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족] “제 삶 자체가 바뀌었어요”

등록날짜 [ 2010-10-19 07:58:34 ]

고향 광주에서 재수할 때 친하게 지낸 친구가 있다. 그 친구와 나는 서울로 대학진학을 하면서 낯선 땅에서 의지할 겸 자주 만났다. 그 친구(박수현, 유년부 교사)는 서울로 오면서 연세중앙교회에 다니게 됐고 그곳에서 많은 은혜를 받았다며 같이 교회에 가자고 했다. 하지만 나는 교회에 가는 것보다 노는 것이 더 좋았다. 그런 내가 안타까웠는지 친구는 만날 때마다 하나님 말씀을 들려주면서 전도하려 애썼지만 나는 어학연수를 다녀온 후로는 진로 고민으로 다른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그러다 영국으로 인턴십을 떠났다. 그곳에서 우연히 하나님에 대한 얘기를 듣고 나도 문득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친구에게 전화했다. “나도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데 내 주위에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사람이 너밖에 없는 것 같다. 나도 교회에 가고 싶다”고 고백했다.

연세중앙교회에 다니면서 나의 삶이 무척 많이 바뀌었다. 하나님을 모를 때에는, 마음이 힘들거나 좌절할 때 사람을 의지해보았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그리고 스스로 이기기에는 내가 너무 나약했다. 그럴 때마다 절망에 휩싸여 괴로워하는 나를 보고 사람들은 “네가 부족한 게 뭐가 있냐?”라는 말로 위로해줬다. 하지만 나는 남들이 모르는 나의 모자람 때문에 속이 상해서 자괴감에 빠지곤 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나를 미리 계획하셔서 창조하셨다는 것과 나를 사랑해주시려고 하나님께로 인도해주셨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는 모든 것에 감사가 넘치고 용기와 힘이 팍팍 솟는다. 또 힘들다가도 기도하면 마음이 즐거워진다. 이제는 절망적인 생각도 사라진 지 오래다.

대학생이다 보니 세상 문화의 유혹이 많다. 예배에 한 번이라도 빠지면 마음이 약해져서 자꾸 세상에 미혹되려고 할 때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을 다잡고 ‘세상과 친해지지 말자, 물질과 사람들의 유혹에 흔들리지 말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자’는 생각으로 나를 무장한다.

이제는 하나님을 머리로, 이성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지옥 가기 싫고 천국 가고 싶은 이기적인 마음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나님을 더 많이 사랑하고 싶다. 또 기도하고 싶은 마음과 나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고 싶은 마음, 사모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이 한순간도 마르지 않고 평생 철철 흘러넘쳤으면 좋겠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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