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로 거듭나다

등록날짜 [ 2012-03-29 14:15:14 ]

성회를 통해 회개하며 처음으로 예수를 만나게 돼
하나님께 받은 달란트, 주님 영광 위해 사용하고
이수진 (고등부 2학년)
이번 3월 중순에 연세중앙교회 고등부 정회원이 되었다. 그전에는 신입반에 1년간 소속했으나 제대로 다닌 것은 약 3개월 정도다.

지난해 초에 서울공연예술고로 진학하면서 충북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서울로 올라왔고, 아는 권사님의 인도로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했다.

하지만 예배도 자주 빠지고 방황하다가 고등부 신입반 선생님과 친구들의 권유로 지난 1월 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린 중·고등부 동계성회에 참석했는데 놀랍게도 그곳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났다.

성회에서 만난 은혜
성회 첫날은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이해되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하나님이란 존재는 그저 머리로만 알고 말로만 믿는다고 했을 뿐, 한 번도 만나본 체험이 없어 진실한 믿음이 없었다. 그래서 성회에 가서도 설교 말씀에 귀 기울이기보다 친구와 떠들며 세상 얘기하기에 바빴다.

그럼에도 신입반 선생님들과 친구들은 내 신앙수준에 맞춰서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너를 계속 지켜보고 계시며 너를 사랑한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대체 무슨 소린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설교 말씀이 끝나고 기도시간이 될 때마다 슬며시 실눈을 뜨고 두리번거리면, 내 주위에 앉은 친구들은 항상 울며 부르짖어 기도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기도한 친구들의 얼굴은 누구보다 행복하고 편안해 보였다. 그래서 나도 주님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슬며시 들었다. 그때부터 무릎을 꿇고 ‘저도 주님을 만나고 싶어요. 주님, 제 손 좀 잡아주세요’ 하고 고백하며 기도했다.

고등부 선생님도 옆에서 눈물 흘리며 같이 기도해주셨다. 주님께서 그런 나의 마음을 붙잡아주셔서 그다음 설교시간 때부터는 그렇게도 들리지 않던 설교 말씀이 들리기 시작했다.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전해오는 하나님의 음성이 점점 내 마음에 와 닿았고, 한 말씀 한 말씀이 다 내 이야기로 들렸다. 그동안 애타게 “회개하라” 외치셔도 꼼짝하지 않던 내 마음이 목사님의 말씀에 계속 찔림을 느꼈고, 기도시간에는 지금까지 지은 수많은 죄가 하나하나 떠올랐다.

난생처음으로 주님 앞에 “잘못했으니 제발 용서해 주세요” 하고 진심 어린 눈물로 회개하며 기도했다.

회개는 변화를 가져오고
셋째 날 저녁, 은사집회가 열리자 목사님께서는 지혜, 믿음, 능력, 영분별, 방언은사 들을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방언은사를 꼭 받고 싶었기에 간절한 마음으로 죄를 하나하나 생각하며 회개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혀가 떨리면서 방언이 터져 나왔다. 너무나 기쁘고 감사했다. 내 안에 성령님이 계시다는 사실이 감격스러워서 숙소에 가서도 뜬눈으로 몇 시간을 지새우다 겨우 잠이 들었다.

성회 마지막 날, 목사님께서 전해주신 애절한 설교 말씀을 들으니 내가 얼마나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한 철없는 딸인지 깨달아졌다. 내가 초등학생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엄마 혼자 오빠와 나를 키우셨다.

엄마가 일 나가시면 늘 오빠와 둘이서 지내야 해서 외로웠다. 가난한 것도 싫었다. 그래서 엄마에게 못되게 굴었다. 엄마가 밖에서 일을 마치고 지친 몸으로 돌아오면 따뜻한 말로 위로하기는커녕, 매일 짜증 부리고 “우리 집은 왜 이리 가난해!” 하며 불평만 했다.

공연예술고로 진학해 혼자 서울로 올라온 뒤로는 엄마가 안 보는 틈을 타서 세상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방황했다. 그런데 하나님 말씀을 들으면서 나의 철없던 행동을 깨닫게 됐고, 무엇보다 자식만 보고 사시는 엄마를 실망시켜드린 것 같아 죄송했다.

엄마는 나와 오빠를 키우시느라고 쉬는 날 없이 온종일 일을 하시면서도 내게 더 잘해주지 못해 늘 아쉬워하는 분인데, 그런 엄마에게 해드린 것도 없이 원망하고 불평만 하던 내 모습이 너무 한심하고 후회스러워서 주님 앞에서 다 회개했다.

그리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다짐하며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눈물 흘리며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었다. 엄마는 “우리 딸, 왜 이래? 왜 그렇게 울고 난리야?” 하며 걱정하시면서도 “엄마는 괜찮아, 나는 하나도 힘들지 않아!” 하시고 오히려 나를 위로하셨다.

세상 때가 쏙 빠진 거룩한 주의 딸로
이제 내 인생은 180도 바뀌었다.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수없이 다짐해도 고쳐지지 않던 나쁜 습관이 있었는데, 성회 후 정말 예전 모습으로 안 돌아갈 것이라는 확신과 용기와 믿음이 생겼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학생 신분에 어긋나는 화장품, 귀걸이 같은 물건을 다 버렸다. 그렇게 절제하지 못하던 인터넷 메신저와 TV 시청을 끊고, 세상 친구와 노는 시간도 없앴다. 주님께 쓰임받는 큰사람이 되고자 마음을 다잡고 공부도 다시 시작했다.

또 학교에선 주님이 살아 계심을 친구들에게 알리며 전도하고 있다. 정말 감사하게도 지난해에는 우리 교회에 공연예술고 학생이 나 혼자였는데 올해는 8명이 다니고 있고, 또 주님의 은혜로 올해부터 학교에 ‘마라나타’라는 기독교 동아리도 생겼다. 이제 친구 8명과 함께 학교에서도 주님의 뜻을 실현하고자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다.

예전엔 춤추고 공연하는 것이 좋아서 목적 없이 무작정 예술가가 되겠다는 꿈을 꿨다. 그러나 이젠 나의 달란트가 주님이 주신 것임을 깨달았으니, 오직 주님 영광을 위해 쓸 생각이다. 앞으론 나 같은 죄인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살려주신 주님 은혜를 잊지 않고 일생 주님만 바라보며 열심히 주님 일하고 신앙생활 하며 하루하루를 값지게 살 것이다. 할렐루야!

위 글은 교회신문 <28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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