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부르신 목적대로 살고파

등록날짜 [ 2010-11-08 21:45:40 ]

좌절하지 않는 믿음 위해 끊임없이 기도할 터

습관처럼 교회만 오가는 생활을 반복하다 점점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확신도 없이 기독교인이라는 틀에 갇혀 사는 것에 싫증을 느꼈다.

그러다 어머니와 함께 연세중앙교회에 왔고 2008년 흰돌산수양관 하계성회에 마지못해 참석했다가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방언은사까지 받았다. 믿음 없는 내 기도를 하나님이 듣고 응답하신 것이 무척 감사하고 그동안 하나님을 부인하고 의심하며 살아온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 주체할 길이 없었다.

성회에서 돌아온 후부터 새벽기도를 시작으로 모든 예배에 참석했다. 그전에는 어머니와 갈등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드린 예배였지만 하나님을 만난 이후에 드리는 예배는 죄인일 수밖에 없는 나를 위해 피 흘리기까지 사랑하신 주님의 은혜에 너무도 감사하며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 되었다.

이미 알고 있던 설교 내용도 성령의 도우심으로 마음속 깊이 깨달아지며 심령에 새롭게 새기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만난 하나님과 구원의 기쁨에 대해 가족과 친구들에게 열심히 설명했다. 

“나를 부르셨듯이 하나님이 너도 부르고 계신다”고, “같이 교회 가자”고 권유했다. 그러다 문득 깨달은 것이 ‘아, 이게 전도구나!’였다. 내가 만난 하나님에 대해 말할 때마다 그들이 심령으로 듣는 것이 느껴졌고 그들 안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는 것 같아 기대하고 전했다.

그렇게 제대로 된 신앙생활에 대해 배우기 시작한 지 2주 만에 교환학생으로 중국에 갔다. 편한 영적 환경 속에 있다가 척박한 땅에 홀로 남겨져 몸과 마음이 힘들었지만, 덕분에 기도로 하나님과 대화하는 법을 배웠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매달린 나의 기도에 응답해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믿음 안에 철저히 훈련받는 1년을 보냈다.

그러나 자신과의 힘든 영적 싸움과 중국 교회에서 사역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지만 마음이 점점 지쳐가면서 결국 시험에 들었고 다시 한국에 돌아왔을 때는 고난에 대한 두려움에 감히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못하는 소극적인 신앙생활을 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윤석전 목사님의 말씀과 기도를 통해 성령의 깊은 탄식을 느끼게 하시고 주님을 부인한 베드로 같은 나의 모습을 회개하게 하시며 다시금 성령님의 뜻을 구하게 되었다.

나 자신의 연약함 때문에 좌절할 때마다 내 안에서 나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만들어 가시는 주님의 마음이 느껴져 더욱 기도로 주님의 뜻을 간구한다.

앞으로 나를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 가실지 알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부르신 곳에서 부르신 목적대로 서 있길 원한다. 믿음이 연약해서 나를 향한 주님의 소원이 좌절되는 일이 없도록 주님의 뜻을 끊임없이 구하고 순종할 믿음 달라고, 내 소원 말고 내 영혼의 소원을 들어달라고 기도하며 그렇게 되기를 소망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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