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노니아] 사랑으로 서로 섬기는 아름다움 가득해

등록날짜 [ 2015-11-16 16:17:51 ]

회원 각자의 문제마다 가슴으로 중보기도 하며 응답 얻어

모이기에 힘쓰고 협력하는 모습에 하나님도 감동하실 것



<사진설명> 66여전도회는 젊은 엄마들과 아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서로 섬기고 사랑을 나누고 있다. 가운데줄 왼쪽에서 다섯째가 이혜선 회장. /사진 강문구

카톡!’


아침 730분이면 어김없이 SNS 메신저 알림음이 울린다.

너그러운 사람에게는 은혜로운 자가 많고 선물 주기를 좋아하는 자에게는 사람마다 친구가 되느니라(19:6)오늘 하루도 말씀 안에서, 주님 안에서 승리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SNS 단체방에 오미경 성경부장이 말씀 큐티를 올렸다. 이어 회원들이 아멘으로 명쾌하게 화답하며 주일 이후의 안부를 주고받는다. 66여전도회는 직장생활로 바빠 미처 나누지 못한 교제를 SNS로 잇는다.

건강 이야기부터 육아, 직장 문제까지 소소한 소식을 나누며 서로 공감하고 위로한다. SNS 단체방으로 여러 회원과 동시에 소통할 수 있다. 66여전도회의 메신저 단체방은 회원들에게 다급한 문제가 생기면 바로 그 내용을 올려 기도 제목을 나누는 ‘SOS 중보기도 요청게시판이 된다.

오미경 성경부장은 단체방에 말씀을 올리려고 매일 아침 630분에 일어나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출근 준비하랴, 아이들 챙기랴, 눈코 뜰 새 바쁜 아침시간에 말씀 올리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말씀으로 SNS 단체방 문을 열어야 회원들이 화답하고 기도 제목을 올리기가 수월해진다. 더욱이 중보기도를 통해 줄줄이 열매 맺는 기도 응답을 바라볼 때면 이 일을 도저히 게을리할 수 없다.

김윤경 회원은 8개월 전, 남편이 초음파 검사를 받다가 간암이 의심된다는 말을 들었다. 의사는 큰 병원에 가서 검사해 보라고 권유했다. 김 회원은 이 내용을 단체방에 올렸다. 66여전도회원들은 재빨리 중보기도에 돌입했다.

검사 결과, 다행히 암은 아니었지만 간에 바이러스 균 수치가 정상인의 7배가 넘는다고 했다. 회원들은 다시 기도했고, 다음 검사에서 놀랍게도 바이러스 균 수치가 급격히 떨어졌다.

염춘희 회원의 시댁은 불신자 가정이다. 항상 시부모님의 영혼 구원을 단체 방에 기도 제목으로 올렸다. 어느 날 시어머니가 들에서 일하다 쓰러져서 급히 수술을 받게 됐다. 긴급한 소식을 단체방에 올리고 기도를 부탁했다.

수술 후에도 시어머니는 의식을 찾지 못했고, 오른쪽 몸에 마비가 왔다. 그런데 며칠 후, 시어머니의 의식이 돌아왔고, 염 회원의 담당교구장이 심방해 복음을 전하자 시어머니가 예수를 구주로 영접했다. 66회원들의 중보기도가 큰 힘이 됐다.

박상희 회원은 백화점에서 근무한다. 직업 특성상 주일에도 출근해야 해서 고민이 많았다. 단체방에 주일성수 할 환경을 열어 달라는 기도 제목을 올렸다. 그 결과, 박 회원만 주일에 휴무하게 돼 주일을 온전히 지키고 있다.

김윤희 회원에게 2015년은 직장 일로, 영적인 슬럼프로 유독 힘든 한 해였다. 그런 김 회원에게 SNS 단체방은 언제나 기댈 수 있는 쉼터였다.

한번은 직장에서 업무 성과를 축하하는 회식을 마련했는데 공교롭게도 삼일예배 시간과 겹쳤다. 회식에 참석하지 않고 교회로 향했다. 한편으론 내일 직장사람들을 어떻게 볼까하는 불안한 마음을 회원들에게 전하고 기도를 부탁했다. 다음 날, 전장에 나가는 심정으로 출근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그동안 핍박하던 상사가 오히려 커피를 대접해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막혔던 관계가 사르르 풀렸다.

회원들은 말한다. “급한 일이 생길 때 단체방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처럼 66여전도회의 SNS 단체방은 이들의 소중한 소통창구다

전도를 향한 열정으로 가득해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구성된 66여전도회는 또래 기관에 비해 유독 어린 자녀가 많다. 또 회원 대부분이 직장에 다닌다. 육체적으로 지칠 때가 많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주일예배에서 은혜받은 회원들의 발걸음이 주일 모임으로 이어진다. 중보기도를 통한 수많은 기도 응답뿐만 아니라 세심한 섬김이 66여전도회를 더욱 끈끈하게 하기 때문이다.

올해 66여전도회는 많은 회원을 효율적으로 섬기고자 6개 조로 편성했다. 조장이 소규모로 모임을 진행하니 더 세심하게 섬길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조장을 맡은 회원이 주님 심정이 생기면서 신실한 주의 일꾼으로 세워지기도 했다. 주일성수가 힘겨웠던 회원들이 조별 모임을 통해 66회원들의 섬김과 관심을 받으며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

김옥순 회원은 3교대 근무하는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예전에는 토요일 야간 근무 후에는 으레 주일예배를 드리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회장과 회원들의 크고 작은 섬김과 관심으로 피곤을 무릅쓰고 주일예배에 빠지지 않으려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66여전도회는 전도에도 열심이다. 회원 4~5명이 모여 매주 화.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부천 까치울역에서 노방전도를 한다.

어느 토요일, 여느 때처럼 전도하러 까치울역에 갔는데 얼마 되지 않아 비가 한두 방울씩 떨어졌다. 곧 폭우가 쏟아질 듯했다. 하지만 회원들은 그냥 돌아가기가 못내 아쉬웠다.

“5분만 더 전도해요.”

5분이 지나면 또 “5분만 더하자며 전도 물품을 거둘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결국 그 비를 다 맞으면서 30여 분간 더 전도했다. 그러한 열정 때문일까. 66여전도회는 올해 노방전도로 3명을 정착시켰다

협력하여 선을 이루리라

각자 개성 넘치는 회원들이 모인 66여전도회.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때로는 사랑의 잔소리로, 때로는 모든 허물을 품는 관용으로 섬기고 있어 주일 모임은 친정집에 온 듯 편안하다.

이혜선 회장은 말한다.

우리 회원들이 어느 자리에서나 함께하기를 원해요. 모여서 기도하고, 주의 일을 하고, 예배를 드리며 날마다 승리하기를 기도합니다.”

모이기에 힘쓰고 순종함으로, 또 협력하는 모습으로 하나님께 기쁨이 되기를 소망하는 66여전도회. 이렇게 사랑으로 성장한 이들이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김지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5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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