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4-11 16:30:22 ]
이해심 많은 여인으로 소문 자자해
바울의 동역자로 당당히 이름 알려
고린도 동쪽에 있는 겐그레아 교회 일꾼 뵈뵈는 여행을 끝마쳤다. 그 여행은 남자들도 주저하는 길고도 위험한 여행이었다.
뵈뵈는 육지를 넘고 바다를 건넜다. 거칠고 울퉁불퉁한 산길을 끝없이 걸었기에 그녀의 발에는 물집이 생겼다. 삐걱거리는 배로 마케도니아에서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갈 때 그녀는 있는 힘껏 용기를 냈다. 여행자가 겪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중에도 그녀는 언제나 자기가 맡은 임무를 의식했다. 그녀는 바울 사도가 맡긴 편지를 손상하지 않고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에게 전달해야만 했다.
탁월한 그리스도인 지도자 바울은 자신의 편지를 한 여인의 손에 맡겼다. 사도인 그가 남에게, 그것도 여인에게 그처럼 의뢰한다는 것은 모험이었다. 그러나 바울은 뵈뵈를 통해 그런 모험을 감행했다. 그는 뵈뵈가 좋은 평판으로 그를 로마교회에 대표해줄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하나님을 섬기는 데 마음이 있음을 증명했다. 그녀는 능력이 있고 위엄을 갖췄으며 그 큰 책임을 맡길 만큼 신뢰할 만했다.
성경은 뵈뵈가 어떻게 해서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는지 말하지는 않았다. 로마서 16장 1절과 2절에 기록한 31개 단어만으로 그녀의 생애를 생생히 묘사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녀의 믿음은 확실히 그녀 생활의 내용이 됐고 그녀의 행동에 동기가 됐다. 그녀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모든 신도를 하나의 커다란 교차 문화적인 가족으로, 즉 문화를 초월하는 하나의 가족으로 묶는, 그런 교회의 자매였다. 그들은 친형제자매와 같이 서로 필요한 것을 채워주었다.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낮은 위치에 놓인 당시 사회에서 뵈뵈는 하나님 자녀의 커다란 가족 가운데서 완전히 동등한 영적 관계로 자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 지위에서 그녀는 겐그리아 교회를 섬겼던 것이다.
뵈뵈에게 있어 바울은 하나님의 종이요, 위대한 사도임이 틀림이 없다. 그러나 그는 또한 그녀에게 ‘형제’이기도 했다. 그 또한 종횡무진 복음 전도의 사역을 할 때 이해심 많은 여인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그 도움을 고마워하는 사람이기도 했다.
만약 뵈뵈가 여행에 실패했다면, 로마교회에 보내는 바울의 편지를 과연 사람들이 기록물로 가지고 있었을까? 근본적으로 영원하시고 주권적이시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메시지 전달을 연약한 인간에게 의뢰하지 않으신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소중한 하나님의 말씀을 로마 사람과 세상 사람들에게 전달하려고 뵈뵈라는 여인을 사용하셨다는 것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로 남아 있다.
뵈뵈는 수세기 동안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교회를 섬긴 여인들의 대열에 앞장섰다. 바울은, 여인 8명의 이름을 포함하는 자기 동역자의 긴 명단 중에서 뵈뵈를 제일 앞에 놓았다(롬16:1~16).
위 글은 교회신문 <28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