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세상에 지친 삶, 위로는 주님뿐

등록날짜 [ 2010-09-28 21:04:22 ]

온전한 주일성수로 신앙 회복 계기 삼아

나는 올해 37세로, 청담동에서 5년 전 웨딩스튜디오를 개업하여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 일은 주일도 일해야 했기에 처음엔 너무나 망설였다. 하지만 배운 것이 사진이고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은 생각하기도 어렵고, 할 용기도 없었기에 하게 됐다. 그러나 막상 개업하고 일을 하니 세상은 만만치 않았다. 친구에게 이용당하고 선배는 사기를 치고 친한 사람들도 외면했다. 되는 일이라곤 없는 과정에서 내 신앙은 한없이 무너졌다.

주를 원망하고 친구를 원망하고 사람들을 원망했다. 심지어 ‘기도하면 뭐하나? 세상이 이런데!’라며 자포자기했다. 주일에 일이 없어도 교회 안 가는 게 당연시됐고 그냥 집에서 피곤하다는 핑계로 멍하니 있었다. 수없이 많은 스트레스와 울분에 술을 안 마시고는 도저히 집에 갈 수 없는 날도 부지기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살면 내 영혼은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그 후로 내 마음에 조금씩 아주 조금씩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다시 주님을 붙잡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이다. 어머니께서는 연세중앙교회를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셨다. 2008년쯤에 등록하고 몇 번 나갔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러다 올해 1월에 나에게 큰 사건이 일어났다. 보증금 1억을 내고 일을 하고 있던 예식장 사장이 바뀌면서 보증금 1억 중 반만 주고 반은 나중에 준다며 차일피일 미루는 것이었다. 이 일 때문에 우리 가족은 매일 기도하게 되었고 나 또한 내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으니 주님을 의지하자는 마음이 강하게 일어났다. 그리하여 5월에 교회에 재등록하고 꾸준히 나오게 되었다. 그러던 차에 신앙은 조금씩 회복됐다. 그저 입만 벙긋거리던 찬양을 은혜에 감격해 눈물 흘리며 부르게까지 된 것이다. 그러던 중 하계성회가 찾아왔다. 하계성회를 통해 그동안 들리지 않던 목사님의 설교가 마음에 와 닿고 귀에 쏙쏙 들어왔다. 기도도 더 힘 있게 하게 됐다.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20대 초반 시절, 주를 뜨겁게 사모하던 그때의 열정이 회복되기를 기도했는데 주님께서 내 마음 가운데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감동을 주셨다. 순간 왈칵하며 하염없이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고 그 이후로 모든 것이 은혜의 연속이었다. 또 김무열 집사님의 간증을 듣고 나 또한 은혜 받아 주일에 일하지 않고 온전히 섬기기로 결단하였다. 그간의 생활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도 깨달았다.

성회 이후로 내 주변 사람들과 거래처에 주일에 일하지 않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다들 “미쳤냐? 스튜디오 문 닫고 싶냐?”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나도 주를 위해 좁은 길, 고난의 길을 가는구나 싶어 내 마음에 기쁨과 평안이 넘쳤다. 이젠 조금만 시간이 나도 말씀 읽고 강단의 말씀에 순종하려고 애쓰고 있다. 또 이 믿음과 결단이 변치 않기를 오늘도 기도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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