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기도할 문제가 생겨 수원 근처 기도원을 찾다가 예수생애부흥사회라는 단체 주관으로 흰돌산수양관에서 성회가 열린다고 해 참석했다가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를 듣게 됐다. 그전에도 CBS 기독교 TV에서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를 들은 적은 있지만 직접 들은 것은 처음이었다.
‘알곡과 가라지’에 대한 말씀을 전하셨는데 무척 은혜 받고 가라지인 나의 신앙생활을 회개했다. 이어 윤 목사님께서 “자신이 가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손들어보라”고 하셔서 손을 번쩍 들었다. 주님 앞에 나 자신을 가라지라고 고발하고 나니 그간 답답했던 가슴이 풀리면서 ‘이제야 살겠다’ 싶은 큰 안도와 위로가 찾아왔다. 그날 너무나 큰 은혜를 체험한 나는 윤석전 목사님이 담임하는 연세중앙교회가 어디 있는지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교회 위치를 알아냈고, 그 주 금요철야예배에 참석했다.
당시 나는 수원에서 산 지 2년째였지만 교회를 정하지 못한 상태였는데 머지않아 오산으로 이사하면 거기서 정착할 교회를 정할 작정이었다. 그런데 연세중앙교회에 처음 온 날, 성전이 넓어 여기저기 헤매다가 권사 한 분(민문희 권사)께 안내를 받았는데 마침 그분이 오산에서 교회에 다니는 분이었다. ‘하나님이 나를 붙들어주시려고 귀한 만남을 주셨구나!’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그 권사님이 친절하게 전화해주시고 늘 앞자리에서 은혜 받도록 돌봐주신다. 매주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여기가 내가 살 곳이구나’하는 마음이 들었다.
교회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50일 작정 기도회가 시작됐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수원에서 기도하러 왔다. 기도회 때 기도하러 모여든 성도들로 성전이 꽉 찬 것을 보고 놀랐다.
요즘처럼 기도하지 못하는 세상에서 50일 동안 기도하자고 하시는 목사님께 놀랐고, 성도들도 다 “아멘” 하며 답하는 것도 놀라웠다. 사실 나는 앉아서 2시간 기도를 못 한다. 그런데도 50일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다 참석해 2시간 기도를 했다. 정말 대단한 일이다. 기도의 힘으로 여러 가지 주변 문제들도 다 해결됐다. 정말 기도의 힘이 놀랍기만 하다.
요즘엔 설교 시간마다 기도해야 하는 이유, 응답받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하시니 기도에 더욱 힘을 얻는다. 오랫동안 신앙생활 했지만 신앙이 자라지 않은 나의 모습을 보시고 은혜가 넘치는 연세중앙교회로 보내주신 것 같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20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