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다시 만난 예수, 천국 갈 때까지 꼭 붙들리라

등록날짜 [ 2012-10-16 11:43:17 ]

택시 운전하며 몸은 성한 데 없는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
성령 체험한 후 몸도 마음도 치료... 어디서나 복음 전해
김동석 (풍성한청년회 2부)
개인택시 기사들은 이틀 일하고 하루 쉰다. 쉬는 날이면 체력단련과 친교를 하려고 기사 축구모임을 하는데, 연세중앙교회 방한범 집사님(6남전도회)에게 4년 전부터 교회에 같이 가자는 전도를 받았다.

군 제대 후 절기 때만 교회에 가는 종교인이던 내가 우연히 CBS 방송에서 윤석전 목사님을 그즈음에 보게 되었다. 강단 좌우를 종횡무진 하며 피를 토하듯 설교하는 모습을 보면서, ‘작은 거인이 따로 없네’라는 정도로 기억하고 있었다.

방송을 본 이후에도 ‘도대체 무엇을 전하려고 저렇게 피를 토하듯 말씀을 전할까?’ 하는 의문이 떠나지 않았다. 그러다 2008년 4월에 방한범 집사님 자제(방주식 성도) 결혼식에 왔다가 저 멀리서 윤석전 목사님이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한번 보고 싶던 차에 나도 모르게 초면인데도 달려가 목사님 손을 덥석 잡았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목사님을 당황케 한, 참으로 죄송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내 영혼은 ‘주님, 저 살고 싶습니다!’ 하며 목사님 손이라도 잡고 주님을 찾고 싶었나 보다.

회개로 각종 질병 고쳐
새가족청년회에 소속해 있을 때는 섬겨 주던 부장이 나를 하계성회에 참석하게 하려고 부단히도 애를 썼다. “동석 형제님, 성회에 가서 쓸 짐을 형제님 택시로 좀 옮겨주세요” 하며 나를 성회에 데려가려고 꾀를 냈으나, 속이 보여 오히려 반감도 일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체 하계성회에 뭐가 있기에 동참하게 하려고 저렇게 애를 쓸까?’하는 생각이 들어 그해 여름, 직분자성회에 참석했다.

그런데 첫 시간부터 은혜를 받았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회개가 터져 나왔다. 그동안 주님 없이 살아온 세월이 떠올라서 ‘살아야겠다. 여기서 예수님 만나지 못하고 회개하지 못하면 틀림없이 지옥 갈 것이다’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창피도 무릅쓰고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 하고 부르짖어 기도했다.

그렇게 은혜받자 삶이 조금씩 변했다. 주일에 잠깐 예배드리고 오후에는 택시 운행을 나가던 내가, 주일은 온전히 예배드리고, 삼일예배와 금요철야예배도 어떻게든 안 빠지고 참석하려 했다. 예배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면 ‘이제는 말씀대로 살아야지’ 하며 하나님께서 생각을 붙들어 주셨다.

그런데 진짜로 예수를 만나 신앙생활을 하다 보니, 믿음에서 실족하게 하려는 일도 생겼다.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 “적당히 신앙생활 하라”고 야유를 보내고 하나둘 나를 멀리했다. 그러자 마음이 흔들렸다. ‘그래, 굳이 꼭 이렇게 열심히 해야 하나? 정말 예수님 있는 것 알았으면 대충 교회만 다니면 되지!’ 하고 슬며시 못된 생각이 올라왔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하면, 무사고 10년인 내가 안 내던 접촉사고를 내고 이상한 사람과 말도 안 되는 시비가 붙는 등 별일이 다 생겼다. 순간 ‘아! 하나님께서 정말 나를 붙들고 계시는구나. 사랑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내가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오게 해주셨다.

그 후, 성령충만을 받아 방언을 말하고, 병 낫는 체험까지 하니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더 견고해졌다. 예전엔 편두통이 심해 하루에 약을 두세 알씩 먹어야 일할 수 있었다. 한쪽 머리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지끈거렸다. 얼마나 통증이 극심하면 톱으로 머리를 떼어냈으면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또 축구를 하다 무릎을 다쳐 수술했는데도 1년 가까이 고생하던 중이었다. 군대에서 허리를 잘못 맞아 장시간 택시 의자에 앉아 있기에 어려움이 있고, 또 아토피까지…. 정말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었다. 그러다 우리 교회 와서 은혜 받고 회개하며 신앙생활 한 일 년 동안은 달고 살던 약도 끊고 병원에도 가지 않았다. 이제는 기도하면 낫는다는 믿음이 내 마음에 가득하다.

변화된 인격으로 전도와 섬김을
워낙 깔끔한 성격이라 다른 청년들이 모임장소를 지저분하게 사용하는 것이나 약속 시각에 늦는 것을 용납하지 못했다. ‘쟤는 왜 저렇지?’ 하며 속에서 비판이 일어나니, 입에서도 불평불만이 나왔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금식기도를 하게 하셨고, 기도하니 ‘아! 저 모습이 바로 내 속에 있는 잘못이구나! 나를 비추는 거울이구나!’ 하며 회개를 했다.

금식 3일째, 주일 저녁기도를 하다가 뭔가 더부룩한 것이 위로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화장실로 급히 달려가 구역질하는데, 금식 중이라 물만 계속 토하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한참 동안 토한 끝에 세면대에서 씻는데, 이번에는 코피가 터져 핏덩어리가 안 멈추고 계속 나왔다. 겨우 피가 멎어서 다시 기도하는데, 무언가 영적인 시원함이 몰려왔다. 박혀 있던 것이 빠져버린 시원함 중에 ‘하나님, 회개기도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 마음이 일었다.

한바탕 온몸에 소동이 일어난 주일이 지나고, 그 주에 일하는데 택시에 앉아 있자니 머리와 마음이 텅 빈 것 같은 느낌이었다. 무언가로 빨리 채워야 한다는 생각에 목사님 말씀을 차 안에 틀어놓고 나 홀로 부흥회를 열었다. 말씀 듣고 은혜 받으며 차 안에서 울며 기도하고 방언 기도가 끝없이 나왔다. 그리고 돌아오는 주일에 소속한 청년부에 와 보니, 이제는 남을 트집잡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위해 중보해 주고 싶은 안타까운 마음이 올라왔다. 이것이 주님 심정이리라. 할렐루야!

택시 손님은 모두 전도대상자
교회 온 지 3개월이 지났을 뿐인데, 지난해 11월에 소속한 청년회 차장 직분을 맡았다. ‘내 영혼도 아직 제대로 서지 못했는데, 누구를 섬기고 돌보나!’ 덜컥 부담되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직분의 자리에 있게 하시며 더 기도하게 하고, 많은 체험으로 자신이 쓸 도구를 만들어 가고 계신다.

그리고 요즘은 전도할 마음을 부어 주신다. 내가 운전하는 택시는 8년째 타서 60만 킬로미터나 주행한 낡은 차인데, 요즘에는 시간 날 때마다 심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연식으로 보면 잔고장이 많아야 정상인데, 주님 일에 사용한 1년간 기본 정비만 했을 뿐, 아무런 고장이나 문제가 없어 주위 사람들이 다 놀란다.

또 예전에는 손님이 타면 오디오로 듣던 목사님 설교 말씀을 껐는데, 요즘은 손님들에게 “저희 교회 목사님인데 설교 말씀 같이 들어도 될까요?” 하며 동의를 구하고 전도도 한다. 또 손님들께 주보와 교회 신문도 드리고, 내가 만난 예수를 전한다. 

가끔은 택시비도 덜 받고 그 돈으로 신앙서적 사서 예수 잘 믿으라는 말도 한다.

정말 모든 일을 성령께서 하셨다. 나 자신도 날마다 놀라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나를 알던 사람들이 교회에 다닌다고 나와 멀어지면서 “교회에만 가야 천국 가나?” 하고 비꼬아도 “그래, 예수께로 와야 천국 가! 예수만이 진리야!” 하며 담대히 복음을 전하게 됐다. 하나님께서는 지난 1년간 나를 그렇게 강렬하게 만나 주시고, 만져 주셨다. 오로지 감사, 감사뿐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30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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