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노니아-성회접수실] 성회 때마다 묵묵히 돕는 손길이 있기에

등록날짜 [ 2015-08-05 00:08:58 ]

흰돌산수양관 성회 시 전 세계 등록자들 일일이 파악해

말씀 듣고 변화받는 일에 지장 없도록 수고 아끼지 않아

오직 주님을 향한 사랑이 모든 사명을 능히 감당케 해

 

 

“할렐루야! 반갑습니다. 연세중앙교회 성회접수실입니다~”

 

단정한 단복 위에 화사한 미소를 머금고 연세중앙교회 성회를 찾아온 이들에게 신속정확하게 성회 관련 정보를 선사하는 성회접수실원들. 성회 등록부터 성회 안내, 숙소 배정, 성회를 마친 후 결산까지 ‘성회’와 관련된 일이라면 모두 이들의 손을 거친다. 성회를 통해 선포되는 생명의 말씀으로 영적 대각성을 이루라는 주님이 주신 사명에 발맞춰 쉼 없이 충성하고 있는 성회접수실의 모습을 들여다보자.

 

 

성회접수실원들은 성회에 참석하는 모든 목회자와 성도가 성회에서 하나님의 큰 은혜와 사랑을 경험하기를 바란다.


 

연세중앙교회와 부설 흰돌산수양관은 예수 복음을 제한 없이 전해 죄로 지옥 갈 영혼을 살려내고자 연 15회 이상 각종 성회를 개최한다. 성회마다 전국 각지에서 성도들이 구름 떼처럼 참석한다. 목회자세미나에는 최근 들어 세계 곳곳에서 목회자들이 수백 명에서 천여 명이 대거 몰려온다. 이들 참석자 개개인의 정보를 성회접수실에서 관리한다.

 

성회접수실은 ‘목회자 정보’와 ‘디모데’라는 전산 프로그램을 성회 등록에 사용한다. ‘목회자 정보’는 주로 흰돌산수양관에서 실시하는 목회자 대상 각종 세미나를 위한 정보를 담고 있다. ‘디모데’는 연세중앙교회에서 열리는 동.하계 성회의 등록과 결산 정보를 관리한다.

 

현재는 전산 프로그램으로 손쉽고 빠르게 작업하지만 ‘디모데’의 전신인 ‘holy(홀리)’라는 성회 등록 프로그램이 개발되기까지 성회 등록의 모든 일은 수기로 진행돼 성회접수실원들의 노고가 매우 컸다.

 

 

등록 시스템 전산화 절실해 시작

 

연세중앙교회 성회접수실의 뿌리는 노량진성전 시절(1992~2002)로 거슬러 올라간다. 성회접수실이 조직되기 전까지 성회 등록은 교회 직원과 여전도회원의 충성으로 해결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성회 참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단기 충성자로는 한 성회 당 수천 명에 이르는 등록 인원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일일이 이름을 수기로 작성하고 명찰을 발급하던 터라 성회 첫날에는 등록 대기 시간이 3시간을 훌쩍 넘겼다. 업무 처리를 빠르게 하려면 등록 시스템을 전산화하는 일이 절실했다.

 

2002년, 연세중앙교회 전산실 인력으로 ‘holy’라는 성회 등록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함과 동시에 성회접수실이 조직돼 이를 담당해 충성할 인력 24명이 임명됐다. ‘holy’는 등록 명단과 등록비를 입력.정리하고, 등록 정보를 명찰 형태로 바로 출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holy’를 개발함으로써 성회에 참석하는 성도들의 대기시간을 단축해 주었고, 충성 인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해 주었다. 또 흰돌산수양관 전용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등록도 ‘holy’로 관리했다. 또 그와 함께 전화 안내멘트(ARS) 서비스를 도입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등록 시스템을 구축해 갔다.

 

2004년에는 궁동성전 이전을 앞두고 기존 성회접수실이 여전도회 목적실로 분류되면서 연세중앙교회 성회 관련 업무를 전적으로 도맡았다.

 

점점 체계적으로 조직화한 성회접수실은 주님 일을 더욱 질서 있고 원활히 진행하고자 실원들에게 성회 관련 프로그램(디모데 프로그램, 목회자정보 프로그램, CS 예절) 교육을 실시했다.

초창기 전산 교육은 전산실에서 맡아 성회 등록 프로그램 사용법을 알려 주고, 부수적으로 등록에 도움이 되는 한글, 워드, 엑셀 프로그램도 강의했다.

 

또 현장 등록이나 전화 등록 시 즉흥적으로 하던 대응에서 탈피해, 공식 응대 매뉴얼을 만들어 교육했다. 매뉴얼에는 인사말부터 다양한 상황 대처 방법에 이르기까지 응대에 관한 모든 내용을 담았다. 교회 내외부 인사를 대하는 중요한 일이다 보니 2005년도부터 CS(Customer satisfaction, 고객만족 서비스) 교육을 실시했다. 따로 외부 전문 업체를 찾아가 예절 교육을 받는 등 전문성을 고양하고 친절 서비스를 배양하기 위해 온 신경을 기울였다. 현재 전산 교육과 CS 교육은 성회접수실 내부적으로 진행한다.

 

‘holy’ 프로그램은 실원들의 개선사항을 반영해 2012년 ‘디모데’로 발전했다. ‘디모데’는 윈도우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호환이 가능하고, 유지보수할 수 있게 만들어 원하는 기능을 추가.개발할 수 있게 했다. 또 성회 등록 시 문자 발송이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성회가 끝나면 성회접수실원과 전산실 그리고 외부 전산 업체가 회의하여 프로그램의 보완점을 논의했다. 꾸준한 피드백으로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디모데’는 지금까지 성회 등록에 주요 프로그램으로 사용되고 있다.

 

 

성회접수실원이 전화 등록을 받고 있다.


 

단순한 업무 같지만 절대 만만치 않아

 

성회접수실원들의 단복을 입은 깔끔한 모습과 안내 데스크에서 접수하는 모습은 마치 호수 위의 백조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백조가 겉으로 보기엔 아름다워도 물속에선, 뜨기 위해 계속 물갈퀴를 휘젓는 것처럼 성회접수실 뒤편은 영혼 구원을 위해 쉴 새 없이 분주하다.

 

성회접수실에서는 우리 교회에서 성회가 열릴 때면 성회 등록에 필요한 물품, 명찰 집, 명찰 속지, 숙소신청서 등을 미리 준비해 안디옥성전 안내 데스크에서 숙소 배정과 교회에 관한 정보를 자세하게 안내한다.

 

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리는 초교파 목회자 부부 영적세미나 때는, 우선 인터넷과 전화로 등록한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구비서류와 준비물, 성회 시간을 일일이 안내한다. 그 후 참석할 목회자 정보를 프로그램에 등록한다. 그 후 행사본부와 숙소 배정과 전반적인 주의사항을 협의한 후 계획을 세운다. 성회 당일, 처음 참석자(신입), 1회 이상 참석자(재학), 실천목회 사모대학자로 구별하여 숙소 배정한 후 명찰을 출력·배부한다.

 

연간 15회 이상 열리는 성회의 꽃은 단연 동·하계성회다. 성회 시작 두 달 전부터 인터넷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성회 충성이 진행된다. 한 달 전부터는 전화 등록 업무를 개시해 실원 11명은 3~4명씩 팀을 짜 월~금요일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 토요일에는 오후 1시까지 로테이션 근무하며 성회 등록과 관련한 문의사항을 응대한다.

 

이 밖에 타 교회에서 성회 팸플릿 요청 시 우편발송하고, 흰돌산수양관 청소와 컴퓨터, 프린터, 번호표 등 기기를 점검하고, 명찰과 의약품을 비롯한 성회 진행 시 필요한 물품을 신청하고 준비한다.

 

등록 기간이 끝나면 등록과 등록비 입금 일치 여부를 꼼꼼히 확인한다. 인터넷으로 등록했지만 등록비가 입금이 안 된 교회에 문자와 메일을 발송한 후, 다시 전화로 성회 참석 유무를 확인한다. 또 각종 부서와 연계해 모든 성회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철두철미하게 준비한다. 선등록이 마감되면 행사본부와 숙소 배정, 차량실과 차량 지원, 전산실과 시스템 오류발생 시 지원 요청 문제를 논의한다.

 

성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흰돌산수양관에서 직접 3박 4일간 상주하며 목회 사역을 수종든다. 성회가 원활히 진행되게 하려고 성회가 열리는 전날(주일)마다 다시 한 번 성회 관련 모든 사항을 브리핑하고, 디모데 등록 프로그램을 교육하고, 현장 등록 방법을 연습한다.

 

현장에서는 등록 교회 참석자와 불참자를 명확히 구분해 숙소를 배정한 후 명찰을 발급한다. 성회 집계 현황을 실시간 보고하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여 의약품을 구비해 놓고 대기한다.

 

동·하계성회 두 달 전부터 팀을 이뤄 성회 등록 업무를 맡는다.

 
 

꼼꼼한 점검은 필수

 

이처럼 성회접수실은 모든 업무마다 정밀한 점검을 해야 하기에 꼼꼼한 성격은 필수다. 현재 성회접수실원 과반수가 6~7년 이상 꾸준히 충성해 온 이들이다. 모두 주님의 은혜로 충성하지 못할 환경과 여건을 이기고 이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처음엔 지인의 권면과 추천으로 충성을 시작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다 보니 숫자를 다루고 꼼꼼히 확인하고 다시 점검하는 세세한 일들이 성격에 맞고, 할수록 이 일에 써 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성회접수실원들은 은혜를 사모하여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고, 또 그만큼 은혜가 넘치는 성회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니 기억에 남는 일화가 많다.

 

 

#‘holy’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인터넷 등록을 시행할 당시, 이제 등록이 한결 수월해지겠구나 싶었는데 성회 첫날, 성회를 사모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모였는지 서버가 다운돼 다시 수기로 작성해야 했다. 새삼 성회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최시영 실원)

 

#흰돌산수양관에서 성회를 열 때면 전국에서 수많은 성도가 모이기에 숙소가 늘 부족했다. 특히 중.고등부성회는 2년 전까지 동.하계 각각 두 번씩 열렸는데도 매번 숙소가 모자라서 학생과 교사들은 어떻게든 상주하여 은혜받겠다며 텐트를 가져와 한때 수양관 구석에 ‘텐트촌’이 형성되기도 했다고.(문옥자 실원)

 

#중.고등부성회 때면 신기하게도 매번 비가 왔다. 부모나 교사의 권면에 억지로 온 학생들은 예배 시간에 최대한 늦게 성전에 들어가려 하고, 다른 곳으로 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식사시간 후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면 학생들은 비를 피해 성전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예배가 시작되고 나면 비가 뚝 그쳤다. 저절로 예배드릴 분위기가 조성되는 모습을 보며 우리 학생들이 은혜받도록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것이 분명하다고 고백했었다고.(김점숙 실원)

 

#어느 날은 군대에서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군인인 청년은 성회에 참석하고자 등록비를 입금하려 하는데, 그러려면 휴가를 내서 외출해 입금해야 한다고 했다. 문제는 그렇게 입금한 후 성회 참석하려면 또 휴가를 받아야 한다며 “성회에 꼭 참석하고 싶은데 두 달 새에 어떻게 휴가를 두 번 받느냐?”며 울먹였다. 성회에 참석하고 싶은 사모함이 전화기 너머까지 전해졌다. “청년성회는 현장 등록도 가능합니다”라고 안내해 주어 휴가 한 번으로 성회 참석을 간단히 해결했다고.(황은혜 실장)

 

#매주 월요일에 열리는 실천목회연구원에 제주도에서 매년 참석하시는 목회자가 있었다. 그분은 ‘제주 ○○교회’라고 적힌 명찰을 보고 사람들이 “제주도에서 여기까지 매주 어떻게 오시느냐”고 자주 묻는다며 “하나님 말씀을 사모해서 오는 것인데 부담스럽다”며 명찰에 ‘제주’라는 글자를 빼달라고 부탁하셨다고.(이경애 실원)

 

성회를 통한 영적 대각성이라는 주님이 주신 사명. 그 뒤편에서 성회가 온전히 수행되도록 묵묵히 수종들고 있는 성회접수실이 있다. 성회에 참석하는 모든 영혼에게 주님의 사랑과 온전한 뜻을 전달하는 데에 부족함이 없기를 바란다는 성회접수실원들. 성령이 일하시는 현장에서 그들을 값지게 쓰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4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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