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노니아] 먼 거리 마다않고 연세중앙교회 찾는 새가족들

등록날짜 [ 2017-11-14 15:56:49 ]

생명의 말씀 듣고 회개해 병 고침받고 살아 계신 하나님 경험해
직분자들의 쉼 없는 기도와 따뜻한 심방에 주님 사랑도 듬뿍 느껴


<사진설명> 새가족남전도회 2부에는 생명의 말씀을 듣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체험한 이가 많다. 2017 회계연도 첫 모임 때 참석한 회원 수는 고작 네 명뿐이었지만 지금은 먼 거리에서도 은혜를 사모하고, 고질병에서 치유받은 이가 넘쳐 회원 20여 명이 매주일 부모임을 함께하고 있다. 아랫줄에서 오른쪽 세번째가 장한근 부장. 김영진 기자

‘413km’. 새가족남전도회 2부(새남 2부)에 속한 한 회원이 주일 아침 교회까지 오는 거리다. 5시간은 족히 걸릴 만한 거리지만 이 회원은 매주일 아침을 기다린다. ‘척추협착증, 신부전증, 신장병2급.’ 다른 한 회원이 교회에 오기 전에 앓았던 병명이다. 수십 년 앓던 병이지만 교회 온 지 일 년도 안 돼 씻은 듯 나았다. 새남 2부(장한근 부장)가 2017 회계연도 첫 모임 때 참석한 수는 딸랑 넷. 직분자 셋에 일반회원 하나가 전부였다. 하지만 이렇게 먼 거리에서도 은혜를 사모하는 이가 많고, 고질병에서 치유받은 이가 넘치자 지금은 주일마다 모임에 나오는 수가 20여 명이다. 우리 교회에 온 남자 성도를 섬기는 부서 17개 중 한 부서인 새남 2부의 부흥 비결을 들어보자.

주일 아침을 깨우는 기도
주일 아침 7시 30분, 애절하게 부르짖는 기도 소리가 예루살렘성전을 가득 메운다. 새가족남전도회(새남) 직분자들의 기도 소리다. 특히 새남 2부 직분자들의 기도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애절하다. 먼 거리에 사는 부원이 많아서다. 경기도 일산은 물론 413km 떨어진 경남 거제도에 사는 회원에 이르기까지 거주 지역이 다양하다. 기도하지 않으면 부원들이 먼 거리에 질려 예배에 못 오고 사모함이 식어 주일 성수가 어려워진다. 직분자 외에는 한결같이 새신자뿐인 새가족남전도회원들이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고, 하나님 말씀으로 생명을 공급받도록 새남 2부 직분자들은 늘 기도에 힘쓴다.


치유와 회복의 이적
새남 2부의 평균 예배 인원은 40여 명. 이들이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까지 예배드리러 오는 까닭은 무엇일까.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기적 같은 체험을 하기 때문이다.

노원구 상계동에 사는 손흥식 회원은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라 불렸다. ‘척추협착증’ ‘신부전증’ ‘신장병2급’. 신장병은 20년째 앓는 지병이다. 하루는 허리 통증이 너무 심해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의사가 검사 결과를 말했다.

“4번 신경이 눌렸으니 임플란트(특수강판)를 척추 양쪽에 세워 심어야 합니다.”

여생을 허리에 철심 박은 채 살고 싶지 않아 손 회원은 그 길로 퇴원했다. 극심한 허리 통증이 계속됐다. 그동안 주님 앞에 잘못 산 나날들이 머릿속을 스쳤다. 눈물로 회개했다. 죄가 떠오르면 또 회개했다. 그렇게 3개월이 흘렀다. 신기하게도 통증이 점차 사라졌다. 죄를 회개하니 질병에서 해방된 것이다. 손 회원은 20년 전부터 신장이 부어 있었다. 계단을 오르내리면 숨이 찼다. 2~3일에 한 번씩 이뇨제를 복용해 붓기를 가라앉혀야 했다. 그런데 회개하다 보니 어느 순간 정상이 됐다. 엑스레이 촬영을 하니 신장이 절반 크기로 줄어 있었다. 의사에게 물었다. “선생님,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의사도 놀라워하며 말했다. “이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당뇨 수치도 500까지 올랐는데 현재는 정상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종합병원’ 신세를 벗어난 손 회원은 요즘 주일이면 새벽 4시경에 일어나 이른 아침을 먹고 교회로 온다. 토요일이면 부천역이나 역곡역에서 병나은 간증을 곁들여 복음을 전한다. 올해에 6~7명을 전도했다.

천한수 회원은 예전부터 통풍성관절염을 앓았다. 지난겨울, 의사가 청천벽력 같은 말을 했다. “당장 입원해야 합니다. 증상이 더 심해지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덜컥 겁이 난 천 회원은 연세중앙교회에 다니는 아들 내외를 따라 지난겨울 직분자세미나에 참석했다. 설교 말씀에 은혜받자 죄를 낱낱이 회개했다. 성령이 임해 방언은사까지 받았다. 지금은 경기도 일산에서 매주일 예배드리러 와도 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황태범 회원은 우리 교회 오기 전에는 몸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특히 팔다리가 아팠다. 예배드리면서 차츰 건강이 좋아졌다. 지난여름에 열린 장년부 하계성회에서 은혜를 듬뿍 받은 후에는 표정이 밝아지고 말수가 늘었다. 송파구 마천동에 살아 교회에 오가기가 힘들다. 그래도 윤석전 목사님이 전하시는 하나님 말씀에 은혜받고 영이 살아나는 체험을 하자 교회에 오가는 발길은 가볍기만 하다.


신앙을 견고하게 하는 심방
이렇게 살아 계신 하나님을 체험한 새가족들의 신앙이 변치 않도록 믿음 안에 세워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심방’이다. 직분자 모두 사업 운영과 직장생활 하느라 바쁘지만 주님 일이라면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회원들을 심방한다. 회원의 사정을 세세히 살피고, 주님과 분리되지 않도록 권면한다. 그래서 새가족 회원들의 진솔한 고백이 이어진다.

“내가 지금까지 교회에 다니고 있는 사실이 신기합니다. 부장, 차장님들이 형제지간처럼 잘 대해주고, 물심양면 신경을 많이 써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김재곤 회원)

이호승 회원도 심방받아 정착한 경우다.

“흰돌산수양관 성회에서 은혜받은 아내를 따라 경남에서 연세중앙교회를 다니다 올해 서울로 이사했습니다. 직장은 아직 경남에 있습니다. 4부예배 후 출발하면 새벽 2시에 경남에 도착합니다. 설교 말씀에 은혜받기에 기뻐하며 주일마다 예배드립니다.”(이호승 회원)

지난 6월, 직분자들은 거제도로 심방 갔고, 10월 추수감사절성회 때는 청년회 소속인 딸도 심방해 권면해 주었다. 이 회원의 딸은 1부예배와 4부예배를 드리고, 이웃초청주일에는 전도까지 했다.

심방하면서 가족까지 회복되는 모습을 보며 심방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는 대화 주제가 제한되지만 심방하면 개인적인 사정을 섬세히 깊게 들어줄 수 있다. 또 집중해서 깊이 대화하다 보면 마음이 열리고 회복된다. 이런 이유로 직분자들은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 꼭 심방하고 있다.


영혼 섬기는 데 최적화
거리에 상관없이 복음 전하는 뜨거운 열정, 고통에 시달리는 회원을 위해 눈물 흘리는 깊은 사랑. 새가족남전도회 2부는 영혼 섬기는 최적의 두 가지 조건을 갖췄다. 새가족 회원들은 그런 예수 사랑을 체험하며 한 주 한 주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회원들이 더욱 견고한 믿음을 가져 육신의 때에 주님의 일꾼으로 쓰임받고, 영혼의 때에는 꼭 천국 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한기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5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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