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재수할 때 같이 공부하며 친하게 지내던 언니가 “주일마다 연세중앙교회에 다니는데 말씀이 무척 좋고 목사님도 진짜 좋으시니 와 보라”고 했다. 그러나 내 마음속에서는 ‘교회가 다 똑같지’라는 생각과 함께, 자기 교회가 좋다고 말하는 것이 마치 편 가르기처럼 느껴져 거부감이 생겼다. 더구나 하나님이 누군지 관심도 없었기에 교회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하지만 가족과 떨어져 서울에서 학교에 다니다 보니 마음이 허해지고 외로웠다. 마음속에 ‘교회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너무 외로워서 이러나? 그냥 일시적인 현상이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교회 가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져 2008년 6월, 학교 근처에 있는 교회를 혼자 찾아갔다. 하지만 설교 시간이 지겹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흔히 말하는 책가방 신자도 되지 못했다.
그러다 올해 4월, 갑자기 마음속에 극도로 갈급함이 생겼다. 그러던 중, 학교 후배(유년부 교사 박수현)가 연세중앙교회에 다닌다는 얘기를 듣고 잘 알지도 못하는 후배에게 말을 걸어보고 싶어 수업이 없는 시간에 찾아갔다. 그러고는 “교회를 찾고 있다”고 조용히 고백하며 “다음에 밥이나 같이 먹자”고 말했는데, 정말 후배는 다음 주에 찾아와 같이 밥을 먹으며 다섯 시간 넘게 하나님에 대해 얘기해 주었다. 그 얘기를 들으면서 거부감이나 지루함이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이런 설교 말씀을 전하는 교회라면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올해 4월 11일 주일에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했다. 그 후 교회 와서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 말씀에 은혜 받고 난 뒤, 한순간도 하나님을 사모하지 않은 적이 없다. 이 사모함은 날마다 커졌고 지금도 커지고 있어서 감사하다. 또 지난 성령강림주일에 방언은사도 받았다.
우리 교회에 와서 전도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다. 전도는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믿지 않는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또 그렇게 하고 있다. 사랑하는 내 가족에게도 살아 계신 하나님을 전하고 싶다. 예전에는 크리스천들이 싫었지만 지금은 내가 크리스천인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이번 주에 교회 근처로 이사한다. 이제 반석 같은 믿음을 가지기 위해 열심히 신앙생활 할 것이다. 또한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는 일이면 어떤 일이든지 내 비전으로 삼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싶다.
위 글은 교회신문 <20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