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진실하게 주님 사랑하기

등록날짜 [ 2010-09-14 07:17:59 ]

한 번 빼앗긴 믿음 되찾으려 몸부림
‘십자가 사랑’ 깨달으며 회복해

2008년도에 친언니가 매우 아팠다. 직장일은 물론이고 교회에서 맡은 직분으로 이래저래 바빠서 언니를 위해 기도만 했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언니를 봤을 때는 생사를 헤매는 모습이었다. 사랑하는 언니가 병원에서조차 손쓸 수 없는 상태로 죽어가는 모습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고 그것이 나의 믿음을 뒤흔드는 시험으로 다가왔다.

그때부터 내 속에서는 주님을 향한 사랑과 감사와 열정이 꺾이고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주님과 멀어졌다. 신앙생활은 타성에 젖었고, 예배는 습관적으로 드렸다. 몇 번 몸부림치며 기도해보았지만, 한번 주님을 향한 마음이 꺾이니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50일 작정 기도회를 시작한다기에 신앙을 회복할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나는 냉방병으로 기침을 심하게 하고 있었다. 기도회가 시작되고도 밤새 기침하느라 잠을 못 잤다. 직장생활도 힘들어지고, 하계성회를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교회에서 맡은 직분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할 정도였다. 토하는 것처럼 온몸으로 심하게 기침하며 밤을 지새우면서 내가 왜 이런 고통을 당하는지 뒤돌아보았다. 언니는 어느덧 건강을 회복해 직장생활도 잘하고 있지만, 나는 언니가 투병생활 하던 때부터 주님과 점점 멀어졌었다는 것이 깨달아졌다.

기도회에 참석하여 주님을 향한 사랑이 다시 회복되기를 간절히 구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이 땅에 보내셔서 온몸과 마음을 갈기갈기 찢으시고 산 제물로 바치신 그 사랑으로 강퍅한 나의 마음을 두드리셨다.

주님을 향한 사랑이 식어 믿음 없고 초라한 나의 모습. 주님께 불만불평하고 교만한 모습, 교회 안에서 충성한다고는 하지만 주님을 향한 진실한 모습은 없고 고인 물처럼 썩어가는 내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모습 그대로 주님께 간절히 회개의 기도를 올렸다. 나도 주님을 사랑하고 싶은데 여전히 육신의 근성들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주님께서 그런 나를 깨닫게 해주시며 나의 언행을 주위 사람들을 통해서 바꿔가고 계신다.

나는 주님이 주를 향한 사랑과 믿음을 다시 한 번 뒤돌아보게 하신 것 같아 오히려 지난 일들이 감사하다.

이제는 그 어떤 시험이 찾아와도 주를 향한 사랑과 믿음을 지켜 흔들리지 않고 고난 뒤에 있을 신랑 되신 주님과 영원한 사랑을 기대하면서 기도하며 싸워갈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0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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