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7-30 17:05:17 ]
<사진설명> 학원 강사들과 함께. 오른쪽 맨끝이 박양종 집사.
“하나님, 술도, 골프도, 노름도 끊어 주셨는데 왜 담배는 안 끊어 주십니까? 하나님께서 담배 끊어 주시면 하나님 살아 계시다고 간증하고 다닐게요!”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입에 밴 담배를 끊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마지막까지 마음에서도, 손에서도 떨쳐낼 수 없었다.
성회에서 하나님을 뜨겁게 만나다
박양종 집사는 1994년에 결혼하고 나서 아내를 따라 교회에 다녔다. 하나님 말씀과 은혜를 사모하여 2009년에는 성령 충만한 교회를 찾아 헤맸다. 그러던 중 박 집사가 운영하던 학원 강사가 연세중앙교회를 소개했다.
2010년 1월, 인터넷으로 연세중앙교회 윤석전 목사가 전하는 설교 말씀을 듣고 은혜로워서 정착하기로 마음먹었다. 직접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니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시는 말씀에 은혜를 받았다. 때마침 흰돌산수양관에서 동계성회가 월요일부터 3박 4일간 진행하고 있어 화.수요일 밤에만 참석하기로 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박양종 집사는 그때까지 술, 담배, 노름 같은 세상 낙에서 인생의 묘미를 느끼며 살았다. 동계성회에 참석하기 전날 밤에도 밤새워 친구들과 노름을 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긍흉히 여기셨는지 큰 은혜를 주셨다. 죄를 토해내니 눈물이 쏟아졌다. 지난날 저지른 잘못을 돌이키기에 기도시간이 짧기만 했다. 하나님을 처음으로 뜨겁게 만난 감격은 지금 생각해도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자네, 성령 받았다더니 담배 피우나”
하나님께서는 흰돌산수양관 동계성회에 참석해 이틀 저녁 드린 예배로, 세상 친구들과 어울리던 세상 낙에서 분리해 주셨다. 하지만 박 집사를 구습과 완전히 결별하지 못하게 하는 복병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담배였다. 금연해 보려고 파스를 붙여 보고, 침도 맞아 보고, 껌도 씹어 보고 갖은 방법을 다 쓰면서 발버둥을 쳤지만 허사였다.
그해 4월께, 박 집사는 텃밭에서 일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담배를 피워 물었다. 그 순간 장모가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서 한마디 했다. “박 서방, 자네 성령 받았다더니 담배는 여전히 피우는가?”
흡연하다 들킨 학생처럼, 식겁해서 가슴이 철렁하더니 손에 쥔 담배가 텃밭으로 떨어졌다. 어떤 회초리보다 무섭고 부끄러운 힐책이었다. 그 후로 담배를 입에 대지 않았다. 담배를 끊지 못하니,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장모의 말 한마디로 단번에 끊게 해 주신 것이다. 후로 간혹 담배 생각이 날 땐, “예수 이름으로 떠나가라!” 하고 외치면 담배 생각이 싹 사라졌다. 그렇게도 끊기 어렵던 담배를 끊으니 세상에 두려울 일이 없고, 기도에도 자신감이 생겼다. 성령 충만하니 기도하고 성경 읽는 일도 즐겁고 귀해졌다.
학원 사업도 주님 소관이더라
박 집사는 학원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경기 침체가 계속되니 학원 운영이 쉽지 않았다. 자기 소유인 제법 큰 학원을 세 주고 학원 규모를 줄여 작은 건물로 이사했다.
그러던 차에 지난해에 교회에서 열린 ‘전성도 50일 작정 기도회’에서 주의 일을 하고 싶다고 기도하던 중, 학원 운영하며 전도하면 그것도 주의 일이라는 기도 응답을 받았다.
작정 기도회가 끝난 후, 순탄하게 길이 열려 재정문제가 일사천리로 해결되었고 학원을 예전 그 건물로 확장이전하게 되었다.
박 집사는, 하나님께서 알려 주신 ‘자신을 향한 계획’이 학원 전도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함께 일하는 강사들도 복음에 젖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학원 강사들과 함께 월요일과 목요일 수업 전에 예배를 드린다. 화요일, 수요일, 금요일은 수업 전에 성경 두세 장을 함께 읽고 은혜를 나눈다. 다행히 학원 강사들이 대부분 예수를 믿어서 잘 동참한다. 때로 직원들 눈치를 보다가도 모든 일이 하나님 계획 속에 있다는 확신 때문에 담대히 나간다. 또 뜻이 맞지 않는 강사들은 스스로 나갔고, 하나님께서는 더 능력 있는 강사들을 보내 주셨다.
때를 얻든 못 얻든 전도에 열심을 내
박 집사는 연세중앙교회 남전도회 기관에 소속하자 회원들의 전도 모임에도 합류했다. 2011년 4월부터는, 박 집사가 소속한 남전도회 기관에서 매주일 새벽 개봉산에서 실시하는 전도 현장에 따라나섰다.
깜깜한 새벽에 산에 올라 운동하는 주민에게 전도하던 중, 진태평 성도를 만났다. 마침 박 집사와는 고향이 같아서 쉽게 친해졌다. 박 집사는 음식을 대접하며 친해져서 예수를 전했다. 진 성도는 총동원전도주일에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예배드리고는 설교 말씀에 공감을 표하더니 그날 바로 등록했다. 그 후로도 박 집사는 진 성도가 교회에 정착하도록 꾸준히 섬겼다. 요즘은 진 성도 자신이 말씀에 은혜 받아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
박 집사는 학원에서 강사나 일반직원, 학생 누구에게나 틈나는 대로 복음을 전한다. 학원에서 처음 전도한 이는 직원 전대희 성도다. 지난해 총동원전도주일에 우리 교회에 와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전대회 성도는 딸을 전도해 함께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박 집사가 운영하는 학원 강사인 김병우 성도는, 우리 교회에 와서 은혜 받은 후 가치관이 바뀌었다. 지난해 6월부터 아내와 함께 우리 교회에 출석하다가 총동원주일에 등록했다.
김병우 성도는 우리교회에 온 후 가치관이 바뀐 사례다. 예전엔 능력 있는 강사로 인정받아 여유롭고, 풍족한 삶을 누리기를 바랐다. 하지만 이젠 세상으로 만족하던 삶이 복음에 젖어서 천국 소망과 복음을 전하는 삶으로 바뀌었다. 술, 담배도 끊고, 학원 아이들에게 공부에 더해 복음도 전하고 있다.
어찌 보면 학원은 전도의 황금어장이다. 하지만 학원생들은 평소 열심히 교회에 출석하다가도 시험기간이면 예배에 불참해서 안타깝다. 2012년에도 학원생을 15명 정도 전도했으나 정작 정착은 1명에 그쳤다. 그런데도 실망하지 않고 불도저처럼 계속 전도하며 앞으로 나가는 동력은, ‘어릴 때 하나님 말씀을 들었으니 성장해서 꼭 하나님께 돌아온다’는 믿음에서 나온다.
박 집사는 요즘,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는 말씀을 붙들고 부푼 꿈을 꾸고 있다.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복음을 전하는 ‘청소년센터’를 세우는 꿈이다. 갈길 몰라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예수를 전하여 세상에 필요한 빛과 소금 같은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 박 집사가 부르짖는 기도 속에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복음 전도의 소망이 머지않은 장래에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
/정리 이진숙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4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