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06-15 08:16:05 ]
다양한 연령대,‘리더’를 중심으로‘한마음’되어
자진하여 서로서로 도우며 의지하니 사랑 넘쳐
충성된청년회 전도 2부는 모두가 섬기는 이들이다. 기도하며 전도하고, 찬양하며 충성하는 이들의 신앙생활은 더욱 즐겁게만 느껴진다. 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정미나 부장. 사진 봉경명 기자
주일 낮예배가 끝난 후 친교실과 대성전 5층 테라스에 가면 여럿이 둘러앉아 기타를 치며 찬양하거나 신나는 레크리에이션에 폭 빠진 청년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충성된청년회 전도2부(부장 정미나)는 주로 20대 초반부터 30대 중후반의 형제자매도 함께 있는 버라이어티한 부다.
“전도2부는 정말 각양각색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끼와 재능이 다양하고 연령대도 다양한데도 화합이 잘 됩니다. 또 찬양과 기도가 충만한 우리 부를 볼 때마다 정말 전도2부에 온 것이 축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최무열 형제)
“저는 스물세 살이라 어린 나이에 속하는데, 언니 오빠들에게 배울 것이 무척 많답니다.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최아영 조장)
전도2부는 올 초 25명으로 시작해서 23명을 전도해 예배에는 43명이 참석한다. 20대에서 3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하고 개성도 달라 모임이 순조롭지 않을 듯한데, 이들을 하나로 어우르는 힘은 무엇일까. 전도2부원들은 입을 모아 우리 교회 청년회 ‘장수(長壽)’ 부장 정미나 자매의 리더십 때문이라고 말한다.
기도로 신앙생활의 재미를 느끼다
정미나 자매는 1999년부터 지금까지 12년 동안 우리 교회 청년회 부장 직분을 맡아왔다. “예전에는 부장직분을 할 때 부원 배가를 위한 목표를 정해놓고 거기에 치중하다 보니 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직분자에게 불만불평이 생기고 그들을 질책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요즘은 설교 말씀에 깊이 은혜를 받으면서 함께 일하는 직분자를 이해하고 그들의 영혼의 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합니다.”
정미나 부장도 때로 자신의 연약한 점 때문에 직분을 감당하기 힘들 때도 있었지만 기도가 붙잡아 주는 힘이 됐다고. ‘그럴지라도 너를 사랑한다’는 주님의 음성은 좌절할 때마다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정미나 부장은 전도2부원들에게 항상 기도를 강조한다.
“부장님은 우리 부의 ‘영적인 엄마’로 통합니다. 항상 기도하는 모습, 부원들 섬기는 모습으로 늘 신앙생활에 모범이 됩니다.”(신성식 차장)
“아무래도 처음 모였을 때는 서로 마음이 잘 맞지 않고 화합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는데 우리 부가 하나로 똘똘 뭉치도록 눈물로 간절히 기도한 사람이 바로 부장님입니다.”(한문희 조장)
정미나 부장은 부원들이 힘없이 중언부언 기도하는 것을 그냥 넘기지 않는다. 기도만이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는 힘이요, 자신을 붙잡아주는 끈이라는 것을 경험했기에 부원들에게 아무리 기도를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르짖는 기도 등 기도의 자세와 기도의 꾸준함을 강조한다.
“우리 교회는 기도로 부흥하는 교회니 우리 부도 기도로 부흥해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정미나 부장이 이렇게 전도2부를 기도로 이끌어 가니 자연스레 기도 응답이 눈에 보인다. 합심으로 기도한 부원들의 질병, 환경, 문제가 해결되고, 기도로 간절히 구했던 것들이 응답받으니 부원들이 더욱 기도에 재미를 느껴 자연스레 기도하는 전도 2부가 됐다.
부원 모두가 섬기는 이들
또 전도2부는 서로 섬기는 부로 유명하다. 최무열 형제는 3년간 뇌졸중으로 입원해 계신 부원 아버지가 주일마다 우리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도록, 또 멀리 사는 형제자매들이 좀 더 긴 시간 기도하고 집에 돌아가도록 도우려고 중고 봉고차를 구매했다. 그래서 이 차로 병원에 계신 부원 아버지를 교회로 모셔오기도 했고, 기도모임 후에는 먼 거리에 사는 형제자매들을 집까지 데려다 주기도 한다. 그 모습이 좋아 보였는지 차가 있는 다른 부원들도 자원해서 먼 거리 형제자매들의 귀가를 돕는다.
임상택 형제는 자기 식당을 선뜻 모임 장소로 내놓았다. 정미나 부장은 임상택 형제와 첫 만남을 회상하며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신입부 부장으로 있을 때 얼굴만 알던 형제였어요. 어느 날 식당에 밥 먹으러 갔는데 임상택 형제가 저를 알아보고는 대뜸 자기를 관리해 달라고 말하는 거예요.”
교회 옆 ‘웰빙 보리밥집’을 운영하는 임상택 형제는 청년회에 소속하지 않고 예배만 드리다가 정미나 부장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다. 그 인연으로 현재까지 부장과 부원으로 있으며, 식당은 주일마다 전도2부의 모임장소로 쓰이고 있다.
전도 2부의 살림꾼 신성식 차장은 얌전하고 말 없는 성격이다. 올해로 3년째 정미나 부장과 함께 사역하다 보니 굵직한 일들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전도2부 재정 전반을 섬기고 있다. 그래서일까. 지난달 다니던 제약회사에서 과장으로 승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들 외에도 전도2부에는 숨은 섬김이가 많다. 주일 점심때도 세 팀으로 나눠 식사준비를 하기로 했지만 모두 먹을거리를 가져와 나누고 섬기는 것이 큰 기쁨이 되었다.
이들 모임에 또 하나 기쁨이 있다. 바로 찬양하는 기쁨이다. 전도2부는 자체적으로 찬양팀을 만들어 주일 모임마다 찬양한다. 악기는 물론 싱어 4명까지 갖춘 찬양팀이다. “이들 모두 찬양으로 쓰임받고 싶어 했어요. 그런데 시간은 없지, 많은 사람 앞에서 하려니 부담감은 크지…. 부모임 찬양이니까 부담이 없잖아요. 찬양팀 덕분에 분위기도 활기차고, 찬양하는 부원들도 열의가 넘치니 모임이 더 활기를 띠어요.”
정미나 부장은 오랫동안 부장 직분을 맡아왔지만, 올해가 유난히 신나고 즐겁단다. 앞으로 마음이 더욱 잘 통하고 친근한 부장으로 섬겨 소통하는 전도2부가 되기를 바라며, 더 많은 영혼을 전도하고 섬기기에 전력 질주하는 신바람 나는 전도2부가 되길 기대해 본다.
위 글은 교회신문 <19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