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신생아 선천성심장병 앓았으나 부모 믿음으로 나아

등록날짜 [ 2013-08-20 17:17:15 ]

생후 한 달 만에 심장에 구멍 생겨 수술 불가피했으나
하나님께 전적으로 매달리며 간구하니 더 건강히 자라

<사진설명> 딸 유라와 함께.  사진 강문구

현재 최미옥 성도의 딸 유라는 생후 13개월째에 접어들었다. 한 달 전, 병원에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다. 거기서 외국인 의사가 유라의 건강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는 소견을 말했다.

“무척 건강하군요. 또래 아이보다 평균 수치도 높고, 신체 발육도 좋고, 건강한 아이로 잘 자랐어요.”

“사실 우리 애가 심방중격결손으로 태어났어요. 심장에서 잡음 소리가 나는지 좀 더 살펴주세요.”

최미옥 성도의 물음에 외국인 의사는 이내 밝은 목소리로 답변했다.

“잡음 같은 건 전혀 없어요. 이 아이에게는 심장이나 폐에 문제가 되는 소견이 전혀 없습니다.”

선천성심장병을 앓았던 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다른 아이보다 오히려 더 건강하다니…. 최미옥 성도는 전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제 유라가 질병에서 완전히 나았다는 확신이 든다.

생후 두 번째로 여름철을 맞는 유라. 풋과일처럼 무럭무럭 싱그럽게 자라나듯, 최미옥 성도의 믿음도 하나님이 일하실 만큼 성장하고 있다.

갓난아이 심장에 10㎜ 구멍이
유라의 심장에 10㎜ 크기의 구멍이 있다는 사실을 안 건 생후 1개월 무렵. 당시 최 성도는 출산과 몸조리차 대전 친정집에 가 있었다. 예방접종하러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자 청진기로 심장 잡음을 듣고 놀란 의사의 권유에 따라 곧장 심장전문병원을 찾았다.

초음파 검사 결과, 구멍이 좌심방과 우심방 사이에 하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확한 병명은 심방중격결손. 상황이 나빠지면 12개월 무렵에 심장을 수술해야 한다는 의사 말에 최미옥 성도는 까무러칠 듯 놀랐고, 연신 눈물을 흘렸다.

“선천성심장병 중에서는 가장 간단한 수술이에요. 수술이 싫으시면 시술하는 방법도 있고요. 완치율이 거의 100%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간호사들이 최미옥 성도를 안심시키려 했지만, 도무지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그나마 다행히도 선천성심장병 아이들은 대부분 조숙아나 미숙아일 경우가 많은데, 유라는 4.3㎏ 우량아로 태어났고, 당시도 건강 상태가 좋았다. 그래서 혹시 하는 마음으로 한 달간만 지켜보자고 의사가 제안했다. 하지만 너무 큰 기대는 걸지 말라고 말했다. 저렇게 큰 구멍이 저절로 막히는 경우는 없다면서....

그 후 한 달간은 최미옥 성도에겐 피를 말리는 시간이었다. 아이에게 젖을 물리면서도, 서울에 있는 남편에게 전화하면서도 펑펑 울어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어린아이 가슴에 수술칼을 대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끔찍했다.

‘내 심장을 대신 줄 수만 있다면….’

최 성도는 어떻게든 아이에게 수술만은 피하게 해주고 싶었다. 한 달 후, “기적적으로 구멍이 막혔네요!”라는 대답을 의사에게 듣고 싶었다. 그래서 유라를 건강하게 키우려고 갖은 정성을 기울이는 한편, 매일 아침 한 끼를 금식했다. 젖이 줄어들까 염려도 했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하나님께 매달리고 싶었다.

하지만 당시 최 성도의 믿음의 수준은 거기까지였다.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했지만, 별 어려움 없이 살아서 그런지 기도 응답을 간절히 바라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온종일 스마트폰으로 어린이 심장 수술과 관련한 온갖 정보를 검색하는 데 열을 올렸다. 심장병 아이들 카페에 가입해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그렇게 근심, 걱정, 눈물로 한 달을 보내고 2차 검진을 받았다. 기대는 무참히 무너졌다. 구멍이 조금도 막히지 않았고, 오히려 한 개가 더 생겼다고 했다.

“오른쪽 심장이 약간씩 압박을 받고 있어요. 이제는 심장을 치료할 병원으로 옮겨야 해요.”

어차피 서울 집으로 가려던 참이라고 했더니, 서울 Y대학병원 어린이 심장전문의에게 추천서를 써주고, 진료 예약까지 잡아주었다. 하지만 서울에 온 최미옥 성도의 머릿속은 온통 ‘어떤 병원에 가야 하지?’ 하는 생각으로 꽉 찼다.
 
아무래도 심장전문병원은 A병원이니 그쪽으로 가야 할 듯했다. 아니면 S대학병원으로 가야 할지, 부천에도 심장전문 병원이 있다던데 거기로 가야 할지 마음이 부산했다. 그런 최미옥 성도의 생각 어디에도 하나님이 비집고 들어올 틈은 없었다.

믿는 자에게 능치 못함이 없는데
이렇듯 최미옥 성도의 믿음의 현주소는 초라하지만, 믿음의 들음에서 난다는 말이 딱 맞았다. 두 달 만에 서울에 와서 담임목사님이 전하는 믿음의 말씀을 들으니까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여전히 믿음의 말씀을 자신의 형편에 적용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 속으로는 여전히 ‘유라 심장병 수술 잘하게 해주세요. 가능하면 수술 자국 안 나게 시술하게 해주세요’라는 기도만 되풀이했다.

하나님께서 최 성도를 믿음으로 바로 세우시는 데 시간이 필요해서일까. 진료를 예약한 Y대학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담당교수가 갑자기 해외에 세미나 일정이 잡혔으니 진료를 미루었으면 좋겠다고.

덤으로 얻은 2주간, 그사이에 최 성도는 담임목사의 설교 말씀을 듣고 지난 수년간 받은 분량보다 훨씬 더 많은 은혜를 받았다.

“기도하고 구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고 말씀하셨는데도 믿음을 갖지 못하니까 이번엔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 하나니 하나님께 나아오는 자는 반드시 그가 살아 계신 것과 그를 찾는 자에게 상 주시는 분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는 말씀이 귀에 쟁쟁거렸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놀랍게도 최 성도에게 유라의 심장병이 이미 치유받았다는 확신이 생겼다.

“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채찍에 맞으심으로 이미 유라를 치유하셨구나! 내가 그 사실을 믿기만 하면 되는 거구나!”

그다음 주일, 최 성도 부부는 유라를 앉고 담임목사님께 기도를 받았다.

“이 아이는 이미 나음을 입었으니 아무런 걱정을 하지 말아요!”

윤석전 담임목사께서 웃으시며 확실하게 믿음의 말씀을 해주시니, 최미옥 성도의 마음속에 더욱 뜨겁게 믿음이 생겼다.

이어 담임목사께서는 강단 가까이에 앉은 20대 초반의 한 자매를 가리키며 말씀하셨다.

“저 자매도 태어났을 때 심장에 구멍이 커다랗게 나서 수술하지 않으면 죽을 거라고 했는데, 하나님께서 치유하셔서 저렇게 건강하게 자라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어요. 걱정하지 말고 하나님을 믿으세요.”

최 성도는 ‘내 믿음이 흔들릴까 봐 하나님께서 주의 종을 통해 이렇게까지 확실하게 말씀을 해주시는구나!’ 생각하니 더욱 감사가 밀려왔다.

그때가 유라 생후 2개월 중반쯤이었다. 이후로 유라는 또래 아이들보다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대개 선천성심장질환을 앓는 아이들은 제대로 먹지 못해 발육이 늦다. 게다가 동맥으로 나가 온몸을 순환해야 할 피가 폐동맥으로 흘러들어가서 폐가 늘 축축한 상태라 폐렴과 기관지염에 자주 걸린다. 또 얼굴이며 온몸이 시퍼레진다. 하지만 유라는 그런 증상이 전혀 없이 건강하다.

가끔 유라가 감기 증세가 있어 병원을 찾을 때면, 최미옥 성도는 의사에게 심장에서 잡음이 들리는지 잘 봐달라고 당부한다. 그럴 때마다 의사들은 “예? 이 아이가요? 전혀 그런 증상이 없어요”라고 말하며 청진기로 심장 박동을 자세히 듣는다. 유라의 심장에 10㎜ 크기 구멍이 있었다고 말해주면, 의사마다 한결같이 “그런 크기는 절대로 그냥 낫지 않는데?” 하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우리 가족 모두를 살리신 하나님
지난 7월, 유라 돌 무렵에 맞춰 친정인 대전과 시댁인 순천을 방문했다. 양가 부모·형제께 유라가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유라를 치료하신 하나님 앞에 온 가족이 예배드려 영광 돌리고 싶었다.

“어린아이 심장에 10㎜ 크기 구멍이 여전히 있다면 유라가 이렇게 건강하게 자랄 수 없어요. 유라가 이렇게 건강한 것이 바로 하나님이 살아 계신 증거예요. 앞으로 유라는 살아가는 내내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증거하는 아이가 될 거예요. 그러니 우리 가족부터 믿음을 가지고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 신앙생활을 더 잘했으면 좋겠어요.”

최미옥 성도가 인도하여 드린 가족 예배에서 온 가족이 하나님께 눈물로 감사 예배를 드렸다.

되돌아보면, 최미옥 성도는 유라 덕분에 우리 교회 강단에서 선포되는 하나님 말씀이 얼마나 귀한 생명의 말씀인지 깨닫게 됐다고 고백한다. 사실 2009년도에 우리 교회에 등록했지만, 신앙생활을 게을리한 게 사실이었다. 유라 위로 큰애가 있어서 예배 시간이면 늘 아이에게 마음 뺏겨 말씀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은 유라 때문에 정신 바짝 차려서 예배 시간, 말씀에 큰 은혜를 받고 있다.

최미옥 성도는 앞으로 기도생활, 예배생활을 우선하며 늘 깨어 있으리라 다짐한다. 또 유라가 누구보다 건강한 심장을 가지고 마음껏 뜀뛰며 춤추고 주를 찬양하며 자신을 치유하신 하나님을 전하는 삶을 살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정리 육영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5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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