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여인들] 다윗의 죄를 막지 못한 밧세바

등록날짜 [ 2012-02-08 13:27:38 ]

하나님보다 왕을 더 두려워 해
남편 우리아를 죽이는 데 방관

암몬 족속과 치르던 전쟁을 잠시 멈추게 한 우기(雨期)가 끝나자, 요압 장군과 다윗 왕의 군대는 전쟁터로 돌아갔다. 그러나 다윗 왕은 그전처럼 자기 군대와 함께 행군에 나서지 않고 성에 머물렀다. 게으름은 그에게 좋지 않았다.

잠을 못 이루던 어느 날 밤, 궁전 지붕에 있던 그는 밧세바라는 여인이 자기 집 편편한 지붕 위에서 목욕하는 것을 보았다.

밧세바는 보기 드문 미인이었다. 그녀의 아버지 엘리암은 다윗의 용사 중 한 사람이었다. 그녀의 남편 우리아는 왕의 군대에서 자기 의무에 충실하고 양심적으로 수행하는 헌신적이고 용감한 장교였다.

궁전에서 부르심이 왔을 때 밧세바는 당연히 가야 했다. 그녀는 왕의 신하로서 순종해야만 했다. 그녀가 왕에게 굴복했는지, 혹은 저항했는지는 비밀로 남아 있다. 그렇지만 역사는 밧세바를 꿰뚫어 보고 있으며, 따라서 그녀가 무죄하다고 평가하지 않는다.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는 다윗에게 비난이 던져지는 것을 밧세바는 막지 못했다. 또 그녀는 다윗에게 하나님의 원수가 여호와의 이름을 비방할 거리를 제공하게 했다(삼하12:14). 다윗의 잘못된 욕구를 제지할 수 있었던 밧세바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다윗과 밧세바의 죄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악했기 때문에 죽음과 슬픔의 연쇄반응을 일으켰다. 우리아는 전쟁터에서 무참한 죽임을 당했다. 그것은 살해된 것과 다름없었다. 그리고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서 태어난 어린 아기는 즉시 죽었다. 후에 다윗의 세 아들 암논과 압살롬과 아도니아도 험한 죽임을 당했다. 다윗의 첩들은 모든 이스라엘 사람의 목전에서 그의 아들 중 하나에게 욕을 당했다.

다윗은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 죄를 범했다는 것을 깨닫고 자백함으로써 죄 짐에서 벗어났다. 하나님께서는 다윗과 밧세바에게 아들 솔로몬을 주셨다. 하나님은 밧세바에게 은혜를 베푸셨다. 그녀는 나중에 중개자 역할을 하고, 그녀의 아들 솔로몬은 왕좌를 잇는 후계자가 됐다. 솔로몬은 가장 지혜롭고 가장 부(富)한 왕이며,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마1:6).

그렇지만 밧세바의 이야기는 끔찍하고 부정적인 사건의 본보기로 먼저 남아 있다. 그녀는 경험 없는 어린 소녀가 아니었다. 그녀는 남자의 욕망이 얼마나 쉽게 불붙는지를 아는 결혼 한 여인이었다.

그녀는 하나님의 율법을 모르는 이방 여인이 아니었다. 그녀는 하나님의 이름을 명예롭게 지켜온 가족의 후손이었다. 그리고 밧세바는 자기에게 욕망을 지닌 사람이 자기 백성의 왕이며 의롭고 경건한 삶으로 잘 알려진 사람임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밧세바는 모든 여성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예시해준다. 여성은 죄의 부패한 결과를 미리 알아서 남자가 여자로 말미암아 유혹받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7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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