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노니아] 하고자 하면 하나님께서 하시더라

등록날짜 [ 2012-11-28 15:50:33 ]

회원마다 중보기도 응답 넘치니 저절로 활력 생겨
전도도, 충성도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善)을 이루다


올 한 해 자신들이 하나님 앞에 은혜 받은 것이 많아서 영광 돌리는 여전도회 기관이 있다. 삼십 대 중후반에서 사십 대 초반까지 한 기관으로 묶인 64여전도회다. 64여전도회는 올해 전도해서 등록한 이가 102명, 정착한 이는 23명이나 된다.


<사진설명> 제64여전도회 회원들. 앞줄 가운데 안경 쓴 이가 강혜란 회장.

전도 외에도 주님과 첫사랑을 회복했다며, 중보기도의 위력을 맛봤다며, 예수 이름의 능력을 자기 삶에 적용하게 됐다고 고백하며, 올해 같은 여전도회원으로 만날 수 있게 복 주신 주님께 영광 돌린다고 입을 모으는 64여전도회원들. 도대체 올해 64여전도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하루도 빠짐없이 릴레이로 중보기도 해
64여전도회장으로 임명받았을 때, 강혜란 회장은 자신이 직분을 감당할 수 있을까 심히 고민했다. 둘째 아이가 생후 7개월째던 때라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도저히 회장 직분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곧 주의 일을 인간적인 생각으로 가로막은 죄를 회개하며 “주님의 일이니 오직 주님께서 일하시고 저는 단지 주님의 도구로 사용해 주세요”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갓난아이를 둘러업고 회장직을 감당하기로 했다. 회원들을 둘러보니 주일 낮 예배만 드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이가 많았고, 관리회원도 많았다. 일단 임원들과 의논하여 온전한 주일성수로 이끌고자 회원 한 명 한 명을 심방하기로 했다.

“타성에 젖은 모습, 육아와 세상일로 지친 모습을 보며 항상 애가 탔죠. 임원들과 함께 심방할 때 회원들 모습이 바로 제 모습이기에 같이 울고 같은 마음으로 기도했어요. 차츰 회원 한 명 한 명이 예배를 회복하면서 주님과 관계를 회복하고, 기도를 회복하고, 삶을 회복하고…. 그렇게 주님께서는 하나하나 일으켜 세워 나가셨어요.”(강혜란 회장)

강 회장은 무엇보다 회원들에게 중보기도가 절실하다고 판단해 매일 릴레이로 중보기도를 하기로 했다. 요일별로 2~3명씩 짝을 지어 일 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회원들의 기도 제목을 놓고 진실하게 중보기도 하자 기도 응답이 넘쳐났다.

유정화 회원은 우리 교회에 등록한 지 2년째인데도 주일 오후에 열리는 여전도회 모임에는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낮 예배 후에는 남편과 함께 곧장 집으로 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64여전도회에서 끌어 주어 주일성수뿐 아니라 화요일에 열리는 기도 모임에도 참석하고 찬양대원으로도 충성하고 있다.

“회장님이 강권적으로 모임 참여를 이끌었을 때 처음엔 속으로 불평했어요. ‘내 형편을 알면 도저히 모임에 나오라는 말 못할 텐데...’라고요. 하지만 계속 강권적으로 이끌면서 기도해 주니까 한 걸음씩 모임에 발을 내딛기 시작해 요즘은 온종일 교회에서 예배하고 기도하고 찬양하며 주일성수를 하고 있어요. 남편도 적극 협조해 주고요. 모든 것이 회원들의 중보기도 덕분이에요.”(유정화 성도)

중학교 교사인 강기호 회원은 망원동 성전 시절부터 우리 교회에 다녔으나 결혼 후 여전도회 활동을 전혀 하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 처음으로 여전도회 모임에 참석해 회원들이 솔직하게 중보기도할 제목을 내놓는 모습과 그 기도에 응답받는 모습들을 보면서 세상에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아름다운 감동이 느껴졌다고 고백한다.

“20년간 믿음생활 하노라 했지만 정작 예수 피와 예수 이름의 권세를 실제 삶에 제대로 적용하지 못했다는 깨달음에 아찔했어요. 육아 휴직으로 64여전도회 모임에 참석하면서 이 놀라운 비밀을 깨닫게 됐습니다.”(강기호 성도)

박채연 회원도 회원들의 중보기도에 힘입어 올해 15일 금식에 도전해 승리했다. 협심증과 베체트병이란 희소병을 오랫동안 앓다가 우리 교회에 와서 목사님의 기도로 나은 박 회원은 평소 밥을 한 끼도 못 굶는 체질인데도 담임목사님께서 이스라엘에서 지친 몸으로 성회를 인도하신다는 소식에 금식을 결단했다.

“담임목사님께 기도를 빚진 자로서 이스라엘 영혼을 살리는 일에 승리하시도록 금식을 결단하니 성령께서 힘 주셔서 무사히 마쳤어요. 64여전도회원들이 중보기도 해 주고 성령께서 힘 주셨으니까 할 수 있었던 거예요.”(박채연 성도)

기도 응답으로 더욱 하나 되는 힘 느껴
또 누구보다 릴레이 중보기도의 위력을 절절하게 체험한 이는 임남순 회원(전도부장)이다. 임 회원은 올해 공무원 생활 9년 만에 최대 위기에 부딪혔다. 수사기관이 개입할 정도로 큰 사건이 터졌는데, 담당 공무원인 임 회원의 잘못이 발견되면 중징계를 받을 상황이었다. 급히 중보기도를 요청했고 회원들이 애절하게 기도했을 때 뜻밖에도 사태가 반전됐다.

문제를 일으키고 잠적했던 당사자가 갑자기 나타나 순순히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한 것이다. 또 한 해에 두 번이나 전보 발령받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인데도 연초에 이어 지난 9월에 집에서 가까운 동사무소로 발령이 났고, 믿음의 상사를 만나게 해달라는 기도대로 ‘장로 동장님’과 일하게 됐다. 64여전도회원들이 제일 기뻐해 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내가 기쁠 때 같이 기뻐해 주고, 내가 힘들 때 같이 슬퍼해 주는 회원들을 생각하면 늘 마음이 든든해요. ‘아, 내 뒤에는 중보기도자들이 있구나,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지죠.”(임남순 전도부장)

임 회원이 위기를 맞았을 때 누구보다 간절히 기도한 이는 김윤희 회원이다.

“저를 전도해 준 임남순 회원을 위해 기도할 때 직장 문제로 애타는 심정이 느껴져 온 내장이 덜덜 떨리도록 통곡하고 중보기도 한 경험은 제 생애 처음이었는데 황홀하기까지 했어요. ‘아! 나 같은 자도 하나님께서 중보기도자로 쓰시는구나’ 생각하니 마냥 기뻤고요. 이제는 기도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자가 된 것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합니다.”(김윤희 성도)

중보기도 위력은 회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서도 열매를 맺고 있다. 남편들의 사업과 직장 문제를 놓고 기도하자 김미영 회원 남편은 현재보다 두 배 좋은 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고, 김윤희 회원 남편은 예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훨씬 좋은 조건으로 다시 일하게 됐다고.

우근옥 회원은 친정아버지가 알코올성 치매로 위독해서 중보기도 했는데, 놀랍게도 비신자인 친정집 근처가 아니라 우리 교회 근처 요양원에 모시게 됐다. 교구 목사님이 자주 방문하는 요양원이라 수시로 기도해 주셨고, 회원들도 토요일마다 전도 후에 방문하여 구원의 확신을 심어 주었는데, 예수를 영접하고 천국 가는 귀한 역사도 일어났다.

교회 스케줄에 맞춰 사업 진행
올해 64여전도회는 교회의 영적 자원과 영적 스케줄을 최대한 활용해 독특한 사업을 여러 번 진행했다. 초기에 교구장을 초청해 세미나를 두 차례 열었다. 믿음의 선배인 교구장을 주일 모임에 초청해 엄마로서,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딸로서 어떻게 역할을 감당하여 가정을 믿음으로 이끌어가야 하는지 듣고, 영적 방향성을 실질적으로 잡아가는 유익한 기회로 삼은 것. 또 교구 목사님을 초청해 전 회원이 함께 기도 받으면서 자신들의 영적 문제를 점검하고 영적 비전을 찾는 은혜의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총동원주일이 확정되었을 때는, 하루씩 릴레이로 금식하며 태신자를 위해 기도했다. 모유 수유 중이던 회원들도 금식에 동참해 영혼 구원의 열정으로 하나가 됐다. 총동원주일 하루 전날 비가 많이 오는데도 강단에서 선포한 ‘1인 3명 초청’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회원들은 주님과 약속을 지키려는 일념으로 전철역에서 전도하였는데, 하나님께서 갈급해하며 교회 찾는 이를 만나게 해 주시는 귀한 역사도 있었다.

또 올해는 장년부 하계성회가 교회에서 열려 관리회원들이 참여해 은혜 받도록 적극 독려했다. 연락이 끊긴 관리회원은 교구장과 연계해 연락처를 알아내고 회원의 차로 데려와 은혜 받게 했는데, 지금은 교회 근처로 이사해서 신앙생활을 열심히 잘하고 있다.

올해 64여전도회를 사용하셔서 회원들의 영적 성장은 물론 많은 영혼 구원과 가족들의 영혼 구원을 이루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는 모습이 아름답다. 혼자서가 아닌 성령의 힘으로 믿고, 기도함으로 하나 되어 나아갔을 때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역사를 보이셨다.

/육영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1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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