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 공포증" 몰아낸 기도의 능력

등록날짜 [ 2004-06-10 14:09:16 ]

갑자기 숨이 막히면서 곧 죽어버릴 것 같은 죽음의 공포가 밀려와

출근을 하려고 아침 식사를 하는데 갑자기 체한 듯이 식도에서 위장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꽉 막히면서 숨 쉬기가 힘들었다. 그리고는 서서히 몸에 기운이 다 빠져 나가더니 숨이 멎어 곧 죽어버릴 것 같았다. ‘맥도 못추고 죽는다’는 말이 이런 상태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았다. 꼼짝달싹도 못하고 한참 누워 있었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멀쩡해졌다.
그 후에도 2-3일에 한 번씩 같은 시간에 같은 증상이 반복되었다. 병원에 가서 신체 검사를 했지만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사람이 2-3일에 한 차례씩 죽음보다 더 심한 고통으로 먹지도 못하고 시름시름 앓는데 몸에 아무 이상이 없다니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았다. 의사에게 그 동안 나에게 일어난 일들을 자세히 말했더니, 꼭 TV 프로 ‘이야기 속으로’에 나오는 내용 같으니 내과보다는 정신과에 의뢰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기가 막혀서 병원을 나와버렸다. 다른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데도 곧 죽을 것같은 증상은 몇달째 계속 되어 도저히 살 수가 없었다. 하루에 병원을 3-4 군데씩 미친 듯이 돌아다니기도 했지만 병명은 알 수도 없고 극도로 쇠약해진 나에게 링겔 한 병 꽂아주는 것이 전부였다.

119 구급차 안에서도 몸이 침대 위로 30cm 씩이나 튀어 올라

2개월 후엔 설상가상으로 설사까지 겹쳤다. 먹지도 못하는데 매일 3-4번씩 설사를 해대니 몸이 급속히 축이 났다. 그런데도 위내시경 검사 결과는 장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하루는 ‘이제 정말 죽는구나’ 싶어서 119 구급차를 불렀다. 구급차에 실려 가는 동안도 온몸이 샛파래지면서 몸이 부르르 떨리더니 급기야 내 몸이 침대 위로 30cm 씩이나 튀어오르는 소동이 일어났다. 아내는 너무 놀라서 소리내서 울었고 구급대원들이 달려들어 내 몸을 침대에 묶어놓았다. 응급실에 도착해서도 심전도 검사도 못할 정도로 계속 몸이 튀어 올랐다. 대기실에 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구경을 하며, “쯧쯧, 저 사람 저러다가 곧 죽겠구만...” 하고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녁 때쯤에야 겨우 증상이 가라앉아서 신체 검사를 마친 후 링켈을 맞았다. 다음날 의사가 오더니 “당신은 아무 이상이 없으니 이젠 병원에 다시 오지 마시오”라고 하면서 퇴원하라고 했다.

내가 아무리 고통을 호소해도 신체 검사에 아무런 이상이 나타나지 않으니 의사들이나 주위 사람들은 꾀병으로 여기는 것 같았다. 웃지도, 울지도 못할 괴기담에나 나올 고생을 반 년 정도 했을 무렵인 1998년 11월에는 몸무게가 8-9Kg이나 빠져 몰골이 말이 아니었고, 죽을 것같은 증상이 하루에도 2-3차례씩이나 발작하듯 나타났다.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고통에 견디다 못해 남자인 내가 엉엉 소리를 내어 울었다. 보다 못한 아내가 “아무래도 당신 병은 하나님만 고치실 병 같아요. 언니가 다니는 연세중앙교회 목사님과 사모님이 능력이 많으시니 하니 가서 기도 받아봅시다” 라며 처형 조금순 집사에게 전화를 했다.

전부터 연세중앙교회 성회에서 많은 은혜를 받았으나 최근에는 참석 못해

사실 10년 전, 당시 불교신자였던 처형을 전도하여 연세중앙교회로 인도한 사람은 바로 나와 아내였다. 나는 망원동에서 오랫동안 양복점을 했는데 1990년도에 연세중앙교회가 양복점 맞은편 건물로 이사를 왔다. 나와 아내는 연세중앙교회 부흥성회와 매일철야예배에 참석해서 많은 은혜를 받았다. 그 당시에는 매일철야예배 후, 윤석전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병약자들과 악한 영에 매인 사람들에게 기도를 해주셨는데 기도하시는 그 현장에서 악한 영들이 정체를 드러내고 떠나가고, 치유 불가능의 사형 선고를 받은 많은 환자들이 와서 기도받고 깨끗히 나아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았었다. 그러다가 연세중앙교회가 노량진으로 이사하게 되자 예전에 은혜받았던 것이 그리워 금요철야 예배와 기도원 성회에 참석해서 자주 은혜를 받았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한 해에 몇 차례씩 연세중앙교회 부설 수원흰돌산 기도원에 가서 은혜를 받곤 했는데 어쩌다 최근 몇 해 동안은 성회에 한 번도 참석하지 못하였다. 그 동안, 나는 행신동으로 이사를 했고 망원동 양복점을 처분하고 방화동에 세탁소를 개업하게 되었다. 전에 다니던 교회와 거리가 너무 멀어서 집 근처에 다닐 교회를 찾던 중에 이런 죽음의 공포를 만나게 된 것이다.

받으면 죽음의 공포 떠나가고 잠시후면 다시 공포가 시작돼

며칠 후, 내 힘으로는 걷지도 못하는 상태로 부축을 받으면서 연세중앙교회에 등록을 했다. 담임 목사님 사모님께서 기도를 해주셨는데 온 몸에 땀이 비오듯 쏟아지더니 죽음의 공포가 사라졌다. 그런데 교회에서 집으로 돌아오자 죽음의 공포가 밀물처럼 서서히 엄습해오더니 다시 곧 죽을 것 같은 증세가 나타났다. 교구장님께서는 “사모님께서 기도를 해주셔도 자기 자신이 낫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기도해야 악한 영들이 다시 역사하지 않으니 믿음을 가지고 기도해야 합니다.”라고 권면하셨다. 나도 기도하고 하나님께만 매달리리라 결심은 하지만 막상 죽음의 공포가 밀려오면 하나님을 찾기보다 우선 병원으로 달려가 주사를 맞고 링겔이라도 꽂아야 마음이 놓였다.

그러다가 금요철야 예배를 잘 드리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느닷없이 이번에는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또 병원부터 찾았다. 사진을 찍으니 허리가 휘었다고 해서 물리치료도 받고 침도 맞았다. 그러나 아내와 아이들이 양쪽에서 부축을 하며 걷는데도 희안하게도 바로 뒤에서 누가 허리를 잡아당기는 것 같고 그럴 때면 여지없이 뒤로 나자빠져서 통증이 점점 더 심해졌다. 그러다가 1999년 2월 흰돌산 기도원에서 직분자 세미나가 있었다. 교구장님께서 손수 운전해 데려가 주신다고 해서 죽으면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기도원에 가서 말씀을 듣고 윤석전 담임 목사님께 기도받고는 그 즉시에 허리가 펴지고 걷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되었다.

‘공황 공포증’으로 정신과약 먹다가 점점 돌아이 돼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으면서도 설사가 멎지 않자 다시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다. 8개월째 설사를 하는데도 장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의사에게 증상을 설명했더니 정신과에 의뢰해보라고 했다. 처음에 병원에 갔을 때 정신과에 가보라고 한 말이 생각나서 즉시 정신과로 갔다. 진단 결과, ‘공황(공포+당황) 공포증(panic)’이라고 했다. 나의 경우는 공황 공포증의 전형적인 증세라고 하면서 위장에 해가 없으니 약을 복용하라고 했다. 교구장님은 기도해야할 병인데 정신과 약을 먹는다고 나무라셨지만 믿음이 없었던 나는 정신과약을 계속 복용했다. 그런데 그 약을 복용하면서부터는 밤낮없이 졸음이 오더니 한 달쯤에는 눈동자가 돌아가서 누가 봐도 정상인의 모습이 아니었다. 머리에 얼얼하게 열이 났고 혀까지 굳어질 정도가 되자 ‘이 약을 계속 먹다가는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어 약국에 갔더니 다른 약을 써보라고 해서 또 값비싼 약을 복용하게 되었다. 하루는 약을 먹다가 문득 ‘하나님은 의지하지 않고 세상 방법만 쫓다가 돌아이까지 되고도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약에 의존하고 있구나! 이제라도 하나님께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즉시로 약이란 약은 모두 내다버렸다.


침례 받으며 과거의 나는 죽고 주님과 연합한 새 사람되게 해달라고 기도해

성령강림절 하루 전날인 토요일은 침례를 받는 날이었다. 윤석전 담임 목사님께서 가슴까지 차오른 차가운 물 속에서 집례를 하셨다. 침례를 받기 전에 간절히 기도를 했다. ‘주님, 제가 물 속에 들어갔다 나오면 과거의 저는 완전히 물에 장사되고 부활하신 주님과 연합한 새 사람이 되어 나오게 해주세요!’ 그날 밤,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에 바로 응답해 주셔서 난생 처음으로 밤새 기도를 했다.

성령 강림절날 아침, 내 평생 처음으로 아내에게 교회에 빨리 가자고 성화를 대서 일찍 교회에 왔다. 집사님들의 부축을 받으며 자존심도 다 버리고 처음으로 환자들이 앉는 자리에 가서 예배를 드렸다. 예배 시작 전, ‘빈들에 마른 풀 같이 시들은 나의 영혼’이라는 찬양을 부르자 몸과 마음과 영혼이 시들어 죽어가는 나의 신세가 불쌍하고 처량해서 비오듯 눈물을 흘렸다. 윤석전 담임 목사님께서는 성령강림절을 맞이하여 “성령충만은 나의 생각, 나의 고집, 나의 뜻을 모두 버리고 성령님만이 자신을 100 % 장악하시게 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힘으로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육신의 곤고함을 깨끗이 치료하시는 분은 오직 성령이십니다”라는 설교를 하셨는데 너무나 큰 은혜를 받아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피곤도 잊은 채 3부 청년예배까지 드렸다.

성령강림절 설교에 너무나 충만한 은혜를 받고 꿈을 꾸었는데

예배 후, 교회 근처에 있는 조카의 자취방으로 가서 잠시 쉬었다. 그 때 아내에게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셨으니 정신과약 잘못 먹고 신체가 이상해진 것도 다 해독시켜 주시지 않을까?”라고 물었다. 그러다가 스르르 잠이 들어 꿈을 꾸었다. 꿈속에 내 몸이 불가사리 모양으로 변해있었다. 새파란 번개불 같은 것이 내 몸으로 들어와 온 몸을 지지더니 각기 아프고 힘이 없던 온 몸이 똑같은 온도로 변화되었다. 그 순간, 꿈에서 깨어났다. 그런데 실제로 몸이 너무나 가벼워 날아갈 것 같았고, 정신과약을 먹은 후로 항상 얼얼하고 열이 나던 머리가 꿈에서와 똑같이 다른 부위와 똑같은 온도로 되어 있었다. 아프기 전의 바로 그 상태가 된 것이다. 너무나 놀라서 자고 있는 아내를 흔들어 깨웠다. “여보, 나 다 나았어! 내가 다 나았어! 하나님이 내 몸의 온도를 이렇게 고르게 고르게 해주셨어!” 말로만 듣던 하나님의 이적의 역사가 바로 나에게 일어난 것이다.

악한 영의 실체를 확실히 알자 말씀과 예수의 피공로를 붙들고 기도해

저녁 예배를 드릴 때는 내가 언제 아팠나 할 정도로 힘이 났다. 그런데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숨이 막히더니 곧 죽을 것 같은 증세가 다시 시작되려고 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기도를 했다. 낮에 담임 목사님께서 설교하신 말씀을 붙들고 몸부림을 치며 기도했다. “주님, 이 젊은 나이에 죽기는 싫습니다. 이제 내 뜻, 내 고집은 모두 버리고 주님의 뜻대로 살겠사오니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 그야말로 죽기 아니면 살기로 밤을 새워 기도했다.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고 물만 먹으면서 3일 동안을 기도했다. 런닝이 다 젖어 물이 줄줄 흐르면 옷을 갈아 입고 또 기도를 했다. 기도를 할수록 어찌 그리 회개할 것이 많던지 지나간 날들이 모두 다 죄뿐이었다. 주일날 아침 예배만 드리고 오후에는 배낭 메고 산에 다니며 주일성수 못한 것을 통곡하며 회개했다.
기도한 지 삼일째 되던 날 새벽 3시 경이었다. 이제껏 나를 괴롭힌 것이 악한 영들의 역사라는 것을 막연하게 알고 있었지만, 그 순간은 분명히 가슴과, 장과, 머리, 이 세 부위에 악한 영들이 집을 짓고 살면서 나를 괴롭혔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예수의 피공로를 붙들고 강력하게 기도를 하면 바로 이 세 부위에서 악한 영들이 확실히 빠져 나가는 것이 느껴졌고, 조금만 기도를 쉬면 그 부위가 다시 꽉 눌리며 억압되는 것이 느껴졌다. 이제 원수같은 악한 영의 실체를 확실히 알았으니 기도해야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나는 예수의 피공로를 붙들고 악한 영들을 눈으로 보는 것 같이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몰아냈다. “예수의 거룩하신 이름으로 명하노니, 나에게서 죽음의 공포로 역사하는 악한 영들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피흘려 주시고 나의 육신의 연약함을 위하여 채찍에 맞아주셨으니 네가 나를 괴롭히는 것은 불법이야! 나는 이제 다시는 속지 않는다. 내게서 떠나가라!” 새벽 4시경, 일년 동안 죽음의 공포를 역사했던 악한 영들은 완전히 떠나가고 몸과 마음에 평안이 밀려왔다.

연세중앙교회를 쓰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와 찬송을!

어느 덧, ‘공황 공포증’에서 해방된 지 1년이 되었다. 주님을 뜨겁게 만난 이후로 나의 삶은 완전히 변했다. 아무리 일이 바빠도 예배 시간이 되면 일손을 놓고 교회로 달려 가 철저히 주일성수를 한다. 20년 넘게 교회에 다녔지만 체험 없는 신앙생활로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악한 영에게 붙들려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후회뿐이다. 이제 이 목숨 다하는 그날까지 주님의 십자가를 내가 지고, 예수 몰라 지옥가는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기 위해 목숨 바쳐 목회하시는 담임 목사님과 사모님을 미력하나마 동역하는 충성된 주의 일꾼이 되기를 소원해 본다. 연세중앙교회를 쓰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와 찬송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14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