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남 이승만, 그의 생애와 업적(37)] 기도로 시작한 나라, 대한민국

등록날짜 [ 2013-10-22 10:36:55 ]

새 나라를 위한, 오랜 투쟁 끝에 찾아온 장엄한 시작
 

사진설명-1948년 5월 31일 제헌국회 개원식에서 연설하는 국회의장 이승만.

우리나라는 수많은 성도가 눈물로 기도해 건국을 이루어냈다. 건국하는 과정에서도 우리 선조는 고비를 맞을 때마다 하나님께 도움을 구했다. 우리나라를 신탁통치하기로 결정한 1946년 1월에는 전국 교회가 3일간 금식하며 조국이 독립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승만은 해방에서 건국에 이르는 중요한 시기에 하나님을 끊임없이 의지하고 신앙을 공개적으로 고백했다. 1946년 해방 후 처음 맞이하는 3.1 기념 행사에서는 “하나님께서 한민족을 인도하사 자유 독립의 위대한 민족으로서 정의와 평화와 협조의 복을 영원히 누릴 수 있게 노력하자”라고 연설했다.

드디어 1948년 5월 31일 대한민국은 제헌(制憲)국회를 개회했다. 사회자인 국회의장 이승만이 입을 열었다. 오천 년 우리 역사 중 첫 번째 맞이하는 국회에서 이승만은 첫마디에 신앙을 고백했다.

“대한민국 독립 민주국 제1차 회의를 여기서 개최한 사실을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종교, 사상 무엇을 가지고 있든 누구나 대한민국의 오늘을 사람의 힘으로만 달성했다고 자랑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가 다 성심으로 일어서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터인데 이윤영 의원이 나오셔서 간단한 말씀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이승만이 지목한 이윤영은 감리교 목사로 서울 종로구에서 당선된 국회의원이었다. 국회 개회에서 기도는 회순에 없었다. 그러나 국회의원 198명 전원이 기립한 가운데 이윤영은 역사적인 대표 기도를 했다.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류 역사를 설립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이 민족을 돌아보시고 이 땅을 축복하셔서 감사에 넘치는 오늘이 있게 하심을 성심으로 감사하나이다. 오랜 시일 동안 이 민족의 고통과 호소를 들으시고 정의의 칼을 빼서 일제의 폭력을 굽히시사 세계만방의 양심을 움직이신 주님. 우리 민족의 염원을 들으셔서 이 기쁜 역사적 환희의 날을 우리에게 오게 하심은 하나님의 섭리가 세계만방에 정시하신 일로 믿나이다.

하나님이시여! 남북이 둘로 갈린 민족적 고통과 수치를 신원하여 주시고, 우리 민족, 우리 동포가 손을 같이 잡고 웃으며 노래 부르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하나이다.

하나님이시여! 원치 아니한 민생의 도탄은 길면 길수록 이 땅에 악마의 권세가 확대되나 하나님의 거룩하신 영광은 이 땅에 오지 않을 수 없을 줄을 생각하나이다. 원하옵건대, 우리 조선 독립과 함께 남북통일을 주시옵고, 또 우리 민생의 복락과 아울러 세계 평화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거룩하신 하나님 뜻에 의지하여 저희는 성스럽게 택함을 입어 글자 그대로 민족의 대표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맡을 책임이 중차대한 사실을 느끼고, 우리 자신이 진실로 무력한 존재라고 생각할 때 지와 인과 용과 모든 덕의 근원이신 하나님 앞에 이러한 요소를 간구하나이다.

이제 국회를 성립해서 우리 민족의 염원이며 세계만방이 주시하고 기다리는 모든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며, 완전 자주독립이 이 땅에 오길 기도합니다. 자손만대에 빛나고 푸른 역사를 주시고 저희가 정하는 이 사명을 완수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이 회의를 사회하는 의장과 모든 의원 일동에게 건강을 주시옵고, 여기서 양심의 정의와 위신으로 이 업무를 완수하길 기도하나이다. 역사의 첫걸음을 걷는 오늘의 우리가 느끼는 환희와 감격과 민족적 기쁨을 다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로 올리나이다. 이 모든 말씀을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을 받들어 기도하나이다. 아멘.”

젊은 시절, 정치 제도를 뜯어고치는 혁명을 꿈꾸던 풍운아 이승만은 역적으로 몰렸고 생지옥 같은 한성 감옥에서 옥살이를 하다가 예수를 만났다.

그로부터 반백 년, 스물네 살이던 사형수는 일흔셋에 대통령이 되었다. 그가 이끌어야 할 나라는 가난과 공산 세력의 위협과 무지에 둘러싸였다. 생존 여부가 불투명한 조국을 바라보며, 이승만은 오십 년을 견지해 온 신앙과 애국을 말했다. 파란만장한 세월 동안 그를 지켜왔고 그의 영혼이 품고 씨름하며 추구해 온 신앙과 애국, 그것으로 새 나라를 세우고자 했다. 길고 오랜 투쟁 끝에 찾아온, 장엄한 시작이었다. <계속>

자료제공 | 『하나님의 기적, 대한민국 건국』(이호 목사 저)

위 글은 교회신문 <35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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