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4-16 14:19:39 ]
죄의 무서움 알고 죽자 살자 기도하니
즐기던 술도, 세상 즐거움도 ‘싹’ 가셔
박아영 (풍성한청년회 11부)
초등학교 4학년 때 가정불화로 어머니와 떨어져 살았다. 19세가 되던 해 어머니와 연락이 닿자 어머니가 들려주신 간증과 복음으로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어머니가 정신이 이상해졌나?’ 할 정도로 신앙생활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교회에 나갔지만, 나를 낳아 주신 어머니 말씀에 순종하고자 교회에는 계속 다녔다.
어머니는 아버지 눈을 피해 부산에 있던 우리 남매에게 전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려주셨다. 우리 남매에게 “주일 예배 빠지지 말고 항상 예수님 중심으로 살아야 한다” 하고 말씀하셨고 주님을 잊어버릴 때쯤이면 다시 예수를 전해 주셨다.
그리고 어머니 인도로 서울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목사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되었다. 주일에 목사님께서 설교 말씀으로 들려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듣고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과 지금까지 모든 과거는 사단이 나를 지옥에 끌고 가려는 계획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죄에 묶여 지옥으로 갈 운명에서 예수 피 공로로 천국 가도록 구원해 주신 것을 분명히 알게 됐다.
부산에 있을 때는 하나님이 나를 지옥에서 살려 주신 은혜를 망각한 채 하나님 말씀을 들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 일쑤였다. 교회에는 나갔지만 세상에 빠져 살았다. 우울증이 심해서 술도 자주 마셨다. 어머니를 통해 예수를 알았으나 아직 거듭나지 못했기에 세상 사람과 똑같이 살았다. 그러나 이런 나를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셨다.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하자 죄가 무섭다는 것을 깨달았고 죄를 이기려고 죽자 살자 기도했다. “하나님 아버지, 세상 친구들 끊게 해주세요. 세상에 빠져 살던 삶을 모두 끊게 해주세요. 술도 끊게 해 주세요.” 매일매일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고향 친구를 만나자 술을 마시러 가자고 했다. 술을 보면 또다시 마시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강력히 거부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끌려가는 나를 보며 또다시 술을 입에 댈 줄 알았다.
그런데 친구가 술잔을 건네는데 갑자기 술잔에 있는 술이, 그 투명한 액체가 더럽고, 무섭고, 징그럽고, 소름 끼쳤다. 술을 앞에 두면 으레 마시게 될 줄 알았는데,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다. 고개를 들어 친구와 주위 사람들을 보니 안타깝고 불쌍해 보였다. 술잔만 봐도 토할 것 같고, 무섭고 두려웠다.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해 주신 은혜를 온몸으로 느끼는 순간이었다. 도저히 끊지 못하리라 여기던 술이 입에 대기도 싫어지다니! 하나님께서 살아 계심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넘치다 보니 내 이야기로 복음을 전하고 싶었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 방탕하며 쾌락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나도 그들 중 하나였으므로 내가 만난 예수 그리고 변화된 현재 내 모습을 간증으로 써서 복음을 전한다.
토요일이면 내 이야기를 쓴 간증을 인쇄해서 사람들에게 나눠 주며 전도한다. 사람들이 읽을 때 부끄러운 내용도 있지만 이 글로 한 영혼이라도 주님께로 돌아온다면 만족한다. 그리고 원망과 미움에 젖어 있던 내 마음까지 주님께서 치료해 주셨으니, 하나님이 주시는 선한 것으로 많은 영혼을 섬기고 싶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하나님은 어머니를 통해 처음 이 말씀을 주셨다. 이 말씀을 꼭 붙잡고 믿으며, 죄를 이기고 주님께 충성하고 전도할 수 있는 지금이 무척 감사하다. 앞으로도 주님 안에서 더욱더 새로워지고 순종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살고 싶다.
군 복무로 잃어버렸던 신앙생활
청년성회 참석해 새로운 삶으로
이창훈 (충성된청년회 전도특공대3부)
제대하고 나서 취업을 준비하려고 노량진 학원가에 왔다. 점심시간이면 고시원 근처 식당에 가는데, 식당 옆에서 연세중앙교회 청년들이 자주 와서 팝콘 등을 나눠 주며 전도했다. 그날따라 전도하며 나눠주는 고소한 팝콘 향이 매우 강렬했다. ‘연세중앙교회 청년들이 나한테는 말을 안 걸어 주나’ 하고 주위를 서성이는데 청년 한 명이 다가와 팝콘을 건네 주며 교회에 나오라고 했다.
사실 나도 군대 가기 전 스무 살 때 대학교 선교 동아리에서 하나님을 뜨겁게 만나 전도도 했다. 한번은 어느 할아버지를 전도하다가 영혼 사랑하는 마음을 깨달았다. 할아버지가 문전박대 하고 욕도 해서 말 한마디 못 건넸지만, 할아버지 영혼이 지옥 갈까 봐 무척 마음이 아팠다. 넉 달 후 입대했고, 전도하며 하나님을 만난 경험은 군생활에서 믿음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되었다.
군에 있는 동안 하나님께서 기도에 매 순간 응답해 주셨다. 한번은 강원도 홍천에서 두 주 동안 훈련을 받았다. 주일까지 훈련이 계속됐는데 예배시간인 11시에 대대장님이 지형정찰을 하자고 했다. ‘그러면 예배는 못 드리겠지. 어쩔 수 없지’ 하고 믿음 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함께 신앙생활 하던 운전병이 “기도하면 된다. 예배드리러 갈 수 있게 기도하자”고 해서 출발하기 전까지 기도했다. 그런데 출발하기 5분 전, 갑자기 대대장님이 마음을 바꿔서 예배드리러 갈 수 있었다. 그렇게 믿음이 흔들릴 때마다 함께 신앙생활 하는 형제들 덕분에 예배에 빠지지 않고 믿음을 키워나갔다.
그러다가 GOP(최전방 초소)에서 근무할 때는 아예 교회에 가지 못했다. 예배드릴 상황이 못 되니까 믿음이 곤두박질쳤다. 그 후로는 한 달에 한 번씩 가던 교회도 가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 안에 하나님 말씀이 없으니까 모래 위에 지은 집처럼 무너져 내린 것이다. 제대하고 다시 교회에 다녔지만 한번 식은 첫사랑을 회복하기 어려웠다. 수련회에 참석하고, 몽골로 단기선교도 다녀왔지만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다.
때마침 나를 전도한 이가 흰돌산수양관 청년성회를 강력히 권면해 주었다. 성회에서 은혜 받은 이야기를 듣다 보니 도대체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흰돌산수양관 성회에 가기로 마음을 굳게 먹었다. 그런데 성회 가기 일주일 전부터 술을 안 먹으면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마귀역사가 심했다. 주중에 계속 술을 먹다가는 성회에도 못 갈 것 같아서 주일에 교회 근처에 사는 형네 집에서 자고 흰돌산수양관 성회에 참석했다.
성회 첫째 날과 둘째 날에는 딱히 은혜 받지 못했다. 하지만 둘째 날 저녁부터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왔으니까 회개만이라도 제대로 하고 가자. 잘못한 죄를 주님 앞에 다 내려놓고 회개라도 하고 가자’는 생각만 들었다. 그래서 그동안 잘못한 죄를 하나님께 계속 회개했다. 그러자 셋째 날 은사 집회 전 예배 때 놀랍게도 방언이 터져 나왔다. 방언으로 기도하니 그렇게 눈물이 날 수가 없었다. 회개하고 눈물 흘리자 주님께서 다시 내 손을 잡아 주시는 듯했다. 주님을 다시 뜨겁게 만나려면 회개부터 해야 했는데, 그것을 몰라 방황하다가 7년 만에 주님 품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제는 언제나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고, 말씀대로 살려고 한다. 예전에는 죄지으면서도 ‘회개하면 되지’ 하며 죄를 가볍게 여겼다. 그러나 지금은 죄짓는 일이 생각조차 하기 싫다. 또 모르고 짓는 죄도 많아서 하나님 말씀을 더 찾아서 보게 된다. 말씀을 볼 때마다 점점 내 부족한 모습이 보인다. 이렇게 말씀 앞에 한없이 부끄러운 자를 주님이 살려 주시고, 말씀으로 알게 하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아직도 주님께 온전히 내어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많지만 완전히 내려놓아 주님께 기쁨이 되도록 더 기도하고 싶다.
위 글은 교회신문 <33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