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윤석전 목사님 만나 인생 대역전

등록날짜 [ 2010-08-17 07:36:57 ]

2003년 11월 2일, 내가 우리 교회에 등록한 날이다. 약 7년 세월이 흘렀다. 지금도 내가 어떻게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지 참 아이러니하다.

군복무시절, 주일만 되면 교회 가는 후임병을 따로 불러서 일 시키고, 교회 못 가게 하곤 했다. 또 예수 잘 믿는 군대 선임이 후임병을 교회 보내주라고 이야기하면 ‘할 일이 많아서 못 보낸다’고 얘기하던 내가 지금은 하나님 은혜로 연세중앙교회 청년회장을 맡고 있다. 이런 나를 보며 그때 그 선임도, 나 자신도 ‘세상에 이런 일이!’라고 생각할 만큼 어리둥절할 뿐이다.

처음 교회에 가게 된 것은 친구 따라서였다. 그 친구는 큰 기대 없이 그냥 동행 삼아 데리고 갔었다. 그러나 그 일을 계기로 나는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부산에서 신앙생활할 때 집안에서 혼자 신앙생활하다 보니 교회에 가도 특별히 반겨주는 이도 없고, 나를 영적으로 이끌어 주는 이도 없었다. 그저 늘 전도사님을 찾아가 “전도사님, 도와드릴 것 없습니까?”라고 물어보고 도와줄 것이 있으면 도와드리는, 예배에 빠지지 않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 형이 부산에 윤석전 목사님이 집회하러 오신다며 같이 가자고 하기에 다른 교회에 가기도 겸연쩍고 귀찮아 그냥 쉬고 싶어서 안 간다고 거절했다. 그러다 부흥회 시작하기 2시간 전쯤 다시 형이 전화를 걸어 같이 가자고 간곡히 부탁하기에 어쩔 수 없이 같이 갔다. 그런데 그날이 지금 내가 연세중앙교회 청년회장으로 충성하게 한 인생 대역전의 날인지 누가 알았겠는가.

부산 집회 첫날, 예배 전에 찬양을 부르고 기도할 때 대부분이 눈물을 흘리면서 통성으로 회개기도를 하는 모습이었는데 나는 그런 그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말씀 선포 전에 하나님께 부탁했다. ‘하나님, 저는 이해가 되지 않아요. 같이 신앙생활하면서 저 사람들은 저렇게 눈물을 흘리면서 통성으로 기도하는데 저는 눈물이 안 나요. 저 사람들이 만난 예수를 나도 만나고 싶어요. 특별히 예수 십자가를 말하면 다들 울고 회개하는데 저는 눈물은커녕 작은 마음의 변화도 없어요’라고 하나님께 고백했다. 이 간구는 첫날 저녁 예배를 마치자마자 바로 응답됐다. 내 평생에 그날만큼 울어 본 적은 없었다.

성회 내내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은혜를 받았다. 성회 기간 동안 한도 끝도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내 정체성이 변화됐다.

집회에 참석한 후, 부산 교회에서 온 마음을 다해 충성했다. 또 항상 윤석전 목사님께 들었던 설교 말씀이 내 생각에 늘 젖어 있었다. 그래서일까! 어느 날, 통성으로 기도하는데 방언이 터졌다. 그 당시는 방언이 뭔지도 몰랐다. 그 후 지인이 직장을 소개해 서울에 올라온 첫날, 무작정 연세중앙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지도를 출력해 연세중앙교회를 찾아왔다.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다. 내 인생에서 윤석전 목사님을 만난 것은 가장 획기적인 일이다. 할렐루야!

위 글은 교회신문 <204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