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의 현장] 한 해 ‘새가족 섬김’ 주님이 하셨습니다

등록날짜 [ 2023-12-05 14:41:18 ]

<사진설명> 주일 2부예배 후 새가족들이 사용한 식기 세척 충성에 나선 남전도회원들이 “영혼 구원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새가족 영혼 구원을 위해 37남전도회와 39남전도회가 매 주일 충성에 나서고 있다.


<사진설명> 식기 세척 충성에 기쁨으로 임하고 있는 남전도회원들.



“예, 저희 주세요.”


주일 2부예배 후 월드비전센터 4층 코이노니아홀 한쪽에서 푸근한 미소로 식판을 받아 설거지 충성을 하는 이들이 있다. “쩔그럭쩔그럭” 철 식판이 부딪히는 부엌, 한여름에는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푹푹 찌는 부엌에서 올 한 해도 아름다운 충성이 피어났다.


지난 상반기에 코로나19 규제가 많이 완화되면서 연세중앙교회는 새가족들에게 제공하던 점심식사 섬김을 재개했다. 이에 37남전도회(이태용 회장)와 39남전도회(최용성 회장) 두 개 부서가 새가족이 사용한 식기를 설거지하는 충성을 도맡아 하고 있다. 주일 2부예배를 마치면 후다닥 점심을 먹고 식기 세척에 자원한 지도 어느새 7~8개월째이다.


주일 오전 2부예배를 마치면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할 것을 결신하고 4주 동안 새가족 교육을 받는 이들이 월드비전센터 코이노니아홀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대개 50~70대인 새가족 수백 명이 식사하러 모여들면 코이노니아홀은 항상 만원이다. 매주 이들이 식사한 식판 수백 장과 숟가락·젓가락·컵 등을 씻기 위해 남전도회 두 부서가 격월로 충성에 나서는 것이다.


매 주일 남전도회원들은 2부예배를 마치자마자 코이노니아홀로 부지런히 이동해 앞치마를 두른 채 충성에 나선다. 물 호스를 들고 퇴식구에 들어오는 식판을 1차로 세척하는 동시에 잔반 소쿠리에 음식물쓰레기를 모은다. 자동세척기에 식판을 꽂은 후 스팀이 뿜어져 나오면 주방에 열기가 가득하다. 이마에 흐른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가 안경에 서리기도 하고, 잔반 국물이 얼굴에 튀기도 하지만 새가족을 섬긴다는 생각에 즐겁게 손을 움직인다.


한쪽에서는 다른 남전도회원들이 새가족 한 분 한 분께 밝은 미소로 인사하며 식판에 차례차례 배식을 받도록 안내한다. 새가족들이 편안하게 이동하도록 안내하고, 지팡이를 짚거나 보행기로 이동하는 어르신의 식사는 직접 가져다 드린다. 이어 “식사 맛있게 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면 어르신들도 따스하게 인사를 한마디씩 건넨다. 


1년 가까이 새가족들을 섬기면서 남전도회원들은 귀한 충성에 사용해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은혜로운 일화도 전했다. 남전도회원들의 충성 소감을 소개한다.



■새가족 많이 와서 예배드리고 식사하길

-문성진(39남전도회)


올 상반기에 코로나19 규제가 많이 완화되었고, 새가족 식사를 재개하면서 식기 세척 충성도 오랜만에 하게 되었다. 몇 년 만에 새가족들을 다시 섬기면서 감사한 마음도 들었으나 마음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점도 많았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전도하기 조심스러운 상황에도 영혼 구원에 마음 쏟는 우리 연세가족들이 새가족들을 초청해 예배드리도록 한 것은 감사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코이노니아홀 전체가 미어터질 만큼 교회에 온 새가족 인원이 많았는데 몇 년 전에 비해 식사 자리가 다 차지 않아 안타까웠던 것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식판 수천 장을 닦곤 했는데, 오랜만에 식기 충성에 자원해 겨우 몇백 장만 닦고 나니 뭔가 허전하구나. 새가족들이 코이노니아홀에 꽉 차서 식사할 때는 무척 뿌듯했는데, 이 자리에 오지 못한 이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실까?’


그동안 초청받은 새가족들이 하나님을 떠나지는 않았을지, 또 전도받지 못한 이들의 영혼은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을지 마음을 졸이며 한 해 동안 식기 세척 충성을 한 듯하다. 수천 장씩 식판을 닦다 보면 몸은 고되더라도, 코이노니아홀 테이블이 부족할 만큼 새가족들이 전도받아 예배드리고 식사도 하셨으면 좋겠다.


한 가지 감사한 일화는 하반기 총력전도주일이 지나고 나니 코로나19 사태 이전처럼 식사하러 오는 새가족들이 점점 늘어 무척 흡족했다. 회계연도 말에 이를수록 식사하러 오는 인원이 더 많아진 모습을 보며 그만큼 우리 연세가족들이 전도를 많이 하고 있고 초청받은 이도 많아졌다는 사실에 감격스러웠다.


수많은 새가족을 섬기고 충성하는 일은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교회에 처음 온 한 분 한 분을 주님처럼 섬기려는 마음으로 충성하면 이보다도 더 보람된 일도 없다. 하루 빨리 새가족이 더 많이 초청받아 코이노니아홀을 채우고 또 채워 식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만큼 영혼 구원의 열매도 풍성할 테니 말이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새가족 섬기는 일에 큰 보람 느껴

-안경섭(37남전도회)


부족하나마 새가족들을 섬기는 일에 자원하고 있다. 식기 세척 충성을 하다 보면 오히려 새가족들에게 응원도 받고 격려도 받는다. 식사를 마친 식기를 반납하면서 새가족들이 “잘 먹었습니다”, “오늘 예배 때도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식사를 대접해 주어 감사합니다”, “지난 주일에 보고 또 보네요”라고 말씀해 주실 때마다 충성하는 보람도 느끼고, 하나님께서 새가족들 섬기는 일에 사용해 주심에 감격스럽다.


한번은 몸이 편찮으셔서 코이노니아홀에 늦게 도착한 새가족이 있었다. 배식을 다 마친 상황이어서 주방에 있는 충성실 집사님들께 잘 말씀드려 식사를 대접해 드렸다. 잠시 후 “주님이 은혜 주시고, 이렇게 귀한 식사도 주심에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환하게 미소짓는 새가족의 얼굴을 보면서 충성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우리 남전도회원들이 사모해서 충성하는 모습을 보며 은혜도 많이 받고 있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82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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