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집안에서 모태신앙으로 자랐다. 하지만 대전에 계신 부모님과 떨어져 서울 압구정동에서 혼자 생활하다 보니 온전한 신앙생활을 하지 못했다. 더구나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성격에 압구정동이라는 환경은 나를 몹시 유혹했다. 그러다 보니 예배는 형식으로 드리고 하나님과 관계도 멀어졌다. 마음이 점점 불안하고 갈급해지자 친구에게 나의 상태를 고백했다. 연세중앙교회에 다니는 그 친구(충성된청년회 전도5부 이영미 부장)는 “그곳에서 이사부터 해. 그리고 우리 교회에 와서 설교 말씀을 들어봐. 하나님 말씀에 은혜 받으면 하나님을 우선하는 삶으로 바뀌게 돼”라고 충고했다.
친구 말대로 이사부터 했다. 인천에 신앙생활 열심히 하는 친지들이 많이 살아 그곳으로 이사했다. 그리고 연세중앙교회에 가서 설교 말씀을 들었는데 마치 나를 두고 설교하시는 것처럼 내 사정을 깨닫게 하시는 말씀에 많은 은혜를 받았다. 하지만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던 옛 습관을 버리지 못했기에 온전한 신앙생활을 하기 어려웠다. 세상 반, 교회 반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을 때, 주일예배 말씀을 통해 평소와는 ‘다른’ 하나님을 만났다. 평소엔 회개만 하면 다 용서해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으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그날 예배 말씀을 통해 깨달은 하나님은 행한 그대로 심판하시는 공의로우신 분이셨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또 3대 믿음의 집안에 신앙생활 잘하시는 부모님의 믿음을 내 믿음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것도 깨닫게 하셨다.
그리고 주님과 연합하는 침례를 받으면서 또 한 번 큰 은혜를 체험하고, 이어 ‘도전 골든벨을 울려라’ 성경 퀴즈대회를 준비하면서 복음서를 읽으며 말씀을 통해 많은 은혜를 받았다. 그러는 동안 자연스럽게 내 삶이 변하고, 세상 친구들을 만나도 늘 교회 자랑만 한다.
조금이라도 틈을 주면 또다시 세상 것에 흔들리는 나를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이번 50일 작정기도회를 여셔서 한눈팔 시간 없이 기도하고 은혜 받아 흔들리지 않는 믿음 가질 수 있게 나를 만들고 계시다. 이번 기도회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그동안 타락한 내 모습을 깨닫게 하시고 전도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게 하셨다. 이제는 다른 사람의 영혼을 사랑하고, 더 낮아지고 겸손해지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대로 오직 신앙의 열정을 가지고 영혼의 때를 위해서 값지게 쓰임받고 싶다.
위 글은 교회신문 <19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