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코이노니아] “언제나 설레는 마음으로 모여요”

등록날짜 [ 2010-06-07 07:36:34 ]

섬김과 낮아짐으로 회원 간 믿음의 교제 뜨거워
화합하니 전도와 심방, 충성에서도 단연 돋보여


섬김과 베풂으로 은혜가 넘치는 28여전도회(첫째 줄 가운데 흰색 상의 입은 이가 회장 정양순 집사)

50대 초·중반 나이로 구성된 28여전도회(회장 정양순 집사)는 회원들이 하나같이 주일 낮예배 후에 모이는 기관모임이 ‘친정집이나 동창회에 가듯 설렌다’고 한다. 실제로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만면에는 희색이 넘쳤고 행복에 겨워했다. 무엇이 이들 중년부인네들을 이토록 설레는 행복감에 빠지게 하는 것일까?

섬김으로 뭉친 28여전도회

주일 낮예배의 은혜로운 말씀으로 풍성한 생명의 꼴을 먹은 장년층 성도들은 대부분 기관별로 흩어져서 모임을 갖고 회원 간의 교제를 나누며 때론 심방과 전도 등 기관 활동을 한다. 28여전도회는 교회에서 걸어 5분 거리인 정양순 회장 집에서 매주 모임을 갖는다.

올해 신임인 정양순 회장은 자신의 집을 기관모임 장소로 제공하고, 회원들을 위해 된장찌개에 상추쌈 등 큰돈 들지 않는 음식이라도 정성을 듬뿍 담아 매주 점심을 마련한다. 기관회원들이 순번으로 음식을 마련하면 될 텐데 굳이 회장이 음식 준비에 수고를 아끼지 않는 데는 그만한 ‘은혜’가 있기 때문이다. 때론 토요일 밤늦게까지 음식을 장만해야 할 때마다 남편과 며느리가 함께 도와주니 힘이 들고 돈도 들지만 오히려 그 만큼 가정 속에 은혜가 넘친다.

그렇게 은혜로 양념된 식탁을 대하니 28여전도회원들이 정양순 회장집에 갈 때마다 “친정집에 가는 것 같고”(안양헌 ), “그립던 동창들 만나는 것 같고, 기관식구 만나서 교제하고 은혜 나눌 때 목사님이 축도로 빌어주신 복이 쏟아져 넘치는 것 같고”(정애순), “그 믿음을 본받고 싶어져서 오래오래 한 기관으로 묶이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된다”(이금주)라고 고백하며 또 한바탕 웃음꽃을 피운다.

서로 역할을 보완하며 함께 섬겨

올해 신임으로 총무를 맡은 김정실 권사는 지난해까지 3년 연임 회장을 맡았다. 믿음으로 당뇨를 극복하며 회장 직분을 감당하였지만 때론 마음껏 회원을 섬기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많았는데 올해 자신이 총무가 되고 작년까지 3년 연임 총무를 맡던 정양순 집사가 회장으로 세워지니까 듬직하고 감사하여 음으로 양으로 도울 일을 찾는다.

정양순 회장이 기관에서 쌀값이며 반찬값을 지원해 주려고 해도 받지 않고 자비로 섬기니까 김정실 총무는 쌀이며 과일로 섬기게 되고, 회원들도 직전 회장이 총무가 되어 신임 회장을 섬기고, 전도며 심방이며 모든 일을 합력하여 추진하는 모습에 믿음의 본을 삼게 되고 한 명이라도 더 전도하고픈 마음으로 기관식구 모두 하나가 된다.

이렇게 기관모임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니까 새신자를 기관모임에 데려와도 서로 마음이 편하고 “또 오고 싶은 교회, 보고 싶은 성도”(고효원 회원)라는 좋은 기억을 남겨 정착도 잘 된다.

심방과 전도 열매도 알찬 기관

28여전도회는 회원들 간의 교제가 왕성하고 활기차고 은혜로운 만큼, 심방과 전도의 열매도 알차다.

매주 수요일을 심방과 전도의 날로 정했다. 직장에 다니는 정양순 회장도 이날을 휴무일로 정해 심방과 전도에 나선다. 오전 10시경에 총무와 서백철 집사, 이순자 권사 등 회원 대여섯 명이 동참한다.

주일마다 만나도 또 만나고픈 회원들이 자신의 집을 방문해 눈물로 기도해 주니까 “회원들이 주님 반기듯 심방대원을 맞아준다”(서백철)며 황송해하고, 심방받는 회원들은 “사실 오랫동안 심방을 외면했지만 28여전도회원들이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오셔서 말씀을 전해주니 제가 그 말씀을 들음으로 믿음이 성장하는 것을 느낀다”(조영순)라고 고백하기도 한다.

심방을 마치면, 심방을 받은 회원까지 합세해서 오후엔 전도에 나선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오류동 시장 근처에서 전도하는데 한 군데서 꾸준히 전도하다 보니 열매를 맺어 올해 기관전도로 10명이 등록했다.

그리고 김정실 총무는 하나님께 받은 전도의 사명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아파트나 노방전도에 힘써 혼자 25명을 등록시켰다. 28여전도회가 상반기에 등록한 전도인원은 48명이다.

충성할 때도 은혜가 넘쳐요

우리 교회 여전도회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충성이다. 동.하계성회 때는 흰돌산수양관 식사와 청소에 참여하고, 우리 교회 대성전 청소도 예루살렘성전 바닥청소만은 남녀전도회가 합심해서 한다. 성전 바닥청소는 5월 내내 참여하였는데, 성전청소를 네 번째 하던 날 정양순 회장은 회원들이 합심하여 순종해주는 것이 고마워 청소 도중에 눈물을 쏟았다. 성전 청소는 주로 금요철야예배를 마친 후 한 시간 반 정도 하는데 그 시간이면 전철이 끊어져서 멀리 부평에 사는 이순자 회원은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교회에서 기도하다가 새벽에 귀가해야 하는데 한달 내내 그렇게 순종하며 참여하는 것이 눈물겨웠고, 어떤 회원은 남편까지 동원하고, 또 총무 김정실 권사의 남편은 아내가 회장일 때나 총무일 때나 변함없이 청소하는 여전도회원들에게 말없이 간식을 건네는 모습에 가슴 찡한 주님의 사랑을 느꼈기 때문이다.

섬김이 있고, 낮아짐이 있고, 협력이 있고, 무엇보다 언제 어디서든지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인정하는 믿음이 있기에 주님 사랑 안에서 하나 된 28여전도회가 하반기에도 뜨겁고 살뜰한 사랑으로 더욱 왕성히 주의 사역에 힘쓰길 기대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19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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