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3-20 15:51:21 ]
하나님을 속인 죄가
얼마나 큰지 보여줘
예루살렘에서는 특별한 일이 일어났다. 예수께서 승천하신 지 열흘 후, 성령이 제자들에게 임했다. 성령님은 성도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들을 획기적으로 변하게 하셨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는 상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서로 간에 성령으로 말미암아 사랑과 연합의 줄이 생긴 것이다. 그때에 여러 가지 놀라운 이적이 일어났으며, 아나니아와 삽비라를 포함한 모든 사람은 성령님에 대한 경외감으로 충만했다.
이 부부는 외부 압력 없이 자발적인 양심에 따라서 주위의 본보기를 따르기로 했다. 그들은 신성모독죄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줄 알았던 나사렛 목수의 아들 예수가 사실은 하나님의 아들이요, 믿음의 선조가 그토록 기다린 메시아임을 체험으로 알게 됐다.
그러자 그들은 자신들의 전 재산을 선교비로 드려 더 많은 이가 자신들처럼 구원받고 성령을 충만히 받기를 소원했다. 그리고 땅을 팔아 그 돈을 드리겠다는 결정은 부부 합의하에 이루어졌다.
그런데 그런 결정에 뒤이어 점차 두려움이 스며들었다. 전 재산을 하나님께 바치고 나면 자신들이 당장 무엇을 먹고 마시며 살까 하는 육신의 소욕이 가로막은 것이다. 사단은 육신의 소욕이라는 간단한 무기로 성령께서 그들에게 주신 거룩한 감동을 빼앗아버린다.
성령께서 그들에게 주신 감동은 매우 귀한 것이다. 성령이 누구신가? 바로 하나님이 아니신가?
그들은 땅을 판 돈의 일부를 자신들을 위해 따로 감추어 두고, 다 내놓은 체하기로 합의했다. 이렇게 아나니아는 사단이 자기 마음을 지배하게 허용한 것이다. 이 땅 최초의 부부 아담과 하와처럼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스스로 사단에게 굴복해 거룩한 의지를 모조리 빼앗긴 것이다.
베드로는 “네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었느냐? 너는 우리를 속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속이는 것이다”(행5:4).
그 말과 함께 아나니아의 영혼이 떠나갔다. 헌물이 많지 않아서 정죄 받은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 앞에 정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이중성과 거짓말 때문에 그의 선행은 무효가 됐다.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크게 무시한 성령은 거룩하신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시다(히12:29). 어떤 피조물도 하나님 앞에서는 숨을 수 없으며, 모든 것이 하나님 눈앞에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난다(히4:13). 그것은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행위에도 적용됐다.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지은 죄에서 두려운 사실은, 그것이 사전 모의였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기들이 하는 일을 잘 알고 있었다. 죄가 그들을 갑자기 사로잡은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일부러 죄와 장난했다. 그래서 삽비라 역시 자기 죄 때문에 죽었던 것이다.
삽비라는 참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그것은 긍정적인 것이 아니다. 삽비라가 죽은 원인은 그리스도인이나 교회 밖의 모든 사람에게 퍼져 나갔다. 그리고 그들에게 두려움과 놀람 그리고 당황의 기억을 남겼다.
위 글은 교회신문 <28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