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11-20 13:27:25 ]
수년간 앓은 자궁근종으로 임신과 출산 어렵다 했지만
말씀에 의지하여 믿음으로 기도하니 건강한 아이 낳아
이명숙 집사(9교구 2지역)
연세중앙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것은 십 년 전이다. 친정어머니와 언니가 구로구 궁동으로 이사했는데, 바로 옆에 연세중앙교회가 있었다. 집에서 가깝고 말씀이 은혜롭다며 연세중앙교회에 다니는 친정 식구들을 따라 나도 망원동에서 연세중앙교회에 다녔다.
영적 세계를 체험하니
그때까지만 해도 신앙생활은 삶의 일 순위가 아니었다. 주일에 날이 궂거나 바쁜 일이 생기면 예배는 언제나 다음 순위로 밀렸다. 하지만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영혼의 때가 정말 있다고, 하나님 중심으로 살고 신앙생활을 우선하라는 말씀을 자주 들으니까 내심 신앙생활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렇게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중심으로 신앙생활 하니, 뜻밖의 영적 체험을 하게 됐다. 낮에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무섭고 두렵고 소름 끼칠 만큼 스산한 기운이 느껴졌다. 성경 속에서나 보던 악한 영이 내 삶 주변에 맴돌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안 순간이었다.
그 후로도 한밤중에 곤히 자다가 갑자기 악한 기운이 느껴져 무서움에 떤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윤석전 목사님께서 예배 끝날 때마다 악한 마귀 귀신을 쫓는 기도를 강력하게 하는 이유도 그때 확실히 알았다. 그렇게 악한 영을 쫓는 기도를 해주시니 나도 “아멘!” “아멘!” 하며 믿음으로 기도했다. 그렇게 예배를 더욱 간절하고 진실하게 드리니 차츰 그런 악한 역사가 떠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남편과 시댁의 핍박
그래서 더욱 정신 바짝 차려 하나님 말씀대로 신앙생활 하려 하니, 방해하는 세력이 만만치 않았다. 그전까지 비교적 신앙생활에 협조적이던 남편이 핍박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핍박 거리는 제사문제였다.
예수를 믿노라 했지만, 결혼한 이후 시댁 제사에 빠진 적이 없었다. 제사상에 절만 안 했을 뿐, 제수 장만도 도왔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제사 음식도 먹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상숭배 하는 자를 3, 4대 저주하실 정도로 싫어하시고 그렇게 귀신을 섬겨주면 내 주변을 맴도는 악한 영에 더욱 강하게 붙들린다는 것을 알게 되니 남편과 시댁 식구들이 아무리 싫어하고 핍박해도 제사에 가지 않았다.
급기야 이혼하자는 말까지 오가는 상황이 됐지만 하나님께서 이혼을 금하셨기에 남편을 사랑하며 인내했다. 사실 시댁에서 이혼을 요구한 이유는 제사문제만이 아니었다. 2000년에 결혼해 수년이 지났는데도 우리 부부 사이에 아이가 없었다. 결혼한 지 한 달 만에 자궁근종이 발견돼 수술했는데 그 길로 임신이 되지 않았다.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지만, 이상이 없다는 진단만 나왔다. 불임전문병원에서 인공수정을 세 차례나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유명한 한의원에서 약을 지어 먹었지만 효험이 없었다.
그렇게 양방으로 한방으로 온갖 노력을 기울였어도 아이를 낳지 못하고 또 제사에도 가지 않으니까 이혼하자는 말까지 건네며 교회에 다니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영적 세계를 바로 알게 된 나는 신앙생활의 끈을 놓지 않았다.
연세중앙교회에 와서도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애타게 기도했다. 하지만 세월만 훌쩍 지나갈 뿐, 아무런 응답이 없자 낙심이 컸다. 결혼하고 십 년이 넘어가면서는 체념이 왔다. ‘이렇게 나이 먹었는데 아이가 생기겠어?’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 은근히 기대했다. 설상가상으로 2009년에 자궁근종까지 재발했다. 이번엔 8cm 크기였다. 허탈했다. 이번에는 자궁근종을 수술하지 않고 하나님께만 매달리기로 했다.
교구장님은 망원동 기도처에서 만나거나, 우리 집에 심방을 오실 때면 내 배에 손을 얹고 아이를 달라고 여러 차례 애타게 기도해 주셨다. 어찌나 뜨겁게 기도를 해주시던지 당사자인 나보다도 간절히 기도하셨다. 그렇게 뜨겁게 기도하셨지만 응답은 기대하지도 않았다. 오랜 시간 마음이 너무 지쳐 있었기 때문이다.
13년만에 아이가 생기고
그런데 올 초 주기적으로 하던 월경이 멈춰 이상하다 싶어 약국에서 임신 테스트기를 사서 진단해 보았다. 임신이었다. 믿기 어려워 산부인과를 찾았다. 그런데 초음파 검사 결과 정말 임신이었다. 결혼한 지 햇수로 13년 만에 첫 임신이 되었다. ‘나에게도 아이가 생기다니!’ 믿기지가 않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자궁 안에 큰 혹이 있다고 진단받은 기억이 떠올랐다. 병원에 갔더니 자궁근종 때문에 아이가 위험할 거라고 했다. 하지만 13년 만에 기적적으로 임신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출산도 무사하게 인도하실 것 같았다. 그래서 임신 초기에 김종선 사모님을 찾아가 기도를 받았고 사모님께서는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하도록 간절히 기도해 주셨다. 만삭이 되어 출산하기 직전에도 사모님께 기도를 받았다. 출산 전까지 전혀 걱정되지 않았고 오히려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10월 8일 3.58kg인 건강한 딸아이가 태어났다.
여의도에 있는 S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담당의사는 “큰 혹이 있는데 아이가 생긴 것 자체가 기적이다. 그리고 혹이 8cm였는데, 임신 중에 10cm로 자랐고, 5cm짜리 혹도 있다. 그 외에도 작은 혹들이 자궁 내에 여러 군데 포진해 있는데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 무사히 태어난 것은 의학적인 통계를 벗어난 일”이라며 “이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인 것 같다”며 신기해했다. 정말 기적 같은 일이다. 정말 하나님이 주신 자녀라고밖에 설명할 수가 없다.
하나님 말씀을 지키려고 조상제사, 우상숭배를 이기고 많은 분이 합심으로 기도해 주니 태(胎)의 문이 열린 것이다.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남편은 “우리 가정에 이런 일도 생기다니” 하며 신기하고 놀라워한다.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천국 지옥에 관한 영적 세계를 알게 되고 자녀까지 얻게 되니 하나님께 정말 감사하다. 지금은 아이가 생겨서 시댁 식구들과 남편의 마음도 예전 같지 않고 복음을 전할 문이 많이 열렸다. 아직 믿지 않는 남편과 친정·시댁 식구들이 다 예수 믿고 구원받기 원하고 우리 자녀에게 하나님이 약속하신 천대의 축복이 내려가길 바란다.
위 글은 교회신문 <31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