의상을 직접 보고 싶어서 부모님의 장막을 떠나 세겜을 향해 걸었다. 드디어 디나는 세겜 땅에 도착했다. 그녀가 그 지방의 아름다운 것을 얼마나 보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디나는 세겜 땅 왕자의 침실에서 몸을 더럽혔다. 하몰의 아들 세겜 왕자는 그녀를 보자마자 침실로 끌어들여 강간했다. 호기심과 충동으로 시작한 그녀의 짧은 여행은 도덕적 타락과 비탄으로 끝이 났다. 불행한 슬픔은 매우 큰 것이었고, 다시는 돌이킬 수 없었다.

상황은 예상한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디나는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있는 가족의 일원이었다. 그녀는 자기 자신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을 대표하는 가족의 일원으로서 좀 더 조심했어야 했다.

사건 후 디나의 오라비 시므온과 레위는 화를 냈다. 그 당시 처녀성을 잃는다는 것은 굉장한 범죄였다(신22:20~21). 그들은 너무나 큰 충격을 받고 화가 났다. 그런 모욕을 그냥 넘겨버릴 수 없었다. 그것은 그들 가족 모두에게 범한 폭행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양 종족이 합병하자는 하몰의 제안에 동의하는 체하면서, 세겜 성의 모든 주민도 히브리 남자의 의무적 의식인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하몰과 세겜은 히브리인 요청의 정당성을 확인한 뒤에, 그 의식을 시행했다. 시므온과 레위는 할례 의식 사흘째 되는 날, 칼을 가지고 그 성으로 들어갔다. 남자가 모두 상처의 고통으로 움직일 수 없을 때, 시므온과 레위는 성 안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죽여 버렸다. 그들은 칼로 한 사람 한 사람씩 목을 베거나 찔렀다. 기만을 가장한 약속이었지만, 불과 며칠 전에 언약을 맺은 하몰과 세겜까지도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살해했다.

그 슬픈 사건 후에, 야곱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가족을 범죄의 장소에서 벧엘로 옮겼고, 하나님을 섬기는 가운데 가족을 인도하는 아버지가 됐다. 좀 더 일찍 가나안에서 그런 아버지가 됐더라면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을 테지만.
디나의 사건은 예수께서 태어나시기 1900년 전에 일어났다.

그러나 그녀가 부딪혔던 위험들은 그 시대 혹은 창세기에만 국한한 것이 아니다. 디나가 직면했던 문제는 일반적이다. 현대 도시들도 인생을 경험하길 갈망하는 어린 소녀들을 끊임없이 유혹한다. 그러나 낯선 도시에서 너무나 종종, 어린 소녀들과 가족이 디나와 같은 인생을 경험한다. 그리고 이것은 절대 완전히 회복할 수 없는 가혹한 죄의 현실이 되고 만다.

위 글은 교회신문 <26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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