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12-13 13:27:07 ]
자녀를 지켜낸 모정(母情)
위대한 지도자로 길러내
아므람과 요게벳이 첫 아들 아론을 낳은 지 3년 후, 애굽 왕은 “히브리인의 아들이 태어나면 모두 나일 강에 던져 버려라”(출1:22)고 명했고, 그 명령은 식민지 생활에 억눌려 살고 있던 이스라엘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히브리 여인에게 어머니가 된다는 기쁨은 끔찍한 긴장으로 바뀌고 말았다.
요게벳과 그녀의 남편은 레위 족속으로서, 훗날 하나님의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도록 지목될 지파였다. 그들은 둘 다 노예로 태어났지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지켰다. 그래서 요게벳은 자신이 낳은 준수한 용모의 사내아기를 처음 봤을 때, 아기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을 결정했다. 그녀가 싸우지 않는다면 아기는 나일 강에 던져져 악어 밥이 될 운명이었다. 그녀의 계획은 조심스럽게 수집한 사실을 근거로 한 간단한 행동이었지만, 무엇보다도 믿음으로 말미암은 영감 있는 계획이었다.
먼저, 그녀는 갈대 상자를 만들고 방수가 되도록 역청을 발랐다. 그것은 아기를 위협하는 물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일 강에 갈대상자를 띄울 때, 요게벳은 자기 아들에게 손을 떼고 그를 하나님의 보호에 맡겼다. 이제 어린 아들의 장래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달린 것이다.
바로의 딸이 나일 강에서 그 상자를 발견하고 아기를 꺼냈을 때, 미리암은 자기 동생이 공주의 품에서 안전한 것을 보자마자 공주 앞으로 걸어나갔다. “내가 가서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다가 당신을 위하여 이 아이를 젖 먹이게 하리이까?” 미리암이 물었다(출2:7). “가라!” 공주는 그 말이 아기를 자기 어머니에게 돌려주게 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대답했다(출2:8). 아기가 자라자 공주는 아기를 자기 아들로 삼았고, 아기 이름을 모세라고 지었다. 그래서 엄청난 핍박의 시기였음에도 요게벳은 자기 아들을 안전하게 돌볼 수 있었다.
모세가 그의 어머니 요게벳의 날개 아래 있었던 몇 년은, 모세가 자신의 장래를 결정하는 데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장성한 사람이 되었을 때, 모세는 애굽 궁궐의 부(富)보다 자기 백성의 고난에 더 관심이 있었다. 그는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는 것처럼 하나님과 매일 동행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장성했다(히11:24~29). 그는 ‘하나님의 벗’이 되었다(출33:11).
요게벳은 ‘여호와는 그의 영광’이라는 그 이름의 의미를 부여받았다. 성경은 그녀의 이름을 두 번밖에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출6:20;민26:59), 그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어머니의 이름 중 하나로 역사 가운데 영원히 새겨져 있다.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가 되었을 때(미6:4;시106:23), 그의 형 아론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은혜를 상징하는 대제사장이 되었다(출28:1).
미리암 역시 하나님의 백성을 이끄는 데 있어서 한 역할을 차지했다.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여자에게 주어진 지도력은 아주 드문 예다. 그녀는 최초의 여선지자였고, 히브리 여인들이 음악적인 재능과 노래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했다(출15:20~21).
즉 요게벳의 세 자녀는 하나님을 섬기는 데에 그들의 삶을 사용했다. 그들의 어머니는 인쇄한 것을 읽을 수 있기 오래전에 이미 그녀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율법을 새겨 놓았으며, 성경이 명령한 대로 자녀의 마음속에도 그것들을 새겨 놓았다(신6:6~7). 그녀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녀의 업적과 사역을 완수할 수 있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6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