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족] 수십 년 닫혔던 마음의 문이 신기하게도 한순간에 열려

등록날짜 [ 2010-11-02 08:23:46 ]

올 7월 중순경, 지금은 송탄에서 사는데 20년 가까이 살았던 오산으로 친구를 만나러 가다가 길거리에서 커피 전도하는 연세중앙교회 16교구(이노희 교구장) 식구들을 만났다.

10여 년째 신장병을 앓다가 이식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걸음도 잘 걷지 못했을 때였는데 길거리에서 “차 한 잔 마시고 가라”고 권하니 어찌나 고맙던지 쉬어갈 겸 앉았다가 전도받자 마음의 문이 열려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꼭 교회에 가겠다고 약속까지 했다.

사실 우리 집안에 목사가 네 분 있으니 그동안 내게 얼마나 많이 전도했겠는가? 또 절친한 친구가 권사라 수십 년을 내게 전도했지만 종교는 자유니까 남의 종교를 인정은 해주어도 마음의 문은 열리지 않았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그날 오산교구 식구들이 전도할 때는 마음의 문이 열린 것이다.

그래서 7월 마지막 주부터 교회에 왔다. 송탄서 오산까지 20분, 다시 서울까지 1시간 30분, 2시간은 걸려 연세중앙교회에 온 날, 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무척 가슴에 와 닿아서 예배시간 내내 눈물을 흘렸다. 첫날 와서 그렇게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리니까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주일예배에 한 번도 빠지지 않았고 온종일 교회에 있으면서 저녁예배까지 다 드리고 간다. 정말 내가 이렇게 마음이 바뀐다는 것이 나 자신도 놀랄 정도다. 날이 갈수록 목사님께서 자기 에너지를 다 쏟아 열변을 토하며 전해주시는 말씀이 가슴이 아플 정도로 와 닿는다. 목사님이 뭐가 그리 답답해서 저렇게 하시겠는가, 다 나처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을 깨우쳐서 하나님을 알게 하시려고 저러시나 싶으니까 무척 감동이 된다.

또 오산교구 식구들이 매우 잘해주어서 감사하다. 오랫동안 몸이 아파서 외로움을 많이 타는 나를 늘 신경 써서 전화해주고, 찾아와서 심방해주고 열심히 보살펴 주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특히 구역장이 갓난아이를 데리고 늘 나를 챙겨주고 살펴주니 그 열의가 대단하고 마음으로 느껴지는 것이 너무 많다.

요즘 목사님 설교를 들으면서 하나님에 대해서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이 기쁘다. 목사님의 성도를 향한 마음이 느껴지니까 설교를 들을 때마다 울고, 찬양할 때도 울고, 이번에 침례받을 때도 많이 울었다. 화요일마다 오산기도처에서 기도하러 가는데 기도할 때도 운다. 그렇게 울며 기도처에서 기도하다가 방언은사도 받았다.

교구장님은 내가 “초고속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있다”고 말씀하면서 기뻐하신다. 나이는 올해 67세이지만 하나님을 믿은 지 3개월 됐으니까 나는 부족한 것이 너무나 많다. 모르는 것이 많으니까 하나하나 묻고 배우면서 앞으로 하나님을 잘 섬기며 살고 싶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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