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작정 기도회를 기대하며] 해마다 기도하며 응답이 쌓이다

등록날짜 [ 2013-03-26 15:58:04 ]

질병 치유, 가족 구원 등 때에 맞춰 역사하심 놀라워
올해도 어떤 응답을 주실지 기대와 설렘 가득해
최문희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윤석전 목사님 설교 말씀을 듣고 우리 가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편이 아직 술을 못 끊고 있었고, 네 살배기 아이는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들도 다들 술 마시는데 뭐.... 마음은 아프지만 온갖 방법을 다 써도 낫지 않는 걸 어찌하겠어?’ 하고 별스럽지 않게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예배 시간에 선포되는 하나님 말씀을 자세히 들어 보니, 그 모든 것이 죄로 오는 저주요, 영적으로 악한 역사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기도하고 회개하면 예수 이름으로 해결받지 못할 문제가 없다”는 말씀이 믿어지 기도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그래서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하던 첫해인 2008년에 혼자 50일간 작정 기도를 했다. 그러자 열 달 동안이나 아들을 괴롭히던 아토피가 깨끗이 나았고, 목돈이 마련돼 연세중앙교회 근처로 이사도 하는 등 기도한 대로 응답받는 체험을 하자 매일매일 감사가 넘쳤다.

2년 뒤인 2010년에는 교회 전체가 한마음이 돼서 50일 작정 기도회를 시작했다. 처음엔 ‘2시간을 어떻게 기도하나?’ 염려했지만, 교사 모임 때 기도훈련을 받아서 50일간 빠짐없이 기도할 수 있었다.

작정 기도회마다 큰 역사가 일어나
2011년에도 여지없이 50일 작정 기도회가 열렸다. 순간, ‘올해 또 어떻게 기도를 하지? 지난해에 50일간 기도했는데 별 응답이 없었는데…’ 하는 생각이 슬며시 들었다. 다음 순간, 친정어머니가 예수를 믿은 일이 퍼뜩 생각났다. 전 교인 50일 작정 기도회를 마친 그해 여름, 전주에 사시는 친정어머니가 예수를 믿기 시작해서 지금은 오빠가 다니는 교회에 함께 출석하고 계신다. 평생 불신자로 살아오신 친정어머니가 예수를 영접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는데도, 그것을 작정 기도 응답으로 생각하지 못하다가 1년이나 지난 후에야 주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신 것을 깨달았으니 나는 참으로 미련한 사람이다. 눈물로 주님께 감사하고 더불어 회개도 하였다. 그래서 2011년 작정 기도회는 간절한 사모함으로 하루하루 기도분량을 채워 나갔다.

2011년에는 하나님께서 내 신앙생활에 큰 위기가 닥칠 것을 아시고 작정 기도회를 마칠 무렵에 금식기도 감동을 주셨다. 50일 작정 기도를 마치자마자 바로 3일 금식까지 하는 나를 며칠째 안쓰럽게 지켜보던 남편이 지레짐작으로 “당신이 아무리 금식해도 난 교회 안 가!”라고 했다. 아마도 내가 남편을 교회로 인도하려고 금식한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어느 날 눈까지 퉁퉁 붓도록 울다 들어온 내 모습을 보더니 더더욱 그런 생각을 굳힌 모양이었다. 그런데 그다음 날까지 별말이 없던 남편이 저녁 무렵에 “다음 주일부터 교회에 나갈게!”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 후로 남편은 주일마다 예배에 나왔고, 그해 9월 드디어 교회에 등록했다.

2년 치 기도를 응답받은 2012년
2012년 50일 작정 기도회도 무사히 마쳤다. 그해 9월 담임목사님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 성회를 앞두고 금식기도를 작정한 뒤 무서운 꿈을 꿨다. 친정아버지와 내가 구불구불 굽이진 언덕을 오르는데 그 언덕이 뱀의 몸통이었다. 꿈에서 깨어나서도 징그러운 모습에 소름이 끼쳤다. ‘아버지한테 안 좋은 일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3일 금식을 하고 월요일 아침 부모님이 계신 전주로 내려갔다. 갑자기 내려온 나를 보시고 부모님이 깜짝 놀라셨다.

아버지는 연골이 닳아져 평소 진통제를 드셨는데, 그 당시 병이 악화하여 걷지도 못하셨다. 연로하셔서 병원에서는 수술도 못 하고 손을 쓸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고칠 수 없는 병이니 아예 굶어 죽기로 했다”고 음식을 안 잡수셔서 가족들 애를 태우고 계셨다.

친정에 갈 때 교회신문 ‘영혼의 때를 위하여’를 여러 달 치 모아 한 뭉치 들고 가서 아버지께 간증 부분을 다 읽어 드렸다. 아버지는 “그 사람들은 평소 교회 다니던 사람이잖아. 그네들은 고쳐도 난 안 돼” 하셨다. 그래서 교회 온 지 한 달밖에 안 된 사람이 관절염을 치유받은 간증을 읽어드리자 관심을 보이셨다. “아버지, 한 달만 기도하고 신앙생활 해 봐요”라는 제안에 아버지는 “한 달이면 해 보겠다”며 마음먹고 나를 따라나서셨다.

아버지는 서울에 올라오셔서 모든 예배에 다 참석하셨다. 처음 예배를 드릴 때는 “예배 시간도 길고, 다리도 아프고, 말씀도 못 알아듣겠다” 하시며 멀뚱멀뚱 사람들을 쳐다보기만 하셨다. 기도는 더더군다나 못 하셨다. 그러다 2주째에는 추수감사절 부흥성회가 교회에서 열렸는데 아버지와 비슷한 연배인 담임목사님께서 군대 얘기 등등 아버지가 공감할 소재들로 설교 말씀을 전하시자 마음이 열려 설교를 들으셨다. 설교에 집중도 하시고 기도도 따라 하시더니 어느덧 아버지께도 믿음이 생겼다.

처음 우리 집에 오셨을 때는 전혀 거동을 못하셨는데, 부흥성회 때 은혜 받으신 후로는 바로 우리 집 앞에 있는 교회까지 4번 정도 쉬고 걸어가셨다. 4주가 되자 한 번도 안 쉬고 교회까지 걸어가셨다. 한 달 남짓 만에 친정아버지는 영육이 건강해져서 전주로 내려가셨다. 이번 음력 설날 아침에 안부 전화를 드렸더니 아버지가 직접 받으셔서 “교회 예배드리러 가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하셨고, 어머니도 “아버지가 매일 아침 윤석전 목사님 테이프를 들으면서 새벽예배를 드린다”고 말씀하셔서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는지 모른다.

또 한 가지 감사한 일은 친정아버지가 기도 응답받는 것을 눈으로 지켜본 남편이 그 후 40일간 새벽예배를 드리고, 침례도 받고, 찬양대에 들어가서 찬양하고, 술도 완전히 끊었다. 남전도회 기관 모임에도 참석하고 금요예배 후 남전도회 회원들과 모여서 기도 모임도 한다. 정말 우리 주님이 기도 응답을 갑절로 주셨다.

올해도 응답을 주실 주님을 기대하며 작정 기도회를 준비하고 있다. 기도 시간에 맞춰 퇴근하지 못하는 남편에게 “당신은 어떻게 할 거예요?” 하고 물으니 기다렸다는 듯이 “50일 동안 새벽기도를 드리며 기도 양을 채우겠다”고 한다.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믿고 기도한 것은 모두 이루어진다는 놀라운 사랑을 체험하며 살아가고 있다. 교회 다니고도 지옥 갈 자를 연세중앙교회로 인도하셔서 나와 가족을 구원해 주신 우리 주님께 모든 영광과 찬양과 감사를 드린다.

/정리 한기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3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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