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잊지못할 보석같은 신앙체험

등록날짜 [ 2004-01-10 22:58:51 ]

독자들의 요청에 의하여 발행되는 간증 2집은 교회신문 창간 4주년 기념으로 출간하게 됩니다. 우리 편집팀의 세밀한 교정과 교열을 거처 발간하게 되는 이번 간증 2집은 1집과 달리 미려한 미색모조지에 원색 인쇄을 하였습니다. 소개하는 story는 간증 2집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내 아버지의 두 손 구 경 미

그 날도 아이를 등에 업고 기도하는데 꼭 감은 나의 두 눈에 환상인 듯 동상에 걸려 퉁퉁 부어 불그스름해진 두 손이 보였다. ‘아, 저 손은 아버지의 손인데!’ 그렇다. 분명 그것은 내 아버지의 손이었다. 추운 겨울철에도 늘 바닷물에 손을 담그고 일하시던 아버지는 매년 동상으로 고생을 많이 하셨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을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던 내게 하나님께서는 오랜 세월 까마득히 잊고 지냈던 아버지의 동상 걸린 두 손을 선명히 보여주셨던 것이다. 그 손을 보는 순간,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두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나 때문에 손이 저 지경이 되도록 한평생 고생만 하셨는데….’ 나는 술에 취해 가족을 괴롭히는 아버지를 미워할 줄만 알았지 아버지가 동상으로 고통당하시는 것을 보면서도 안타까워할 줄도, 그 은혜에 감사할 줄도 몰랐었다. 울며 울며 죽어버리고 싶도록 아버지를 미워했던 지난날의 죄악을 가슴 치며 회개했다. 그러자 이번엔 나를 낳아주신 아버지가 예수 믿지 않은 채 돌아가시면 틀림없이 지옥에 갈 텐데 그 영혼이 이를 갈고 몸부림치며 영원히 견뎌야 할 참혹한 지옥의 고통이 나의 온 몸에 젖어오듯 한순간에 체험되어졌다. 그 순간, 지옥 갈 아버지의 영혼이 불쌍한 마음에 가슴이 터져 나갈 것 같았다. 세상 어떤 슬픔도 그보다 슬프지 않을 것이요, 칼로 내 심장을 도려낸다 할지라도 그렇게 아프지 않을 것 같은 고통이 느껴지는 순간, 폭포수 같은 눈물과 함께 간이 저리는 애절한 기도가 터져 나왔다.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의 영혼을 구원해주세요. 하나님이 사랑해주시지 않으면 아버지 영혼 지옥에 가요. 제발 아버지 영혼을 살려주세요!”


내 영혼의 노래 노 복 순

그렇게 날마다 은혜로운 신앙생활을 하던 어느 날이었다. 사모님께서 나를 부르시더니, “자매님, 하나님께서 이미 송이의 심장병을 치료해주셨으니 절대로 의심하지 말고 믿으세요. 우리의 신앙생활은 오직 믿음으로 주님 앞에 바로 서는 것입니다.”라고 하셨다. 그 말씀을 듣자, 그 동안 사모님께서 이 부족하고 믿음 없는 어미를 대신해서 송이의 심장병 치유를 위해 얼마나 애절히 기도하셨는지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사모님께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을 의심하지 않는 굳은 믿음을 달라고 나를 위해서도 간절히 기도해주셨다. 나는 내가 믿음이 있는 줄 알았지만 그 때까지도 내게 하나님을 온전히 믿어드리지 못하는 불신앙이 역사하고 있음을 분명히 깨닫고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회개했을 때, 송이로 인해 항상 내 마음을 누르고 있던 마음의 결박이 풀어지고 참된 평안이 찾아왔다. 그리고 입술에서는 내 영혼의 깊은 고백이 흘러나왔다. “하나님, 이제 제 자녀를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렵니다!”


하늘 가는 밝은 길이 김 남 복

그 날 밤 아버님은 칠십 개 성상(星霜)의 최후의 시간을 전능하신 하나님의 절대적인 보호하심 가운데 보내셨다. 육신은 쇠잔할 때로 쇠잔해져서 더 이상 말씀이 없으셨지만 정신은 맑으셔서 주무시지도 않고 담임 목사님의 설교 ‘영혼의 때를 위하여’와 박영문 장로의 ‘천국과 지옥 간증’ 테이프를 집중해서 들으셨다. 그러다가 새벽 4시경, 사망권세가 엄습하는지 얼굴에 마비가 왔으나 교구장님이 기도해주시자 눈 부위는 즉시 좋아졌다. 혹시 임종 때에 생각이 빼앗겨 구원의 확신을 잃으실까 봐 ‘하늘가는 밝은 길이’ 찬양을 들려드렸다. 그리고 집사님들과 함께 아버님 곁에 둘러앉아서 아버님 영혼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에 의지하여 영원한 천국의 빛을 보실 수 있도록 눈물로 간절히 기도하였다. 순간에 새벽이 지나고 아침 7시가 되었을 무렵, 아버님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아, 이제 됐구나!’ 그리고 잠시 후, 그 때까지도 경직되어 벌어져 있던 아버님의 입술이 부드럽게 닫혀 지더니 반쯤 뜬 눈도 감겨지면서 아버님이 환히 웃으셨다. 순간, 마치 서치라이트를 비추듯이 아버님의 두 뺨이 환해졌다. 어머니와 언니도 그 모습을 보고 너무나 놀라고 기뻐하는 가운데 아버님이 다시 한번 환히 웃으셨다. 그리고 아버님의 영혼은 곧 영원한 안식처인 천국으로 떠나가셨다. 할렐루야!


기독교는 윤리 도덕이 아니라 생명입니다 오 병 희

사법연수원에 들어온 지도 벌써 2년이 되어간다. 떠들썩한 회식 자리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나는 마음속으로 찬송을 부를 때가 많다. 동기 연수생들과 같이 앉아 얘기하고 웃기도 하지만 그들과 나는 다른 공기를 마시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무얼 하길 원하셔서 이곳으로 보내셨을까? 시험 치러 가던 날 새벽에 꿈으로 보여 주신 고통당하는 수많은 사람들. 하나님을 모르는 비참한 인생 속에서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세우고 열심히 살아가려 하나 진리를 깨닫지 못한 채 멸망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 자신의 삶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애써 외면하며 그 불안감을 봉쇄하기 위해 만들어낸 아집의 삶을 살다가 생을 마감할 그 불쌍한 영혼들에게 가라고 하시는 것이 아닐까.


네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 박 현 철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잘 버티다가 둘째 날 저녁, 하필이면 맨 앞자리에 앉는 바람에 그만 그로리아 예수찬양선교단이 부르는 ‘예수의 보혈’ 찬양을 따라 부르고 말았는데 그 틈으로 하나님은 턱이 부스러졌을 때보다 더 강한 연속 어퍼컷으로 나의 마음을 강타하셨다. 어느 새 내 마음 깊은 곳에서는 방탕한 삶을 한탄하듯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도저히 울음을 참을 수 없어 한참을 소리 내어 울다가 간신히 정신을 차려보니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 선 내 영혼의 모습은 벌거벗은 알 몸! “네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 네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다. 술, 담배, 비디오, 만화, 오락, 여자 때문에 낭비한 다시는 되찾을 수 없는 후회뿐인 수많은 시간들. 비 오듯 쏟아지는 눈물의 회개와 철부지 망나니를 만나 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가 교차하는 순간, 성령님은 나의 심령을 찾아주셨고 나의 부끄러운 모습을 감싸 안아주셨다. 그 날 이후로 내게 일어난 변화를 어찌 다 일일이 글로 표현할 수 있으랴. 정말 어느 찬양에 나오듯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다 표현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는 세상에 나가 육신의 쾌락을 좇는 죄악에 빠져 하나님과 멀어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두 달간 계속되는 성회 기간 내내 수원흰돌산수앙관에 머물면서 자원해서 화장실 청소를 했고, 땀에 젖은 모습 그대로 윤석전 목사님이 전해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은혜 받기를 사모했다. 집에 돌아와서도 나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고 죽으신 예수님을 생각하면 잠시도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틈만 있으면 성경을 읽고 찬송을 불렀다. 그리고 매일철야예배에 가서 은혜 받고 새벽녘까지 손을 높이 들고 기도했다. 술과 담배를 하지 않으니 세상 친구들과 연락이 끊어졌고, 여자친구도 더 이상 만나지 않았다. 그 대신 귀찮도록 나를 전도해준 신입반 김은실 부장과 부원들과 함께 예전의 나의 모습과 똑같은 청년들을 애타는 심정으로 전도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4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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