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기도받고 어머니 위 종양 2주 만에 사라져

등록날짜 [ 2012-08-07 13:45:01 ]

어머니 병 소식 듣고 함께 예배드리고 기도 받은 후
수술받기 위해 마취했다가 종양 없어져 의사도 놀래
박이삭
2년 전, 호주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만 해도 내 마음은 지치고 영혼은 갈급했다. 호주에서 지낸 3년여 세월 동안, 하나님을 떠나면 안 된다는 막연한 두려움으로 신앙생활이란 것을 이어갔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신앙관도 정립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한국에 돌아오자 ‘하루빨리 신앙을 회복해야겠다’는 초초한 마음이 들었다. 예전에 다니던 교회에도 가보고, 좋다고 소문난 교회도 여러 군데 찾아가보았지만 갈급한 내 영혼을 만족하게 해 주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문득 고등학교 시절 흰돌산수양관에서 은혜 받던 기억이 떠올라 곧장 연세중앙교회를 찾아왔다. 마치 그리운 아버지 집에 돌아온 듯 평안했고, 비로소 내 영혼이 숨을 쉬는 것 같았다. 예배드릴 때는 펑펑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날 내 손으로 교회 등록카드를 작성했다.

그날 이후, 하나님께서는 예배 때마다 한 번도 빠짐없이 설교 말씀으로 은혜를 부어 주셨다.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을 통해 첫사랑을 회복했고, 예수께서 내 죄를 사하시려고 흘리신 피의 사랑이 느껴졌다. 찬양이나 설교 말씀을 들을 때 언제든지 예수님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이 흘렀다.

유학생활로 지친 심령과 상처받은 마음에 생명을 공급해 주시고, 더불어 마음껏 기도할 수 있는 신앙생활을 하기에 정말 좋은 환경을 주셔서 감사했다. 매일매일 주님을 알아가는 기쁨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어머니 위 종양 진단 소식 듣고
그런데 서울 근처 자그마한 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하시는 어머니께서 자꾸 속이 더부룩한 것이 소화가 안 되고 트림이 나오며 자주 지친다고 하셨다. 지난 6월 초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뜻밖에도 혈변이 나왔다며 재검사를 받으셨다. 기왕 재검사를 한 김에 혹시나 해서 수면내시경으로 위 검사도 했는데 위에서 3센티미터 크기 종양이 발견됐다. 깜짝 놀란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조직검사를 받으셨다.

악성인지 양성인지 정확한 결과는 2주 후에 나온다고 했다. 두려웠다. 만약 어머니가 위암이면 어떻게 하나? 남들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는데.... 정말 마른하늘에서 날벼락 치는 것이 이런 느낌일까. 심한 좌절감이 몰려왔다.

어머니께서는 사역으로 바쁘셨기 때문에 쉴 수 있는 상황도 아니셨다. 돈도 없고 가난한 내 처지에선 하나님께 전적으로 매달려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우리 교회 가서 교구목사님께 기도받자”고 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니야, 됐어, 남의 교회에 가서 기도받으려면 눈치 보인다”며 거절하셨다.

나는 물러서지 않고 “살고 죽는 문제인데 그것이 무슨 상관이냐”며 설득해 어머니를 교회로 모셔와 함께 금요철야예배를 드렸다. 그날 설교 주제가 ‘감사로 회복하자’였다. 어머니께서는 눈물을 흘리시며 큰 은혜를 받으셨다. 어머니는 힘든 삶에 치이고, 육체적으로 힘들다보니 어느덧 하나님께서 은혜 주신 감사를 잃어버리신 것을 회개하셨다.

예배 후 어머니께서는 교구목사님께 가서 안수기도를 받으셨다. 위에서 종양이 발견됐다는 것과 오랫동안 관절로 고생했다고 말씀드리자 교구목사님께서 몇 번이나 거듭 안수기도를 해 주셨다. 어머니는 기도를 받고 난 후 몸이 가벼워지고 속이 시원해 뻥 뚫린 느낌이 드셨다고 했다. 나는 어머니가 기도받으시는 그 시간에 올해 내가 소속한 청년회 전도부 청년들에게 중보기도를 부탁해 함께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하였다.
 
그날 밤, 어머니가 꿈을 꾸셨다. 꿈에 어머니가 교회에서 무릎이 아파 무릎을 만졌는데 메추리 알 크기만 한 시커먼 알 두 개가 갑자기 무릎에서 쑥 빠져나왔다. 어머니는 꿈에서 ‘하나는 위암이고, 하나는 관절염이구나’ 하고 생각하셨다.

어머니께서는 골다공증, 관절염 때문에 늘 무릎보호대를 착용하며 지냈고, 무릎에 물렁뼈가 없어 걸을 때마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힘들어하셨다. 그런데 꿈을 꾸고 난 그 이튿날부터 이전부터 심하게 앓고 있던 관절염이 사라졌고 무릎이 안 아프다고 하셨다.

그리고 소화가 안 되고 입맛도 없어 식사도 제대로 못 하셨는데 식사도 잘 하셨다. 무릎도 안 아프고, 식사도 잘 하는 것을 봐서는 좋아지셨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 후에도 나는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계속 밤마다 부원들과 통성기도 하고 합심기도도 하고 개인적으로 회개기도도 열심히 했다.

믿음의 기도는 능치 못함 없어
6월 20일경, 조직검사 결과가 나왔다. 1급 암유발 물질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P)가 발견됐다고 했다. 하지만 활발히 활동을 시작한 상태는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담당의사는 큰 병원에 갈 것 없이 레이저 시술로 종양을 제거하면 된다며 바로 시술을 하자고 권했다.

그래서 바로 종양을 제거하는 레이저 시술을 하려고 의사는 어머니를 마취했다. 그런데 마취에서 깨어났을 때 어머니는 정말 뜻밖의 말을 의사에게 들었다.

“아주머니, 종양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네요. 보세요. 2주 전만 해도 있던 종양이 없어졌어요.”

위내시경 사진에 찍힌 3센티미터 크기 종양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이다. 의사는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아주머니, 뭔가 있나 봐요, 복 받았나 봐요” 하며 손뼉을 쳤다.


<사진설명> 위에 종양이 생겨 동그랗게 된 부위(사진 왼쪽)가 2주 후 완전히 사라졌다(사진 오른쪽).

그러니까 2주 만에 종양이 말끔히 사라진 것이다. 어머니께 그 소식을 전해 듣자 정말 감사해서 눈물이 났고 무어라 말로 마음을 표현할 수 없었다. 조금만 늦었다면, 어머니 위장에 난 종양은 암으로 발전했을 것인데, 하나님께서는 기도를 통해 종양 자체를 없애주신 것이다.

어머니는 이번 일을 통해서 기도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으셨다. 그리고 주님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가 힘들어 하는 것과 아파하는 것을 더 잘 아시고 함께 아파하신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셨다. 어머니는 이번 치유를 통해 많은 이에게 간증하며 사역에 더 힘을 얻으셨다고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것 하나 주님의 계획이 아닌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 역시 주님을 향한 첫사랑을 늘 간직하며 신부의 자격으로 신랑 되신 예수님을 기다리며 어느 곳을 가더라도 주님의 자랑이자 기쁨이 되기를 원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0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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