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기간에 교회 누나와 같이 간 흰돌산수양관 하계성회를 통해 예수님을 내 구주로 영접했다. 나 같은 죄인을 위해 예수님께서 채찍질 당하시고 온갖 모욕과 핍박을 당하시고 최후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는 성경 말씀을 그곳에서 처음으로 입으로 시인하고 믿고 주님을 내 구주로 영접했다. 그리고 3일째 되는 날 은사 집회 때에는 성령님께서 방언의 은사를 주셔서 얼마나 많은 회개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육군 부사관으로 군대에 입대해 부천 예비군 훈련장에서 군 생활을 시작했다. 군대에서 생활은 모든 것이 생소하고 힘이 들었다. 업무의 스트레스와 어려움을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아뢰어야 했지만 기도의 중요성을 잘 몰랐던 나는 마귀의 속임에 넘어가 육신의 생각 가운데 멸망의 길로 빠져 들어가고만 있었다.
결국 담배와 술로 말미암아 몸은 몸대로 망가지고 인격적으로 타락해 생각과 마음은 부정적으로 변하고 죽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영적인 세계를 몰라 왜 나에게 이런 일들이 일어났는지 하나님만 원망하고 심지어는 내 인생을 저주하기도 했다.
그러다 2007년 11월, 내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던 때가 언제였나 생각을 하다 윤석전 목사님이 떠올랐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연세중앙교회 위치를 확인하고 무작정 교회를 찾아갔다. 무슨 일이었는지 모르겠지만, 평소에 잠겨 있는 예루살렘성전이 열려 있어서 혼자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 주일에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하게 되었다. 이후 교회생활은 지난 시간을 보상 받으려는 마음에 오로지 순종함으로 열심을 다했다.
기도하라고 하면 기도했고 전도하라고 하면 전도했다. 목사님 책과 설교 테이프는 항상 읽고 들었다. 엄청난 핍박 가운데서도 복음을 위하여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내 몸을 복종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령 충만을 구했다. 그렇게 훈련과 근무가 아니면 교회에서 생활하며 충성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청년회 새가족부에서 직분을 맞게 되었다. 너무나 무지하고 부족한 나에게 헬퍼, 조장, 차장, 연합총무 등 내 능력으로는 할 수 없는 직분을 주셨고 지금도 실수를 많이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잘 감당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성령의 감동으로 부대 기도모임을 만들어 토요일마다 찬양예배를 드렸고 교회행사가 있을 때마다 부대원을 교회로 초청해 같이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이후 부대를 옮기는 과정 중에 교회에서 가깝고 부대원도 많은 서울로 부대를 이전하게 되었고 연대교회에서 찬양인도와 군종병 양육을 토요일마다 하고 있다.
그리고 2년 동안 기도했던 선배와 중대장, 부대원도 전도해서 우리 교회에 정착하게 되었다. 비록 마귀와의 싸움에서 져 넘어지고 시험에 들 때도 있었지만 주님은 회개할 힘을 주시고 내 영을 소생케 하셔서 지금까지 신앙생활 잘하고 있다.
나 같은 죄인 위해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심으로 날 구원하신 주님, 지혜와 지식을 주셔서 나를 가르치시고 예수님을 알게 하신 성령님, 예수의 이름을 주셔서 내 병을 고치시고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라 내가 시행하리라”고 말씀하신 약속의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20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