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노니아] 신앙의 첫걸음을 내딛는 ‘감격’ 넘치다

등록날짜 [ 2013-07-30 17:11:21 ]

섬세하게 섬기며 교회생활을 인도하는 ‘길잡이’ 역할
믿음에 첫 단추를 끼우는 이들을 사랑으로 이끌고 섬겨
 


<사진설명> 남전도회 새신자실 임원들.                                                          사진 강문구

주일 오후 2시 월드비전센터 512호 남전도회 새신자 섬김실. 주일 낮예배 후 아래층 코이노니아홀에서 식사를 마친 새신자들이 삼삼오오 이곳 남전도회 새신자실 ‘사랑방’으로 모여들었다. 매 주일 오후에 이곳을 찾는 새신자는 50여 명.

새신자실 가수 박준홍 집사와 우제호 성도가 감미로운 목소리와 은혜로운 기타 연주로 찬양을 시작한다. 어느새 백발을 희끗희끗 날리는 칠팔십 대 어르신과 삼십을 갓 넘겨 청춘의 패기가 가득한 젊은이가 주님 사랑 안에서 하나 되어 손뼉치며 뜨겁게 찬양한다.

이윽고 2시 30분쯤. 이날 새신자 교육 5주 과정을 수료한 ‘신참 새신자’ 10명이 이 사랑방 모임에 합류했다. 새신자실 모임 진행을 맡은 권경윤 안수집사(새신자실 총무)가 마이크를 신입 새신자에게 넘기면 한 명씩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소개와 아울러 신앙 간증을 쏟아냈다.

“20대부터 60대까지 매일 술을 2~3병씩 마셨다. 술을 끊고 싶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아들이 전도해서 연세중앙교회에 나와 설교를 세 번째 들었을 때, 결단을 내렸다. 기왕 예수 믿기로 한 바에야 제대로 믿자고. 놀랍게도 그날 술이 단번에 끊어지는 기적이 일어났다. 지금은 매일 새벽예배 드리며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김상영, 62세)
 
“극적으로 하나님을 만난 체험이 있으나 최근 수년간 신앙이 내리막길을 치달았다. 아내가 기도해 연세중앙교회에 왔다. 하나님께서 오직 순종만 하라고 감동하신다. 다시는 주님 손을 놓지 않으리라 마음먹었다.”(김현민, 36세)

“갑상샘에 문제가 생겨 수술 날짜를 잡았다. 아내를 따라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난생처음 작정 기도회에 참석했다. 두 시간 기도하고 나니 몸이 시원했다. 수술 날짜에 맞춰 병원에 갔더니 갑상샘이 이미 치유됐다며 의사들이 놀라워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신 것을 생생히 느꼈다.”(김명오, 59세)

병 고침을 받으려고 지인의 손에 이끌려 온 이, 갈급한 영혼의 요청으로 위성방송 설교를 듣고 스스로 연세중앙교회를 찾은 이, 길거리에서 만난 전도자가 끈질기게 권유해 딱 한 번만 가준다고 왔다가 하나님을 만나 천국행 티켓을 거머쥔 이 등. 주님께서 불러 주신 사연도, 인생을 살아온 여정도 각기 다르지만 연세중앙교회라는 구원 방주에 올라타 신앙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공통점이 있다. 간증하는 이와 은혜 받으며 귀 기울여 듣는 이 모두에게서 하나님을 만난 감격과 아울러 믿음에 첫 단추를 끼우는 진지함이 묻어난다.

새신자실의 필요성
우리 교회는 2012년부터 교회에 등록한 이들에게 5주간 신앙 교육을 시작했다. 남전도회와 여전도회는 물론 청년까지 아우르는 새신자 교육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주차별 교육 장소는 대성전 4층 테마성전. 주별로 교육 주제가 다르다. ‘주님의 몸 된 교회’ ‘믿음으로 열리는 세계’ ‘하나님 사랑의 절정, 예수’ ‘승리하는 신앙생활’ ‘교회와 기관 소개’ 순서로 새신자에게 꼭 필요한 사항만 모아 교육한다.

5주간 교육을 마치면, 예전에는 바로 남전도회 기관에 배속했다. 그러다 5주 교육을 마친 후에도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1년까지 새신자실에서 새신자들을 섬세하게 섬겨 주며 예배생활과 교회생활을 안내해 줄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 결과 지난해에 시행한 이 새신자실 시스템으로 인해 정착률이 훨씬 높아졌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1사 분기에 새신자실에서 섬긴 새신자 59명이 교회에 정착했다. 이들을 섬기려고 3개 기관(제2소망실, 제37남전도회, 제38남전도회)을 새롭게 편성했을 정도. 그 후로 지금까지 90명이 남전도회 기관에 추가로 배속됐다.

새신자실 섬김이들 역할
새신자 섬김을 목적으로 결성한 ‘남전도회 새신자실’은 현재 실원이 총 27명이다. 이들은 천하보다 귀한 새가족을 섬기려고 주일 아침 6시~8시 사이에 교회에 도착해 9시까지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한다. 이어 새가족들에게 일일이 전화한다. 실원 11명이 한 명당 50~100명에게 안부를 묻고 예배 참석을 권한다.

다른 실원들은 새신자들이 예배할 예루살렘성전에서 안내를 맡는다. 새가족들이 은혜 받기에 가장 좋은 위치에 새신자석을 마련해 놓았다. 혹시 늦게 와서 뒷자리에 앉은 새신자가 있는지 살펴본다. 혼자서는 어색해 앞자리에 오지 않는 이들도 평소 낯을 익힌 새신자 실원들이 안내하면 앞자리에 와서 말씀에 큰 은혜를 받는다.

예배가 끝나면 새신자 실원들은 정확히 ‘제 위치’를 찾아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새신자 접견팀’은 그 날 등록한 새신자를 월드비전센터 4층 접견실로 안내한다. 접견실에서는 김종선 목사가 은혜롭게 새신자를 환영하고 안내한다. 그 자리에서 주소와 연락처, 전도한 이와 어떤 사이인지 파악하고, 사진 촬영도 한다.

그 시각 코이노니아홀에서는 새신자들과 전도자가 담소하며 식사한다. 실원들은 새신자들이 식사하는 데에 불편하지 않은지 살핀다. 식사를 마치면 교회에 온 지 1~5주 안팎인 새신자가 테마성전에서 주차별 교육을 받을 수 있게 출석점검과 자리 안내, 강의 준비까지 폭넓게 살핀다. 새신자 교육 5주 과정을 수료한 이들은 식사를 마치고 앞서 이야기한 월드비전센터 5층 새신자실 ‘사랑방’으로 속속 모인다.

교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한 가족’
주일 낮예배 설교에 은혜를 듬뿍 받고, 5주차 새신자 교육을 마치고 사랑방을 처음 찾은 이들이 생생하게 쏟아내는 간증에 또 한 번 은혜 받으니, 새신자실 사랑방은 매주 은혜로 후끈 달아오른다. 그래서 새신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계속 오고 싶은 곳, 하나님을 만나는 곳, 강단에서 전한 생명의 말씀과 맥박을 같이하는 곳으로 새신자들의 가슴에 깊이 남는다.

‘천국 갈 때 같이 손잡고 갑시다.’

새신자 실원들의 마음속에는 한결같이 이런 소원이 담겼다. 그래서 새가족들에게, 머지 않아 남전도회 기관에 배속되더라도 새신자실을 ‘친정’으로 생각하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찾아오라고 안내한다. 새가족들 역시 들은 신앙간증과 당부의 말씀들을 가슴에 새기며 남전도회 기관에 가서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신앙생활의 중심을 잘 잡을 힘을 키운다.

하나님께서 택정하사 예수 믿고 교회에 소속하는 순간, 교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한 가족’이 된다. 담임목사는 새가족이 교회에 등록하는 순간부터 그들을 마음에 품고 신앙생활 잘하게 기도한다. 전 성도 역시 새신자들을 사랑으로 섬겨 믿음이 성장하도록 돌볼 책임을 느낀다.

새가족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믿음이 성장하도록 잘 인도하고 양육하고자 섬기는 남전도회 새신자실과 전 성도의 기도와 돌봄이 꼭 튼실히 열매 맺기를 소망한다.

/오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4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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