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작정 기도회 후 끝나지 않은 간증] 숨이 차고 가쁜 증상 사라져

등록날짜 [ 2010-09-14 07:15:39 ]

순종치 못한 것 회개해
이젠 기도에 재미 붙어 

이요택 집사 (3남전도회)
올해 74세인데 몸이 예전 같지 않다. 몇 년 전부터는 전철역 계단이나 2층인 우리 집 계단을 오를 때면 몹시 숨이 차서 한참 숨을 골라야 했다. 평평한 도로에서도 조금만 오르막이 있으면 숨이 가빴다. 겨울철에는 바빠서 병원에 못 가다 지난봄에 동네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별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 후 대학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받았는데 천식인 것 같다면서 더 세밀한 검사를 해보자고 했지만 하지 않았다. 평생 병원을 모르고 살다가 별 특별한 병도 아닌 것 같은데 몇 차례씩 시간 맞춰 병원에 쫓아다니는 것이 귀찮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6월에 들어서면서 50일 작정 기도회를 한다기에 나도 셋째 날부터 마치는 날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와서 기도했다. 기도하면서 가장 마음 깊이 회개한 것은 그간 담임목사님이 하신 말씀에 즉각적으로 순종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사실 나는 우리 교회에 1986년도에 등록했으니 성도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일찍 등록한 사람이다. 하지만 순종형인 아내와는 달리 나는 하나님 말씀에도, 목사님의 목회방침에도 순종하지 못했다. 등록만 했지 교회엔 거의 다니지 않고 헛된 세월만 보내다가 자식들이 하나 둘 결혼하면서 교회에 나오기 시작해 몇 년 전에 집사 직분을 받았으니 늦돼도 한참 늦된 철부지인 것이 어찌나 회개가 되든지….

이젠 과거의 고집과 아집 다 버리고 하나님 말씀대로 사시는 목사님 말씀에 순종만 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자식들이 나처럼 늦되지 않고 성숙한 신앙으로 믿음 갖고 기도하며 살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그렇게 기도하다보니 기도를 잘 못하던 내가 2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게 훌쩍 지나가버릴 정도로 기도에 재미가 붙었다.

매일매일 기도시간이 기다려지고, ‘이 기도회가 끝나면 무슨 재미로 살까? 혼자서라도 하루 2시간씩 기도를 계속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이 들었다. 그런데 기도회가 끝날 무렵 목사님께서 기도회를 계속 한다고 하시니 어찌나 반갑던지.

50일 작정 기도회가 끝나고 바로 이어 기도회를 이틀쯤 했을 때였다. 50일 기도회를 마칠 때까지도 오르막에서 숨이 차는 증상이 사라지지 않았는데 뜻밖에도 그때부터는 그런 증상이 깨끗이 사라졌다. 전철역 계단을 힘차게 올라와도 조금도 숨이 차지 않고 집 계단에서도 마찬가지로 숨이 차지 않았다. 그뿐 아니었다. 겨울철에 일을 많이 해서 온몸이 많이 쑤시고 아팠는데 그런 증상까지도 다 씻은 듯 사라졌다.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하나님께서 기도를 통해 치유해주시는 것을 직접 체험하고 나니 얼마나 기도가 힘 있고 좋은 것인지 새삼 감격스럽기만 하다.

요즘은 자식들이 몸이 어디 아프다고 하면 기도하라고 권면하는 믿음의 가장이 됐다. 기도하게 하셔서 병 낫게 하시고 믿음 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기도의 동역자로 바뀐 남편

김민경 집사 (74여전도회)
담임목사님께서 50일 작정 기도회를 선포하기 전부터 남편의 사업장 문제로 금식하려고 준비기도하고 있었다. 금식이 끝나는 날이 바로 50일 작정 기도회를 시작하는 날이었다. 이런저런 일로 몸과 마음이 지친 남편은 내가 금식하며 기도한 대로 나와 함께 작정 기도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사업장에 한창 고객이 밀려올 시간이었지만 남편은 사업장 문을 닫고 작정 기도회에 참석했다. 처음엔 남편이 아이들 때문에 기도에 집중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진실한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몹시 안타까웠다. 작정한 50일을 다 마쳐가는데도 여전히 처음 모습 그대로 기도에 힘들어 하는 남편을 보면서 ‘작정 기도회를 마쳐도 하계성회 때까지 계속 기도해야겠구나’ 하고 마음먹었다.

작정 기도회가 끝나는 날, 담임목사님께서 계속 기도하자고 제안하셨다. “50일간 기도했으니 이제부터 하는 기도는 응답을 끌어내리는 기도입니다!”라고 말씀하실 때 나는 누구보다 큰 소리로 “아멘!”했다.

50일 동안 기도하느라고 애는 썼지만 심령으로 통곡하지 못해 아무런 변화의 기색이 없는 남편을 보면서 애절히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새롭게 기도회가 진행되자 성도들이 조금 줄었다. 아이들이 어려서 앞자리에 갈 엄두도 못 내다가 자리가 조금 여유가 생기니까 앞에 앉아 기도하고픈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맨 뒷줄에 자리 잡고 앉은 남편의 손을 끌고 성전 중간쯤에 자리를 잡았다. 그날따라 아이들이 심하게 보채서 잠깐 밖에서 아이들을 진정시키고 돌아오니 뜻밖에도 남편인 듯 싶은 사람이 두 손을 번쩍 들고 기도하고 있었다. 내가 사람을 잘못 봤나 싶어 다시 보니 확실히 남편이었다. 남편은 그렇게 두 손을 번쩍 들고 펑펑 울어가며 2시간을 쉬지 않고 기도했다. 큰아이가 기도를 방해하는데도 이젠 큰아이를 품에 안고 울며 울며 기도하는 것이었다.

50일 작정 기도를 하는 동안, 나와 남편은 많은 일을 해내고 싶어 힘과 건강을 구했지만 주님께서는 우리 부부에게 겸손을 배우라고 연약함을 주셨고, 잘살고 싶어 부유함과 성공을 구했지만 지혜롭게 가치 있는 일을 하라며 가난과 실패를 주셨다. 이제야 깨닫지만 주님께서는 우리 부부에게 영혼의 때를 위해 살 수 있도록 삶의 환경 자체를 바꿔주셨다.

하계성회 때 신부의 믿음을 준비하라는 폭포수 같은 은혜의 말씀으로 무장한 남편은 그동안 어려움을 겪던 사업장을 정리하고 마음껏 신앙생활할 수 있는 직장에 취직했다. 9월 들어 솔솔 찬바람이 부는 지금까지도 남편은 성회 때의 감격을 고백한다. “이번 성회는 내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수없이 여러 번 성회에 가고 예배 드렸지만 이제야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알겠고, 목사님의 사랑이 얼마나 진실한 것인지 알겠다”며 눈물을 글썽이곤 한다. 그리고 지난 5월에 힘들다며 그만둔 성가대에 다시 서서 매주 감사함으로 주님을 찬양하고 있다.

요사이 내 눈에서 자꾸만 눈물이 난다. 결혼한 지 어느새 7년째, 지금까지 남편 위해 한 간절한 기도 제목은 “예수님,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그 배신할 수 없는 사랑으로 남편을 뜨겁게 만나주세요”였다. 주님은 넘치도록 풍성히 그 기도에 응답해주셨고, 남편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기도의 동역자가 되었다. 요즘 난 주님이 주신 축복으로 너무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0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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