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오십 대 중반에 주님과 첫사랑에 빠지다

등록날짜 [ 2013-06-12 10:11:09 ]

흔히들 ‘첫사랑’은 십 대나 이십 대 초반에 한다지만 주님과 나누는 ‘영적 첫사랑’이야 나이를 따지랴. 이권익(57), 김명옥(56) 부부는 요즘 주님과 첫사랑에 빠져 산다. 예배, 기도, 찬양, 전도 등 어느 한 가지에도 열정으로 불타지 않는 것이 없다. 오십 대 중반 부부에게 동시에 찾아온 ‘주님과 첫사랑’ 이야기를 들어 보자.

죽음 위기를 넘긴 후 만난 교회

2011년도는 이권익, 김명옥 부부에게 특별한 한 해였다. 남편 이권익 성도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회복했고, 시프트(서울특별시 장기전세주택)에 당첨해 새집으로 이사도 했다. 그야말로 새로운 삶을 출발하는 기분을 맛보았다.

사실 시프트에는 두 번이나 낙방했다가 이권익 성도가 중환자실에 있을 때 세 번째 신청한 것이 당첨했다. 살던 전셋집이 팔려 급하게 이사해야 할 형편이었는데, 다급한 심정에 천왕동이 어딘지도 모르고 무조건 지원했다. 이권익 성도도 중환자실에 누워서 하나님께 기도했고, 기도 응답으로 이사하고 보니   ‘하나님의 은혜’가 실감 났다.

천왕동으로 이사한 그 주 금요일, 이권익 성도는 금요철야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 혼자 집을 나섰다. 차를 몰고 집 부근에서 예배드릴 교회를 찾던 중, 문득 역곡 쪽으로 가다가 본 적 있는 큰 교회가 떠올랐다.

연세중앙교회는 겉보기에도 건물 규모가 대단했는데, 성전 내부에 들어서니 깜짝 놀랄 정도로 웅장했다. 찬양도 어찌나 은혜롭게 부르는지 입을 못 다물 정도였다. “회개하라!” 강력히 선포되는 설교 말씀에는 아예 충격을 받았다.

20년 넘게 신앙생활 하노라고 했지만 이렇게 강력하게 회개하라고 신앙 양심을 두드리는 설교는 처음 들었다. 경청할수록 심령이 찔렸다. 예배를 마치고 자정이 다 되어서 집에 돌아갔다.

그날 밤, 아내에게 받은 은혜를 나누느라 잠을 설쳤다. 하나님께서 은혜가 넘치는 특별한 교회로 부부를 이끄시는 것이 분명했다.

무늬만 크리스천인 과거를 버리고
새 부대에 새 술을 담으라고 했다. 죽을 고비에서 살려 주신 하나님께서 이권익 성도의 영혼도, 신앙생활도 새롭게 하셨다. 예배드릴 때마다 자신이 죄인임을 깨달으니 눈물 없이 예배드릴 수 없었다.

“제가 그렇게까지 죄인인 줄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설교 말씀을 가만히 들어보니까 주님이 날 살리려고 죽기까지 사랑했는데 그걸 깨닫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죄였습니다. 또 지금까지 살아오며 정욕적인 것만 구하는 기도를 한 것도 큰 죄임을 깨달았습니다.”(이권익 성도)

요즘 아내 김명옥 성도도 남편과 함께 예배드리고 나면 화장이 다 지워질 만큼 눈물, 콧물 범벅이 된다. 무늬만 크리스천이지 주일 오전 예배만 형식적으로 참석하던 신앙생활을 완전히 뿌리 뽑았다.

하나님께서는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하고 처음 드린 교구예배 때 김명옥 성도가 20년 가까이 앓던 목 통증을 한 번에 싹 없애 주셨다. 목이 아프다고 예배에 자주 빠졌는데 아예 핑곗거리를 없애 주신 것이다. 그리고 윤석전 목사 입술을 통해 애원하시는 하나님 음성이 김명옥 성도가 신앙생활 하는 데 열심을 내게 했다.

“주일 오전 예배 마치면 한 가지 걱정이 있다. 여기 있는 성도가 저녁예배에 빠질까 봐 마음을 들고 산다”는 담임목사의 그 애절한 목소리가 집까지 따라와 귓전을 울리니 저녁예배에 빠질 수 없었다. 또 저녁예배를 마치면 담임목사가 “그냥 가지 말고 기도하고 가라”고 애틋하게 권면하니 거절할 수 없어 두 시간 동안 기도하고 집에 돌아간다.

김명옥 성도는 요즘 주일성수는 물론 수요예배, 구역예배, 금요예배, 교구에서 한 주에 두 번씩 하는 기도 모임까지 꼬박꼬박 참석한다. 거기다가 50일 작정 기도회 때는 매일 두 시간 기도했다. 몸은 힘들어도 영혼은 자유를 누리니 어떤 믿음의 스케줄도 빠지고 싶지 않았다.

“남편이 치킨 사업을 그만둔 후로 부동산에 투자해 애써 번 돈 다 날리고 아파트까지 팔아 빚잔치했어요. 그 후유증으로 우울증이 와서 고생했어요. 물질에 대한 집착을 떨쳐 내기가 정말 어려웠죠. 그런데 윤석전 목사님께서 설교하실 때마다 물질적인 것, 정욕적인 것을 좇지 말고 영혼의 때를 위해 살라고 하시는데, 제게는 그보다 더 좋은 양약이 없을 만큼 설교 말씀에서 큰 위로와 평안을 얻습니다. 지금은 물욕, 우울증 다 사라지고 건강을 회복했으니 이보다 더한 행복이 없어요.”(김명옥 성도)

거룩한 습관에 물들어
‘거룩한 습관’은 길들수록 좋다. 이권익 성도는 요즘 들어 찬양할 때 두 팔을 번쩍 드는 ‘거룩한 습관’이 생겼다.

예수가 흘린 피 공로로 구원받은 은혜를 생각하면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감사의 표시로 두 손을 번쩍 들고 영광스럽게 찬양을 올려드린다. 기도할 때도 마찬가지로 두 팔을 든다. 두 팔을 들고 기도하다 보면 모든 죄를 다 토해 놓는 기분이 들고 주님 앞에 모든 걸 다 내려놓게 된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새벽예배 드리는 습관도 붙었다. 그렇게 거룩한 습관들이 많이 붙어서인지 올해는 지병인 대장 용종이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찬양으로, 기도로 죄를 다 토설해 내니 병마도 함께 떠나간 모양이다.

남은 생애 전도로 주님 사랑 불태우리
요즘 김명옥 성도는 남편 이권익 성도를 따라 전도 열정이 모락모락 생겨난다. 남편이 전도해서 정착한 이들이 주일 오전 예배만 드리고 그냥 집에 갈 때면 마음이 시리듯 아프다.

그럴 때마다 자신의 과거 모습이 보인다. 철없이 피곤하다, 친구랑 놀러 간다며 예배에 빠질 때마다 남편이 얼마나 마음이 시렸을까 가늠해 본다. 하나님께서 건강을 주셨으니  앞으로는 남편을 따라 전도하러 다닐 생각이다.

이권익 성도는 올해 소속한 남전도회에서 전도부장 직분을 맡았다. 그래서 올 들어 토요일 하루는 전도에 전념하고 있다. 사실 토요일에 가장 바쁜 업무가 있는데도 사업장 일을 직원들에게 전임했더니, 이제는 사장이 없어도 직원들이 제 일처럼 잘해 주어 마음 놓고 전도한다.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예수의 피 공로를 뜨겁게 체험했고, 영혼 구원의 열정도 알게 됐다는, 그래서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새로 태어났어요”라고 고백하는 이 부부. 중년에 다가온 성령 충만한 첫사랑의 열기가 권태기 없이 주님 오실 그 날까지 뜨겁게 이어지길 응원한다.

/육영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4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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