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영혼 사랑하는 마음 아들과 딸 통해 깨달아

등록날짜 [ 2013-03-20 15:55:55 ]

아들 권유로 연세중앙교회로 온 지 어느 덧 5년 여
믿음 안에서 형통해지는 가족 보며 감사가 절로 나와
이창애 권사(32여전도회, 4교구 2지역)
개척교회 때부터 23년간 섬겨온 교회가 먼 곳으로 이사하자, 하는 수 없이 은혜 받을 교회를 찾아야 했다. 5~6개월간 여러 교회를 찾아다니다가 아들의 권유로 연세중앙교회에 정착했다. 처음엔 손님 같은 마음이 들어 어색하기도 했지만, 설교 말씀을 들을 때마다 눈물, 콧물 흘리며 은혜를 받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예배 때마다 작은 죄까지 세세하게 지적해 주셔서 내 안에 살아 계신 성령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더욱 가깝게 느끼고 하나님을 섬기며 살고 있다.

아들을 통한 하나님의 계획
사실 연세중앙교회와 인연을 맺은 지는 10년이 훨씬 넘는다. 지금 30대인 딸과 아들이 고등부와 대학부 때 흰돌산수양관 성회에 참석해 말씀에 무척 은혜를 받고 돌아왔다. 그런데 성회에서 돌아오자마자 아이들이 무릎 꿇고 절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지 못했어요, 잘못했습니다” 하며 용서를 빌기까지 했다. 강사 목사님께서 꼭 그렇게 하라고 시켰다고 했다. ‘도대체 어떤 분이기에 3박 4일 만에 아이들을 이렇게 바꿔 놓으셨나?’ 궁금해서 그다음 해 직분자세미나에 가서 나도 큰 은혜를 받았다.

두 번째 인연은 아들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던 2005년도 무렵이다. 학창 시절에 신앙생활로 속 썩여본 적이 없던 아들이 은혜를 갈망하며 방황하자 몹시 마음이 아팠다. 고민하다가 약사로 일하던 딸에게 휴가를 내라고 해서 아들과 함께 흰돌산수양관 청년성회에 보냈는데, 돌아올 때는 아들의 마음 밭이 뒤집혀 있었다. 흰돌산수양관 성회로 다시 한번 주님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회복했던 것이다.

그런데 아들이 성령 충만해지자, 이번에는 내가 아들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아들은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하더니 믿음에 불이 붙어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는데, 복학해 학교에 다니면서 대학부 부장을 맡아 밤낮없이 신앙생활에 매달렸다. 어찌나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던지, 내심 염려가 돼서 핍박 아닌 핍박을 했다.

“신앙생활도 정도껏 해야지, 도가 지나친 것 아니냐?” 교회에서 기도하다 집으로 바로 오는 전철을 놓쳐 집 부근 역에서 내려서 걸어온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랬더니 아들은 집 부근 대학교 앞을 지나오며 술에 취해 흥청망청하는 대학생을 보면 그 영혼이 불쌍해 기도하며 걸어왔다고 대답해 할 말을 잃었다. 아들의 마음속에는 그렇게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충만했는데, 내겐 그런 마음이 없어 부끄러웠다.



영적 체험이 넘쳐
주님의 은혜와 아들의 권유로 연세중앙교회에 정착한 지 어느 덧 5년여가 지났다. 목사님께서 세심하게 하나님 말씀을 전해 주시니 예전에는 무심코 짓던 죄도 어떻게 하면 하나님 기쁘시게 하여 죄짓지 않을까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 예전에는 어디를 갈 때 늦으면 “차가 빨리 안 와서...” 하며 나를 합리화하기에 바빴다.

이제는 ‘조금만 더 빨리 출발했으면 차가 늦게 와도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데...’라고 돌아보게 된다. 간과하기 쉬운 작은 죄든, 사람과의 관계든, 우리 생활 속의 일이든 하나님은 내 속에 있는 죄를 섬세하게 깨닫고 회개하여 고치도록 역사하신다.

또 남편이 우리 교회에 처음 등록했을 무렵만 해도 예전에 다니던 교회 교단과 달라 여러모로 교회 정착에 어려워했지만, 지금은 은혜를 많이 받아 점점 주님 심정이 커져 간다. 남편은 고지식하다고 할 정도로 성품이 올곧은 편이다. 성격이 올곧고 반듯한 사람은 남의 잘못을 포용하지 못하고 정죄할 때가 잦다.

운전 중에 끼어들거나 불법 주행하는 차를 보면, 참지 못하고 불평하고 정죄하던 남편이 연세중앙교회에 와서는 판단하거나 부정적으로 말하는 버릇이 사라졌다. 늘 감사하며 긍정적인 말을 하고, 남에게 힘이 되는 말로 위로하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죄가 무엇인지 세밀하게 깨닫고 하나님을 섬기니까 영육 간에 많은 체험으로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졌다. 3년 전 ‘50일 작정기도회’ 때는 통증으로 괴롭던 어깨를 고침받았다.

평소 공장 운영하며 팔을 많이 써 어깨가 늘 무겁고 움직이려면 불편할 정도로 힘들었다. 그런데 작정기도 때 하루는 손을 들고 한 시간 이상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자 어깨에서 회오리바람 같은 것이 뜨겁게 일면서 통증을 확 빨아들이는 느낌이 들더니 어깨가 시원해지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순식간에 나았구나!’ 하는 감동이 밀려왔다. 정말 감사했다.

그렇게 한번 치유받은 경험이 있으니 그 후로는 몸이 어지간히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고 기도하다 보면 낫는다. 발목도 항상 후끈거리고 쑤셔서 절뚝거리기까지 했는데, 한번은 구역예배를 드리려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서둘러 걷다 보니 순간 통증이 없어졌다. 깜짝 놀랐다. 마음속에서는 하나님께서 ‘의심하지 마라. 다 나았다’ 하는 감동도 주셨다. 정말 그 이후로 걷는 데 조금도 이상이 없다. 이렇게 육신을 건강하게 해 주시니, 이제 충성할 일이 넘친다.
주님께 받은 은혜가 커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전도하러 기쁨으로 나선다.

두 자녀가 잘 자란 것이 큰 기도 응답
뒤돌아보니, 27년이란 세월 동안 우리 부부가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왔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는 그다지 잘된 것이 없지만, 성령 충만한 교회에서 남은 생애 신앙생활하게 하신 것 자체가 더할 수 없는 큰 축복을 받은 것이다.

또 한 가지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베푸신 은혜는 두 자녀를 올바르게 자라도록 인도하신 은혜다. 남편과 20년 정도 공장을 운영하며 의류 사업을 하다가 어려워 접은 지 10년. 사업을 접자 빚이 몇 억씩 생겨 물질의 어려움을 겪게 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약사인 딸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다.

궁동으로 이사 올 때도 퇴직금 받은 것을 그대로 엄마에게 주며, 항상 맏이로서 역할을 다하는 딸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작년 10월에는 딸과 사위를 우리 교회에 오도록 했는데, 올해 여전도회 기관 부회장으로 충성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 교회에서 모녀가 친구처럼 함께 충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설렌다.

대학에 다니던 아들(김기완 전도사)도 어느 날 졸업을 앞두고 주의 길을 가겠다며 신학대학원에 진학했다. 우리 집에 주의 길을 가는 이가 세워진 것과 기도로 도울 수 있는 것이 감사하다. 목회자로 사는 길이 험해 보여 부모 마음에는 안쓰럽지만, “우리 목사님처럼 하나님이 주시면 먹고, 안 주시면 말고. 그렇게 목회를 할 거예요”라는 아들을 보며 언제 이렇게 듬직하게 자랐나 놀란다.

나는 잘한 게 아무것도 없는데, 하나님께서 아이들을 믿음 안에 잘 성장하게 해 주셨다. 믿음으로 잘 성장하게 해 주신 그 은혜에 항상 감사가 넘친다. 주님밖에 의지할 데 없었던 나는 “하나님, 육신의 부모는 배운 것도, 물질적인 것도 형제간이나 아무 의지할 데가 없어요. 하나님께서 누구보다 저를 잘 아시니 우리 아이들 하나님께서 길러주세요” 하고 지난 수십 년을 기도해 왔다. 하나님께서 두 자녀를 키워 주셨으니 감사할 뿐이다.

이제는 자녀들이 모두 결혼했으니 우리 부부가 신앙생활 잘하는 것만 남았다. 올해는 하나님께서 남편(김영환)을 남전도회 기관장으로 세우셨다. 받은 은혜가 크니, 남은 생애 자신의 목숨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성도 위해, 이웃 영혼을 위해 아낌없이 복음 전하시는 목사님과 교회를 섬기며 살고 싶다.

/이진숙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3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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