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 앓던 관절염 치유받아
내가 연세중앙교회 교인이 된 지 올해로 6년째다. 사돈 권금자 집사의 끈질긴 권유에 못 이겨 2003년 10월에 열린 이웃초청전도잔치에 참석할 당시, 나는 7년째 신경성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손과 발의 관절 마디마디는 염증으로 인해 퉁퉁 붓다 못해 형태가 뒤틀어졌고, 혼자서는 돌아눕지도, 목을 움직이지도, 숟가락질조차 제대로 하지 못할 지경이 돼자 당시 치료받던 H대학병원에서 3급 장애인 판정을 내렸다. 평생 몸을 안 아끼고 일로 잔뼈가 굵은 사람이 화장실 출입도 제대로 못할 지경이 되자 우울증이 찾아왔다.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 그런 나를 가족들이 입원 시키기도 서너 차례.
며느리를 통해 나의 딱한 사정을 들은 사돈이 내게 몇 번이나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은혜의 말씀을 들으면 병이 나을 거라고 권면했지만 믿어지지 않았다. 사실 나도 교회라면 수십 년 다닌 권사였다. 그러나 말만 권사지 믿음이라곤 전혀 없어서 몇 년째 관절염이 낫지 않자 권사가 돼 가지고 절에도 다녔다. 용하다는 절에 두어번 가보다가 별 차도가 없어 발길을 끊긴 했지만, 다니던 교회의 심방도 거절하던 판국에 사돈이 다니는 교회에 간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하지만 당시 사돈 권금자 집사의 기도가 얼마나 뜨거웠던지 나도 모를 힘에 이끌려 기어 가다시피 연세중앙교회에 첫 발을 딛게 됐다.
연세중앙교회에 처음 온 날 들었던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 말씀은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교회 다니면서 들었던 말씀이 아니었다. 성도들에게 하시는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주님의 사랑이 진하게 묻어 있었고 모두가 다 내게 하시는 말씀이었다. 또 “마귀가 하는 일은 죄짓고 병들게 하고 망하게 하는 것뿐이니 하나님 앞에 잘못한 것을 회개하고 질병에서 빠져 나와 자유하기를 바란다"고 목이 터져라 외치실 때 목사님의 말씀은 내 심령에 그대로 파고들었다.
그동안 믿노라 하면서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못하고 내 육신의 안위만을 위해 살아왔던 지난날을 통곡하며 회개하기 시작했다. 예배 때마다 은혜 받고 실컷 눈물을 흘리고 집에 오는 날이면 파김치가 되어 며칠 동안 더 심하게 앓아누워야 했지만 내 마음에는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평안이 찾아왔다. 그 후 나는 예배시간마다 늘 앞자리를 사모하게 되었다. 윤석전 목사님이 선포하시는 말씀을 한 말씀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며 모든 말씀을 내 심령에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렇게 은혜를 받으면서 비록 병든 몸이지만 무엇인가 주님을 위해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몸밖에 드릴 것이 없었기에 흰돌산수양관에 충성하러 다니기로 결심했다.
2004년 봄이 되면서부터 수양관에 있는 밭에 배추와 무를 심어 놓으면 솎는 일부터 하다가, 동.하계 성회가 되면 두 달 내내 수양관에 상주하면서 충성 하였다. 처음에는 반찬 배식하는 쉬운 일조차 너무나 힘들어 자리에 주저앉고 싶을 정도였다. 그래서 쉬운 일을 찾아 하다보니 다른 사람들에게 꾀를 부리는 것 같아 눈치가 보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날 때마다 하나님께 힘을 달라고, 이제는 하나님밖에 고쳐줄 이가 없다고 부르짖어 기도하며 하나님께 매달렸다.
그렇게 수양관성회에 충성을 갈 때마다 친정언니는 그 몸으로 어떻게 식당일을 하느냐며 극구 말렸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께 충성을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킬 때 하나님께서 나를 고쳐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언니의 만류를 뿌리치고 충성을 갔다. 그런데 놀랍게도 충성하는 횟수가 더해질수록 몸이 차츰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가 있었으며, 반찬을 배식하는 일에서 다들 힘들다고 하는 밥 배식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몸이 퉁퉁 붓기도 하고, 통증이 심해지기도 하고, 때론 손목에 기운이 없어서 주걱으로 밥을 푸는 일조차 힘들었지만 이것만이 주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며 죽을 힘을 다해 충성했다. 내가 많이 아프다는 사실을 아는 집사님들이 좀 쉬어 가면서 하라고 했지만 신기하게도 충성할 때면 내가 아프다는 생각을 잊어버리고 할 때가 많았다.
하계성회 때는 더워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밥을 푸다 손에 물집이 잡혀도, 또 동계성회 때는 김장 담그기가 춥고 힘들어도 그렇게 3~4년을 열심히 충성하다 보니 어느새 아프던 몸이 건강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007년도부터는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도 완전히 사라지고 건강한 몸이 되었다. 할렐루야!
숟가락조차 들 힘이 없었고, 손으로 쌀을 씻을 힘도 없었던 내가, 올해 63세가 되었음에도 수양관 식당의 스테인레스 밥대야를 혼자서 번쩍 들 수 있을 정도로 힘이 생겼으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어떻게 너는 힘들고 지치도록 일하고 왔는데도 더 예뻐지고 건강해졌냐?"라며 언니가 놀란다. 퉁퉁 부었다가 부기가 빠지면 삐쩍 말라 보기에 흉했던 모습도 이제는 예전의 건강한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할렐루야!
내 자신은 아직도 내려놓지 못한 부분이 많아 너무나 부족하고 실수투성이지만 나는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윤석전 목사님을 만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정말이지 죽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 많이 아팠던 것을 생각하면 나는 육신의 정욕으로 살았던 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가 없다. 이제 주님께 몸밖에 드릴 게 없으니 기쁨으로 충성하고 전도할 일만 남았다. 주님 뵙는 그날에 잘했다 칭찬 들을 수 있도록 남은 인생을 더욱 값지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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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치유로 살아계신 하나님 체험
어렸을 때 교회만 갔다 오면 항상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주님은 어린아이였던 나의 순수한 기도를 듣고 계셨고, 예배 드리고 찬양하며 율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의 순수함을 사랑하셨던 것 같다. 중학교 2학년 때 주님을 깊이 만나 정말 행복했고, 많은 사람들 가운데 날 택하시고 구원하신 주님께 너무 감사했다. 당시 기도제목 하나가 결혼할 때 온 집안이 주님을 사모하는 사람과 만나기를 간절히 기도했는데 나의 기도를 들으셨던 하나님께서는 목사님의 며느리가 되는 은혜를 주셨다. 결혼 전 명절 때만 되면 제사하는 모습을 보았던 나에게 항상 기도와 말씀으로 예배드리는 환경을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일을 하며 아이를 낳아 교육한다는 것은 나에게 너무나도 힘들고 버거운 일이었다.경제적 어려움과 시간에 쫓겨 주일날 잠깐 교회에 다녀오는 것도 피곤해지기 시작했고, 매일 매일을 감사 보다는 지친 모습으로 집에 돌아오는 것이 일상의 연속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직장에서 늦게 퇴근하는 신랑에게 아이들의 교육문제 등으로 짜증을 내는 일들이 많아졌다. 일상의 모든 일들이 커다란 짐으로 다가오자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밤늦게 우는 일이 잦아졌으며, 급기야 우울증세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05년 3월, 힘들었던 내게 이명증, 면통, 불면증, 구안와사 등의 질병들이 한꺼번에 찾아왔다. 한방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하고 약도 먹어 봤지만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고민하던 중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에 은혜를 받으셨던 시어머님의 권유로 흰돌산수양관에 가게 되었다.
그러나 그 후로도 몸과 마음이 평안을 얻지 못하고 지내다가 2006년 봄 주일 아침, 몸이 아파 교회도 못 가고 누워 있었는데 연세중앙교회에 가보고 싶다는 마음에 인터넷에서 주소를 확인하고 무작정 찾아갔다. 무언가에 홀린 듯이 앞자리에 앉아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들게 하는 이 고통들이 떠나게 해달라고 기도하던 중 가슴이 뜨거워지며 주체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와 회개의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갑자기 방언이 터져나오는 역사가 일어나 갈급하던 내 영혼에 주체할 수 없는 영적 기쁨을 안겨 주었다.
그 이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며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하니 마음속에 쌓였던 고통과 두려움이 사라지면서 나를 괴롭히던 모든 질병에서 놓임을 받았다. 내게 있어 질병 치유는 기적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게 하신 하나님의 살아 계심의 증거요, 영적 훈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댁 교회에서 다른 교회로 옮긴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병고침의 체험과 변화된 나의 모습을 통해 시댁식구들과 남편의 배려로 옮기게 되었다. 어색할 줄로 알았던 교회생활 초기, 교구장님과 구역장님의 사랑과 기도로 빠른 시간 내 연세중앙교회에 정착하게 되었다.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믿음은 있었지만, 영적생활에 어두웠던 나는 말씀을 통해 과거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으며, 아직은 부족하지만 남편과 자녀를 신앙 안에서 바로 세우기 위해 열심히 기도 중이다. 세상 일에 바빠 늘 주님께 죄송하지만, 일할 때에도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계심을 믿고 내 삶을 맡길 때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끼게 된다.
항상 감사할 수밖에 없는 삶을 허락하신 주님께 오늘도 기도하며, 작은 기도에도 응답하시는 주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13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