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못된’ 신앙에서 벗어나며

등록날짜 [ 2010-07-13 08:17:56 ]

말씀 듣고 기도하니 아픈 곳 어느새 나아
주께서 주신 꿈 향해 변함없이 나아갈 터

나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니긴 했지만 형식적으로 다녔지 믿음이 없었다. 그저 살면서 항상 하나님이 계시다는 생각만 있었지 직접 하나님을 체험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 4년 전, 어머니께서 연세중앙교회로 나를 인도하셨다. 하지만 어릴 적 다닌 교회 모습과는 사뭇 달라 적응하지 못했고 ‘나와는 맞지 않는 교회’라고 생각하고 더 이상 다니지 않았다.

그런데 그 후 4년 동안 청년회 정소라 부장(충성된청년회 전도7부)이 나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전도했다. 그때마다 “나는 예수님은 믿지만 연세중앙교회에는 다니기 싫다”는 말로 그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정소라 부장은 “그럼, 제발 아무 교회라도 다녀서 예수를 믿어라”고 했지만 나는 다른 교회도 다니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올해 갑자기 몸이 아팠다. 어릴 때부터 감기 한번 안 걸리고 건강하게 살아온 내게 원인 모를 질병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두통에다 어깨, 목, 관절까지 아프고, 한번은 걷던 중에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정신을 잃을 뻔했다. 한 군데만 아픈 것이 아니라 여러 군데가 하루씩 돌아가며 아프다 보니 무슨 병원엘 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병원에 대한 두려움으로 어찌할 바를 몰랐다. 더 두려운 것은 ‘이렇게 살다가 죽으면 지옥에 간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내려놓는 기분으로 연세중앙교회를 다시 찾았다.

처음엔 연세중앙교회에 다녀도 아픈 증상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다만 윤석전 목사님이 전하는 설교 말씀에 마음이 평안해졌다.

나는 두 가지 문제를 놓고 기도했다. 하나는 건강, 또 하나는 꿈을 이룰 직장. 하지만 기도해도 몸이 좋아지지도 않고 직장에 대한 응답도 없어서 신앙에 대해 갈팡질팡하고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공부도 할 수 있고, 신앙생활도 할 수 있는, 더구나 전공과 관련한 좋은 조건에 취직하게 됐다. 그리고 어느새 아픈 데도 다 나았다. 한순간에 질병이 모두 떠난 것이다.

그때야 비로소 나는 내가 하나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다. 예전에는 ‘죽기 전에 예수님 믿고 천국에만 가면 되지’라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조금 더 일찍 주님을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하나님 없이 내 힘으로 살아가겠다고 교만 떨던 내가 이제는 평생 하나님의 도움과 은혜로만 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은혜에 보답하며 살고 싶은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무엇이 되게 해주세요. 무엇을 주세요’라고 요구하는 기도를 했지만, 지금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꿈을 통해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의 기쁨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0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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