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07-13 08:18:17 ]
편안한 친교와 사랑으로 풍요로운 영적 성장 이뤄
직분자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 결국 마음으로 통해
온수1구역식구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오지영 윤명자 조정은
손영옥 김혜숙(구역장) 송선희 성지순 임후경
요즘 교회 주변 온수동 지역은 전도로 늘어나는 새가족도 많고, 힐스테이트 아파트 주위로 이사하여 우리 교회에 정착한 연륜 깊은 신앙인 새가족도 많다. 3교구 2지역 온수1구역(구역장 김혜숙 집사)에는 이들 새가족 여러 가정이 우리 교회에 영적인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담임목사의 영성 깊은 설교를 들으며 편안한 친교와 사랑으로 풍요롭게 영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먹는 재미로 모였다가 전도자로 자라나
구역 식구 중 가장 나이 어린 오지영(42) 성도는 2년 전에 처음 예수를 믿고 구역에 배속돼 김혜숙 집사와 첫 대면을 할 때만 해도 구역장이 뭐 하는 사람인지 잘 몰랐다. 그땐 오 성도가 우울증을 앓고 있어 눈빛도 우울했다. 구역장에게 “아줌마 커피 한 잔 주세요”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올해 그가 지역 전도부장으로 성큼 성장해서 전도대열에 나서고 있다. 어떻게 그런 영적 성장이 가능했을까?
“담임목사님이 설교를 통해 영적인 큰 뼈대를 세워주셨다면 구역장님은 구역예배를 통해서 그 말씀을 뒷받침하는 간증과 체험신앙으로 잔가지를 세워주셔서 풍요롭게 영적 성장을 했어요.”(오지영)
처음에 설교를 들어도 아무것도 몰랐을 때는 예배드리려고 구역예배에 간 게 아니라 먹으러 다녔다는 오지영 성도. “구역예배에 가면 오리탕도 해주고, 상치 겉절이도 해주고, 텃밭에서 나는 푸성귀를 뜯어다가 맛나게 무쳐도 줬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그러다가 지역장이 “젊은 사람들이 구역예배 와서 밥만 먹고 그냥 가면 되겠냐, 전도하고 가야 체면이 서지”라고 하는 말에 미안해서 전도에 따라나갔다가 이젠 아예 자기 차에다 전도에 쓸 커피 통을 싣고 다니고 전도대원들을 태우러 다니는 전도일꾼으로 성장했다.
정 붙이고 대화할 사람이 있어 좋아
윤명자 성도는 2005년도 이웃초청 큰잔치 때 처음 우리 교회를 찾았다가 등록했고, 바로 구역예배에도 다녔다. 자녀가 지방에 있어 남편이 출근하면 집에는 대화할 사람이 없었는데, 매주 한 번씩 구역예배 때 가족처럼 정 붙이고 대화할 사람이 있다는 것이 좋아 1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구역예배에 다녔다. 이듬해부터 김혜숙 구역장을 만나 올해 4년째 한 식구로 지낸다. 그동안 신앙도 자라고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
“교회 다니기 전에는 10년 동안 늘 아팠어요. 밤이면 온 방을 혼자 헤맬 정도였어요. 그러다 하루는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병원비와 약값에 드는 돈으로 십일조할 테니 안 아프게 해 달고요.”(윤명자)
정말 그 후로 대부분 병원비와 약값으로 나가던 지출이 없어졌다. 윤 성도가 예수를 믿은 지 2년 후부터 남편도 주님을 영접하고 지금은 아들도 지방에서 신앙생활 하고 있어 가정복음화도 이룬 셈이다. 주일날 예배를 통해 은혜받고, 구역예배와 지역기도모임 등을 통해 꾸준히 삶 속에서 신앙을 이어나간 결과다.
모두가 새롭게 변화 받는 중
조정은, 송선희, 손영옥, 임후경 성도는 온수동 힐스테이트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우리 교회에 새로운 영적 보금자리를 마련한 경우다. 이들 중 임후경 성도는 지난해부터 우리 교회에서 신앙의 첫 출발을 했다. 다른 세 사람은 이미 신앙 연조도 깊을뿐더러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해온 면면이 삶 속에 엿보이는데도 자신을 ‘연세중앙교회 새신자’로 내려놓고 이전과는 사뭇 다른 예배 분위기와 교회 시스템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송선희 성도는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예전과는 전혀 다른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말하면서 특히 “지역기도모임에 갔을 때가 참 새로웠다”고 말한다. 다른 교회에도 기도모임은 있지만 지역에서 모여 한 시간씩 부르짖어 기도해 본 적이 없었으며, 마음에 있는 것을 다 토해놓고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 또한 처음 해본 것이었다. 송선희 성도는 “50일 작정 기도모임에도 참여하면서 그동안 머릿속에 생각만 했던 것을 부르짖어 구하며 조금씩 체험도 하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몰랐던 주님을 아는 기쁨이 충만하다”고 말한다.
마음은 마음으로 통(通)한다
임후경 성도는 “교회가 큰 데 비해 교구장, 지역장, 구역장 등 직분자들이 문자도 보내주고 세세히 성도 관리를 잘 해줘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니 무척 감사하다”고 말한다. 올해로 4년째 구역예배를 드리는 성지순 할머니는 “김 집사가 변함없이 구역예배 때마다 초대해서 전해준 예수 이야기 덕에 이젠 천국이 믿어진다”고 고백한다.
신앙 연조가 깊은 다른 새가족들도 한결같이 직분자들이 은혜롭고 특히 구역장이 자신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저도 신앙생활을 많이 해보고 말씀도 많이 들어봤는데, 진짜 우리 구역장님이 구역식구를 사랑함으로 자신의 실제 영적 체험을 들려 줄 때에 아 영적으로 저런 것도 실제로 있구나,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저렇게 능력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돼요.”(손영옥)
“구역장과 구역식구가 모두 충만하니까 예배 때 세상 이야기를 하지 않고 예배시간 내내 간증을 나누면서 목사님 설교를 듣는 것처럼 그 말씀들을 ‘아멘’으로 받는 저를 발견해요. 정말 신기해요, 그러면서 말씀 위주의 모임도 전혀 지루하지가 않구나 깨달았어요.”(송선희)
무엇보다 구역장이 교회의 영적 스케줄에 대해 권면할 때 자발적으로 행동하도록 인도하는 것이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고 말하는 그들. 구역식구들이 보내는 이런 전적인 사랑의 지지에 묵묵히 고개를 숙이는 김혜숙 집사는 “하나님 은혜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부끄러울 뿐이다”고 말한다.
자신이 가장 연약할 때 우리 교회에 와서 믿음이 자라고 영육 간에 강건해졌으며 온 가족이 믿음 안에서 사는 행복을 누리기에 연약한 자들을 섬기는 것이 먼저 믿은 자의 본분이라는 김 구역장은 오늘도 말없이 묵묵한 실천의 섬김으로 구역식구들을 믿음으로 아우르고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0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