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노니아] 복음이 필요한 곳, 어디든지 찾아갑니다

등록날짜 [ 2016-10-26 11:02:51 ]

군부대, 교도소, 구치소는 복음의 씨 뿌릴 '땅끝'
외로움 밀려 드는 때
영혼 구원의 '골든타임' 맞춰 복음을 전하는 선한 청지기


<사진설명> "연세중앙교회 부대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지난 5월 21일(토) 경기도 연천 필승부대 장병들이 연세중앙교회 국내선교국 방문을 환영하며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 윤지훈 기자


"오 주여, 당신께 감사하리라. 실로암 내게 주심을."

지난해 10월 10일(토) 연세중앙교회에서 파송한 군선교사 한영열 목사가 시무하는 포천 군부대 내 단결교회. 장병들이 부르는 굵직한 노랫소리가 예배당을 가득 메운다. 부대 안에서는 평소 큰소리로 찬양을 부르거나 기도하기 어렵다. 그래서일까. 곳곳에 눈물을 흘리면서 찬양하는 장병들이 눈에 띈다. 신앙인 장병들은 위문예배에 참석해 갈급한 심령을 숨기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히며 마음껏 찬양한다. 이어 연세중앙교회 목사가 피 흘려 죽기까지 인류의 죄를 사해 주길 원하신 예수의 십자가 사랑을 애절히 전한다. 이날 장병 200여 명 전원 예수를 믿겠다고 손을 높이 들었다.

연세중앙교회 국내선교국에서는 군부대는 물론 교도소, 구치소처럼 일반인과 격리돼 생활하기에 하나님을 더욱 간절히 찾는 이들에게 예수 복음을 전해 위로한다. 올해로 창단 11년째를 맞은 우리 교회 국내선교국은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복음의 수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호국 청년들의 영혼 지킴이는 바로 우리

<사진설명>올 4월 23일(토) 강원도 화천 칠성부대 평화의교회에서 일일집회를 열었다. 대학청년회원들이 군복을 입고 병영 생활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군부대선교는 최근 수년간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예전에는 대대장 명령 한마디면 장병들이 전원 교회로 집합했지만, 요즘은 기독인 대대장이 아니면 군부대 집회를 열기도 어렵다. 게다가 예수 믿겠다는 장병이 있어도 개인정보보호법 상 신상정보를 작성할 수 없어 제대 후 교회로 인도하기가 어렵다.

그럴지라도 복음 전하려 하면 주님이 열어주신다. 국내선교국은 우리 교회에서 파송한 군선교사 시무 교회를 자주 방문해 '군부대 선교'를 진행한다. 우리 교회에서 파송한 군선교사 8명은 주로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화천에서 사역하고 있다.

군 선교를 하는 날이면 국내선교국 소속 성도들은 이른 아침부터 길 떠날 채비를 서둔다. 오전 7시 반경 이미 찬양팀, 댄싱팀, 연주팀, 충성하는 성도들이 45인승 대형 교회버스에 오른다. 장병들에게 선물할 간식은 미리 실어놓았다.

청년회에서는 20대 초반 장병들과 코드가 맞는 레크리에이션과 흥겨운 찬양을 준비한다.

가는 데만 버스로 기본 대여섯 시간을 달려야 하는 군부대 선교는 노고가 큰 만큼 열매도 튼실하다. 김종덕 형제(24)는 강원도 화천 군부대 집회에서 예수 믿기로 결신했고, 올 6월 전역하자 바로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8월에는 흰돌산수양관 하계성회에 참석해 은혜받고 우리 교회 청년들과 함께 흰돌산수양관 성회 식당 충성에 열심을 냈다.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은혜받으러 몰려드는 수천 명이 넘는 성회 참석자들을 섬기는 일에 함께 땀방울을 흘린 것이다. 이처럼 군 선교는 전역 후에도 연락이 닿아야 신앙생활을 제대로 이어갈 수 있다. 종덕 형제처럼 장병들이 자기 이름과 전역 날짜를 간단히 메모해 주면, 청년 회원들이 전역 전에 미리 연락하고 교회로 이끌어주어 귀한 열매를 맺고 있다.

 

죄 많은 곳에 은혜도 풍성해


<사진설명> 국내선교국 교정팀이 영월교도소를 방문해 재소자와 함께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은혜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지난 10월 국내선교국은 강원도 영월에 있는 성동구치소를 방문했다. 이날 위문예배에는 우리 교회 초등부 어린이 9명이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초등부 어린이들은 찬양곡 '구원 열차' '예수님이 좋아'에 맞춰 신나고 은혜로운 댄스를 선보여 재소자 70여 명에게 미소를 선물했다. 이어진 청년들의 발랄한 댄스 공연도 의기소침하게 지내던 재소자들의 마음 문을 활짝 여는 데 한 몫을 톡톡히 했다. 활기를 되찾은 재소자들에게 선포하는 연세중앙교회 목회자의 설교는 어느 때보다 애타고 진실했다.

"여러분이 지금 갇힌 육신의 처지가 문제가 아니라, 육체를 벗을 때 죗값으로 지옥 갈 영혼의 처지가 더 큰 문제입니다. 예수를 만나 죄의 문제를 해결하십시오."

하나님 말씀을 전해 위로하면 보통 여성 수감자들은 복음을 잘 받아들이고 말씀을 듣다 오열하며 회개하는 이가 많다.

국내선교국에서는 복역 기간이 끝나 새 출발 하는 이들이 꾸준히 신앙생활을 해 예수 안에서 참된 믿음을 갖도록 인도하는 데도 노고를 아끼지 않는다. 복역자들이 원하면 윤석전 담임목사 저서나 우리 교회 신문 '영혼의 때를 위하여'를 보내 주는데, 종종 교회로 감사 편지가 날아온다. "저번 위문 예배 말씀에 은혜받았다." "윤석전 목사의 저서를 읽으면서 기도하게 됐다." "신문을 보내주어 신앙을 키워가고 있다." 갖가지 사정을 전하면서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는 이들에게는 중보 기도하고 위문편지를 보낸다.

구치소 선교는 구치소 교정위원과 교화상담사를 담당한 허신명 안수집사를 중심으로 선교팀이 연 2~3회 정기적으로 방문해 복음을 전한다.

복음 전하기 어려운 곳에 함께 갑시다
군부대, 교도소, 구치소 역시 예수 피의 공로로 구원받은 이들이 가서 복음의 씨를 뿌릴 '땅끝'이다. 국내선교국에서는 귀한 사역에 동역할 일꾼을 찾는다. 국내선교국 허신명 국장은 "세상과 격리된 곳에 찾아가 복음을 전하기에 기도를 많이 해야 하는 사역이니 전심으로 기도하며 동역할 분들이 함께하면 좋겠다"며 "충성은 내가 하는 것 같아도 결국 내 믿음이 성장할 좋은 기회다"라고 권면한다. 덧붙여 병원 선교를 계획하고 있다며 "질병을 앓아 힘든 삶을 이어가고 때론 생의 벼랑 끝에 선 환우들에게 채찍에 맞아 주어 병을 고쳐 주시고, 십자가에 피 흘려 죄를 사해 주신 예수를 전해 그들이 영육 간의 고통에서 나올 길을 열어주고 싶다"며 주님 심정을 전했다.

국내선교국은 전국 어디든 소외된 이들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고 그들이 믿음 안에 굳건히 서길 바라는 아비의 심정을 갖고 섬긴다.

군부대나 교도소와 구치소에서 혈육과 떨어져 외로움과 그리움이 밀려드는 시간은 어쩌면 영혼을 구원할 '골든타임'이다. 국내선교국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주님께 돌아올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가는 선한 청지기들이다. 더 많은 충성자가 동참해 국내선교국이 주님 명령을 실천하고 주님 마음을 시원하게 해 드리길 기대한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주님께 올려 드린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0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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