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교인 40일 작정 기도 그리고 10일’ 간증] 주님과 기도로 연애하는 중

등록날짜 [ 2011-07-12 13:02:27 ]

하나님께 아뢰고 맡기니 세심하고 놀랍게 간섭하셔


안영록 집사(17남전도회)
사업이 안 되고 어려움에 부닥쳤던 2005년도에 연세중앙교회에 처음 왔다. 부흥회에 참석하여 예배시간 내내 울며 은혜 받았다. 2008년도엔 꿈을 꾸었다. 내가 강단 앞에서 울면서 기도하는데 강단에서 누군가 기도하고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담임목사님이었다. 목사님이 나를 안아 주시는데 눈물이 주룩주룩 하염없이 흘렀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엄청 뜨거웠다. 그 꿈을 꾸고 난 뒤 30년 전부터 항상 배가 차가운 냉방병에서 해방됐고, 늘 괴롭고 불편하던 마음에 평안을 얻었다. 

그리고 지난해 50일 작정 기도회 중 딸 둘이 교회에 등록했다. 교회 얘기만 나와도 무척 싫어하고, 집에서 구역예배를 드리는 날은 으레 친구들과 약속을 잡아 자리를 피하던 아이들이었다. 그런데 그날은 딸들이 음식 차리는 것도 도와주고 예배드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아닌가. 또 교회에 가자는 말에 순순히 따라나와 등록하고 지금은 대학부와 청년부에서 열심히 신앙생활 하고 있다. 그때 기도한 힘으로 올해 초에는 ‘사업하는 자가 무슨 힘으로 일하랴!’는 감동이 와서 대림역에서 새벽 예배를 드리러 온다. 하루의 첫 시간을 주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들은 말씀 따라 일을 시작하리라는 각오다.

올 4월에 담임목사님께서 ‘40일 작정 기도 그리고 10일’ 기도회를 선포하시자 ‘또 어떤 응답을 주실까’ 무척 기대됐다. 이번 기도회는 내 영혼을 위해 30분, 남전도회 형제들과 그 가족을 위해 40분, 우리 가족을 위해 10분, 사업 문제를 놓고 10분, 집안과 처가 형제 영혼 구원을 위해  10분, 담임목사님과 나라를 위해 20분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마치는 날까지 정한대로 기도했다. 특히 내 영혼을 위해 기도할 때면 영적인 무장을 하리라 다짐하고, “주님, 세상 일로 내 영혼이 망해서는 안 됩니다. 나를 붙잡아 주세요” 하고 간절히 기도했다. 작정 기도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거래처와 회의를 미루기도 하고, 일하다가 달려오기도 했다. 50일간 작정기도를 무사히 마치니 마음이 뿌듯하고 주님이 주신 말씀들이 확신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놀랍게도 작정 기도회 직후, 성령께서 내 영혼을 지키려 일하고 계시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이 일어났다. 기도회 기간에 내가 공사한 업체 한 곳에서 개업식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개업식에 가면 고사다 뭐다 영적으로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을 성령께서 기도 중 알게 하셨다. 그런데 작정 기도회를 다 마치고 출근한 월요일, 예상대로 개업식에 와달라는 전화가 와서 어쩔 수 없이 참석하러 갔다.

도착해보니 고사를 지낸 흔적이 역력했고 옆에는 출장뷔페로 식사준비가 돼 있었다. 그곳에 계속 있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데 순간, 앞이 뿌옇고 갑자기 머리가 빙 돌며 두통으로 한 발짝도 내디딜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가까스로 자리를 옮기자 회개가 터져 나왔다. “주님께서 내 영혼을 지킬 수 있게 고사 지내는 곳에 가지 말라고 감동하셨는데도 그 말을 무시한 채 내 형편대로 행동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근처 식당으로 들어가 식사하면서 다시 한 번 간절히 회개기도를 했더니 순식간에 두통도, 눈이 뿌연 증상도 사라졌다. 성령께서 언제나 함께하시고 인도하신다는 것을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며칠 후, 또 한 가지 놀라운 체험을 했다. 남전도회원들이 담임목사님의 영육 간 강건함을 위해 하루씩 날을 정해 릴레이로 금식하기로 했는데, 정한 금식 일에 그만 사업상 중요한 회의를 잡고 말았다. 거래처 다섯 곳 사장들과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점심을 함께하는 것인데, 목요일 저녁에야 금식 생각이 났다.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금식은 하나님과 한 약속이니 어길 수 없고, 거래처 사장들과 한 약속도 어기면 사업에 중대한 차질이 생길 것이니 진퇴양난이었다. 어찌할 바를 몰라 잠들기 전에도 간절히 기도했다.
“금식하기로 한 날 사업상 중요한 약속을 잡았는데, 주님 이 일을 어쩌면 좋습니까? 제가 어리석어서 저지른 일이지만 주님이 해결해주십시오.”

다음 날, 출근하자마자 오전에 전화가 한 통 왔다. 약속한 거래처 사장 중 가장 어른격인 분인데 병원 예약을 잊었다며 약속을 오후로 미뤘으면 했다.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의 일정도 있고 하니 차라리 다른 날로 약속을 정하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그렇게 하자고 했다.

나는 정말 일이 이렇게 풀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기에 전화를 끊고 그 자리에서 기도에 응답하신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그날 이후, 주님이 나와 함께하심을 감사하고 세상에서 내 몸가짐과 주님과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가끔 주님과 내가 연애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내 안에서 성령님이 일하시고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찰하신다는 것을 깨닫는다.

위 글은 교회신문 <24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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