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노니아] 인생 3막, 주 안에서 활짝

등록날짜 [ 2017-11-28 11:18:49 ]

늦게 돌아온 탕자지만 주를 향한 열정 넘쳐



<사진설명> “참행복 예수 만났습니다.” 40~80대 노장년층 회원이 모인 새가족남전도회 1부는 인생의 풍랑과 어려움을 뚫고 찾아오신 구세주 예수를 주님으로 인정하고, 인생 느지막이 만난 예수와 행복하게 신앙생활 하고 있다. 강문구 기자

인생 3막의 커튼을 활짝 연 이들이 있다. 한때 잘나가던 시절이 인생 1막이라면, 2막에서는 온몸으로 역경을 맞았다. 국회의원 낙선에 병든 아내를 간호하다 재산마저 다 날리고 자신도 병든 이, 부부 갈등 끝에 아내의 가출 후 뒤늦은 회한에 젖은 이, 고관절 재활치료로 걸음을 제대로 떼지 못하던 이…. 그런 사람들이 예수 안에서 평안과 행복이라는 인생 3막을 맞았다. 바로 연세중앙교회 새가족남전도회 1부 회원들 얘기다. 이들의 눈물과 웃음이 담긴 인생 2막과 3막 스토리를 들어보자.

삼진아웃 인생에 찾아온 극적 변화
연세중앙교회에 처음 등록한 남성들이 모여 신앙생활의 첫걸음을 떼는 곳은 바로 새가족남전도회(이하 ‘새남’)다. 새남에는 모두 17부서가 있다. 그중 새남 1부는 40~80대에 이르는 노장년층 회원들이 예배, 모임, 심방을 함께하며 신앙생활 하고 있다.

새가족들이 교회에 처음 오면 ‘새신자 4주 교육’을 마치고 새가족부에 배정된다. 새가족이 교회에 잘 정착하도록 섬기려고 직분자들이 합심기도를 한다. 또 예배시간을 제외하고 밤낮 할 것 없이 부원을 심방해 신앙생활 하도록 세세히 섬긴다. 윤석전 담임목사는 하나님 말씀대로 죄를 이기며 살라고 애절하게 말씀을 전하고 직분자들은 눈물로 기도하며 심방하니 새신자 회원들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국회의원에 낙선하고 아내마저 병들어 많았던 재산을 치료비로 다 쓰고 자신은 중풍으로 반신불수인 김철수 회원은 신장도 좋지 않아 투석해야 했다. 희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절망의 순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연세중앙교회를 찾았고, 그곳에서 생명이신 예수님을 만났다. 예배를 드리면서 매사에 부정적이던 생각이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건강도 회복했다. 신장 기능도 점차 좋아져 지금은 투석하지 않는다. 한때 벼랑 끝에 섰던 김철수 회원은 “인생 후반기에 홈런을 치려다 삼진 아웃 당했을 때,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주님께서 저를 살려주셨습니다. 주님만이 제가 살 길입니다”라고 고백한다.

올해 초 부부 갈등을 겪은 전영돈 회원, 아내는 결국 집을 나가 연락을 끊었다. 평생을 함께 살아온 반쪽이 떨어져 나간 아픔은 상상을 초월했다. 삶이 허무하고 허탈했다. 후회했지만 아내 소식을 들을 길이 없었다. 지난 4월, 자식들의 손에 이끌려 연세중앙교회 ‘이웃초청 예수사랑 큰잔치’에 참석했다. 교회에 와서 예배드릴 때마다 눈물이 흘러내렸다. 전 회원은 만난 지 얼마 안 된 새남1부 직분자들에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아내가 속히 돌아와 가정이 회복되게 해 달라고 기도 요청도 했다. 직분자들은 전 회원의 사정을 자기 일처럼 여기며 모일 때마다 간절하고 뜨겁게 기도해 주었다.

여름이 되자 장년부하계성회에 참석한 전 회원은 윤석전 담임목사의 설교를 듣고 대성통곡을 했다. 62년 살아온 세월을 뒤돌아보니 모두 죄뿐이었다. 예수 십자가 피의 공로 앞에 회개하자 성령 충만해져 방언은사를 받았다. 하계성회 동안 기도할 때면, 아내를 이해해 주지 못하고 몰아세우기만 하던 자신의 냉정한 모습이 떠올라서 마음이 아팠다. 하나님께 진심으로 기도했다. ‘아내의 목소리를 한 번만 듣게 해 주세요.’ 한 달 후, 극적으로 아내와 연락이 닿아 아내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죄했다. 지금은 아내와 함께 교회 근처로 이사해 인생 3막을 하나님 안에서 열어 가고 있다. 그는 늘 고백한다. “이제 우리 가정은 예수 안에서 행복합니다”라고.

박진규 회원은 70세에 고관절 수술을 받고 요양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았다. 관절이 아파 몸을 마음대로 못 움직일 때마다 낙심했다. 수술 후에도 회복이 빨리 되지 않자 마음의 고비가 몇 차례 있었다. 심적·육적으로 지쳐 있을 때, 몇 번 예배드리러 갔던 연세중앙교회에서 새가족남전도회 1부 직분자들이 찾아왔다. 병원에서 예배를 드리다 보니, 성전에 가서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싶어졌다. 어느 주일 저녁, 병원 측의 만류를 뒤로하고 택시 타고 교회에 와서 예배드렸다. 한번은 부르짖어 기도하고 싶어 아무도 모르게 병원을 나와 기도했다.

박 회원은 요즘 주님을 사모하는 마음이 부쩍 뜨거워졌다. 자신과 같은 처지인 낙심하고 좌절된 환경에서 주님 만나러 교회 찾은 새가족들에게 자신이 만난 예수를 소개하고 싶어, 심방대원을 자처해 직분자들과 함께 심방하며 다른 회원들을 두루 살핀다.

섬김받던 새가족이 어엿한 섬김이로
그 외에도 새남 1부에는 인생에서 큰 변화를 겪은 이가 많다. 술과 유흥에 찌든 생활을 하다가 윤석전 담임목사가 전한 하나님 말씀을 듣고 은혜받아 한순간에 과거와 멀어지고, ‘세상살이는 물질이 다가 아니구나!’ 깨달아 사리사욕과 모든 근심·걱정버려 이제 예수 안에서 평안해 “화평과 평안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고 고백하는 정종호 회원.

‘달마의 후손’을 자처할 정도로 불교에 심취했으나 새남 직분자들의 심방을 받고 온 집 안을 도배하듯 늘어놓은 불상·불화를 모조리 내다 버리고, 파킨슨병·허리협착증 등을 달고 살던 지병에서 점차 해방되고 있는 염동환 회원.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할 정도로 실력파 가수이고 오랜 신앙 연륜을 자랑했지만 천국을 확신하지 못하다가, 90세 아버지를 우리 교회로 전도해 천국 가시는 임종 현장을 지키면서 ‘진짜 천국이 있구나’ 확신하고 믿음이 쑥 성장한 이종은 회원.

이들은 섬길 대상이 아니라 어느새 섬기는 자로 성장해 인생 3막을 예수 안에서 활짝 열어 갈 초신자 새가족을 맞을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의 이런 변화에는 새가족 직분자들의 남다른 섬김이 있었다.

“연세 드신 새가족들을 바라보면서 저분들이 믿음 성장해 꼭 천국에서 만나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어서 믿음이 자라 하늘나라에서 면류관을 받도록 또 한 명의 주님의 일꾼으로 성장해 연세중앙교회를 찾아오는 또 다른 새가족을 섬기는 믿음의 일꾼이 되도록 섬기고 싶습니다.”(양청일 부장)

직분자들의 간절한 바람과 진실한 섬김으로 예수 만나 방랑자에서 진정한 신앙인으로 거듭난 새남 1부 회원들. 이들 모두 반석 같은 믿음으로 천국 입성하는 성공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한기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53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