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예수] 하계성회 통해 삶의 목적 바뀌다

등록날짜 [ 2010-09-14 07:18:11 ]

청년부-직분자 성회 두 번 참석하고 인생 달라져
부끄러운 ‘못된 신앙’ 버리고 기도하며 전도할 것

미국에서 태어난 나는, 모태신앙이기는 하지만 믿음의 의미를 지식적으로만 알았지 전혀 하나님을 영접하지 않은 부끄러운 신앙인이었다. 인생의 목표를 잊고 그저 하루살이처럼 살아가던 중 한 달 전 외숙모(지대영 집사)의 전화를 받았다.

내가 연세중앙교회 청년부하계성회에 참석하길 바란다는 전화였다. 한국에 안 온 지도 6년이나 됐으니 겸사겸사 한국에 들어오라고 하셨다. 솔직히 정말 한국에 나올 상황이 아니었다. 복학, 독립의 결정, 새로운 직장 등 삶에 찌든 나의 정신과 육체엔 정말 여유라고는 없었다.

하지만 무언가가 나를 이끌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시간이 됐으니 어서 순종하라는 마음을 주신 것 같다. 곧 한국행 비행기를 탔고 며칠 후 주일 낮 연세중앙교회에 왔을 때 정말 깜짝 놀랐다. 그렇게 많은 성도가 모여 한 번에 예배드리는 것을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드디어 기다리던 청년부하계성회가 다가오고, 그 성회에 온 사람들의 숫자에 다시 한번 놀랐다.

하계성회 통해 방언은사 받고
처음에는 성회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더 정확하게 말해 이틀 동안은 뭐하는 성회인지도 몰랐다. 예배시간마다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사람들의 열심에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J피’ 콘서트와 뮤지컬 ‘그날’을 보면서도 사람들이 왜 우는지 잘 알지 못했다. 무엇보다 설교는 지루했고 길었다(당시 심정은 그랬다). 날씨가 너무 덥다, 사람이 너무 많다고 끊임없이 불평만 해댔다. 그저 집에 돌아가기를 원했다. 그러나 내 마음속은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를 절실히 원하고 있었다.

셋째 날 은사집회 때야 비로소 윤석전 목사님의 말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어머니께서 방언으로 기도하시는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왠지 그 은사를 받으면 나의 답답함과 갈급함이 사라질 것만 같은 느낌이 계속 들었다. 목사님의 설교가 끝나고 나는 태어나 처음으로 통성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제게 방언의 은사를 주옵소서!”

청년회 부원들이 중보기도를 해주었는데 그때 역사가 일어났다. 귀에선 윤 목사님의 기도 소리가 들리고 나는 점점 기도를 빠르게 하기 시작하더니 혀가 갑자기 떨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방언으로 기도하고 있었다. 그리고 멈출 수가 없는 눈물과 마음에서 파도처럼 밀려오는 기쁨이 나의 두 손을 하늘로 번쩍 들게 하였다. 태어나 처음으로 진심 어린 기도를 마음껏 하나님께 드릴 수 있었다.

평생 잊지 못할  예수님과의 만남
성회가 끝난 후, 미국에 가기 전 주일 예배를 드리고 청년회 기도회에 참석했다. 기도를 시작할 무렵 몸이 조금씩 좋지 않더니 방언 기도를 할 때도 무언가가 내 기도를 막는 것을 느꼈다. 배는 조이고, 몸은 경련이 일어났다. 기도하는 것을 멈추도록 어떤 힘이 나의 몸을 바닥을 향해 누르고 있었고 숨을 쉬지 못하게 했다. 나는 매우 무서웠고 나의 손은 오그라들었으며 어떤 종류의 힘이 나의 몸을 조정하려 했다. 나와 함께 그곳에 있던 부원들이 나를 위해 기도했지만 상태는 더 나빠졌다. 우여곡절 끝에 청년회 전도사님과 부원들의 도움으로 교구 목사님께 기도를 받았는데 그제야 내 안에 악한 것이 역사함을 깨닫게 됐다.

기도가 끝난 후 미국으로 가는 걸 미루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고 닷새 동안 금식을 했다. 금식하면서 기도하고 난생처음 성경책을 음식을 먹듯 마구 읽었다. 하지만 그것도 정말 쉽지 않아 결국엔 금식을 왜 해야 하는지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서 기도도 안 하게 되고 말씀도 거의 읽지 못했다.

그다음 주, 직분자세미나에 참여할 것을 결심하고 무작정 흰돌산수양관으로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겉으로는 청년부하계성회 때와 별반 다름없었지만 이번엔 무언가가 달랐다. 하나님께서 부어주실 감동과 은혜를 사모하니 회개의 영을 주셔서 계속 나의 잘못과 죄를 회개하게 되었다. 

불성실한 금식부터 기억나는 모든 죄를 용서해달라고 회개하고 용서를 구했다. 정말 너무나 많은 은혜로 성령 충만한 나는 은사 세미나 때 거의 3시간을 꿈쩍하지 않고 목사님 말씀을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집중하여 들었다.

마지막 예배가 끝나고 통성기도를 할 때, 나는 정말 목숨을 걸고 기도했다. 여태 받은 은혜 기억하게 하시고, 내 마음을 성령 충만함으로 기도할 수 있게, 기도를 방해하는 모든 귀신과 마귀들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물러가라고 악을 쓰며 기도했다.

그때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일을 하나님께서 기도 중에 보여주셨다. 한참 통곡을 하며 기도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내게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나를 일으켜 세우면서 “수고했다, 잘 싸웠다”며 나를 안아주는데 얼굴을 보니 예수님이셨다. 정말 눈물이 쏟아지는데 서러움 반, 기쁨 반이었다.

영원히 주님만 섬기리
한국에서 지낸 짧고도 긴 한 달 동안 하나님은 나를 만져 주사 아주 다른 사람으로 변하게 하셨다. 오랫동안 피우던 담배 생각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정말 내가 갖고 있던 모든 죄를 하나하나 깨닫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시고 용서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하셨다. 나의 사랑스럽고 너무나도 영광스러운 하나님 아버지를 위하여 미국 시카고로 돌아가면 복음을 전파하여 타락하고 길 잃어버린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나눠주고 싶다.

연세중앙교회에서 너무나도 좋은, 정말 평생에 기억에 남을 성도들과 직분자들을 만났다. 나를 너무나도 성심껏 챙겨주시고 기도해주신 여러 목사님과 사모님들, 권사님들과 집사님들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영육 간에 강건하기를 항상 기도드릴 것이다. 무엇보다 나를 만나주시고, 나를 위로해 주신 예수님께 감사드린다. “나를 죄와 깊은 불구덩이에서 구해주신 예수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저는 항상 당신의 말씀과 지혜를 온 땅에 전하며 나의 구주로 당신을 찬양하겠습니다. 할렐루야!”

위 글은 교회신문 <208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