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특집 간증] 우상숭배를 끊으니 질병도 없어져

등록날짜 [ 2014-01-21 09:13:47 ]

어느 날 갑자기 ‘사경증(斜頸症)’이 찾아왔다. ‘근육긴장이상증’이라고도 하는 이 병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목이 꺾이고 뒤틀리는 증상을 말한다. 내 경우는 목이 오른쪽으로 심하게 돌아갔다.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었고, 밥도 먹을 수 없었다. 기가 막혔다.

갑작스레 목이 뒤틀리는 증상 찾아와



사경증은 운동 기능을 통제하는 뇌신경 세포가 손상돼 발생한다고 알려졌을 뿐, 현대의학으로도 확실한 원인 규명이 어려운 난치병으로 분류한다.

나 역시 병원과 한의원을 7~8군데 돌아다닌 끝에 겨우 병명을 알아냈다. 이 병에 걸린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목이 뒤틀려 사람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니 직장을 잃기도 하고, 대인기피증과 우울증 같은 정신과 질환까지 찾아온다고 한다. 또 목이 뒤틀린 자세로 수년간 굳어지면 장기까지 뒤틀려 소화불량이나 척추측만증 같은 합병증을 불러온다고도 한다.

현대의술로 완치할 수 없는 병이란 사실을 알고 나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하나님을 찾았다. 발병 수개월 전, 교회에서 운영하는 가정상담소를 방문했는데 그곳 소장님이 교회 권사님이라 상담한 후 ‘영접 기도’를 따라한 기억이 났다. 권사님을 다시 찾아갔다. “그때 교회에 가라니까 왜 안 갔느냐”고 하셔서 그 길로 동네 교회를 찾았다. 하나님께 매달린 지 6개월 무렵, 희망의 조짐이 보였다. 새벽예배 시간에 손으로 목을 붙잡았더니 뜻밖에 목이 뒤틀리지 않았다. 그 후로도 일단 손으로 목을 붙잡기만 하면 더는 뒤틀리지 않았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었다. 하나님께 더 절실히 매달리면 병이 나을 길이 열릴 듯했다.

부흥성회 계기로 성령을 체험해
‘하나님만이 희망이다’라는 생각에 집에 있을 때는 늘 CBS 방송 설교를 들었다. 수많은 목사님의 설교 중 연세중앙교회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가 가장 은혜로웠다. 사경증을 앓은 지 1년 6개월 될 무렵, 연세중앙교회에서 부흥성회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경기도 화성에서 서울시 구로구 궁동 연세중앙교회까지 찾아갔다. 은혜를 듬뿍 받고 그 길로 곧장 어느 기도원에 올라갔다가 난생처음 성령을 체험했다. 그전에도 성령을 받고 싶어서 여러 차례 기도원에 갔지만 아무런 역사가 일어나지 않았는데 연세중앙교회에서 은혜 받은 날 바로 성령 하나님을 체험하다니! 정말 놀라웠다.

그때 한 가지 신기한 체험을 했다. 평소 사경증 약을 먹어도 아무런 효과가 없어서 제대로 먹지 않았었다. 그런데 성령 체험을 한 다음 날 새벽예배에는 목이 한결 부드러워져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약을 먹었더니 뜻밖에도 목이 뒤틀리는 증상이 사라졌다. 여태 약을 복용해도 아무 효과가 없더니 성령을 체험한 직후에 신통한 약효를 내니 ‘연세중앙교회 부흥성회가 보통 성회가 아니구나!’ 싶었다.

하지만 그런 특별한 약효는 기도원에서 성령 충만을 회복할 때뿐, 집에서는 여전히 효험을 내지 않았다. 앉으나 서나 뒤틀어지는 목을 손으로 잡고 생활해야 하는 일은 여전했다. 그런 지긋지긋한 고통을 1년 더 겪다가 견디다 못해 2013년 5월 5일 내 발로 연세중앙교회를 찾았다. 살고 싶었다. 그저 정상적으로 살고 싶었다. 연세중앙교회에서 늘 성령 충만을 유지하면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되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우상숭배가 그리 큰 죄였다니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신앙생활을 처음부터 다시 배웠다. 주일성수를 처음으로 했다. 수요삼일예배, 금요구역예배, 기도모임까지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기도로 매달렸다. 항상 성령충만을 유지하려 몸부림쳤다.

추석이 다가올 무렵, 윤석전 목사님께서 성경대로 전하는 설교 말씀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마흔셋이 되기까지 장손 며느리로서 당연한 해야 할 도리인 줄 알고 차례와 제사를 지냈는데, 그것이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우상숭배라니….

“그런즉 내가 무엇을 말하느뇨 우상의 제물은 무엇이며 우상은 무엇이라 하느뇨 대저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 되기를 원치 아니하노라 너희가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못하고 주의 상과 귀신의 상에 겸하여 참예치 못하리라 그러면 우리가 주를 노여워하시게 하겠느냐 우리가 주보다 강한 자냐”(고전10:19~22).

창조주 하나님을 섬기는 자에게는 자손 천대에 복을 내리시나 악한 영 마귀 사단 귀신에게 절하는 우상숭배자에게는 자손 삼사 대에 저주를 내린다는 말씀(출20:5)을 들으니 제사 지낼 마음이 싹 가셨다. 그간 우상숭배 한 죄를 눈물로 회개했다. 남편과 시댁식구에게 더는 제사 지내지 않겠다고 결심을 밝혔다. 시어머니는 호되게 야단치셨고, 남편은 이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시댁 사람들이 모두 다 모이는 추석에 장손이 아닌 차자 집에서 차례를 지내게 했으니 가정에 거센 풍파가 일었다.

핍박을 이기며 질병이 낫아
하나님 말씀을 지키는 믿음 뒤에는 핍박이 뒤따랐다. 하지만 말씀을 꼭 붙잡고 믿음으로 행동하자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준비해 주셨다.

추석이 지난 지 보름쯤 됐을 무렵, 평소처럼 주일낮예배를 드릴 때 목이 뒤틀리지 않게 손으로 꼭 붙잡았다. 잠시 후, 힘이 들어 손을 내려놓았는데 이상한 조짐이 느껴졌다. 손을 떼자마자 뒤틀려야 할 목이 여전히 정면을 향해 있었다. 5분, 10분이 지나고, 15분, 20분이 지나도 여전히 뒤틀리는 일이 없었다. 강단에서 말씀을 선포하는 목사님을 향해 목이 정지 상태로 있었다. 30분이 지나도 뒤틀리지 않았다. ‘아, 하나님께서 고쳐주셨구나!’ 하는 감동이 밀려왔다. 눈물이 흘렀다. 사경증을 앓은 지 2년 10개월 만에 일어난 이적이었다.

정상인의 생활을 되찾은 지 어느 덧 3개월째로 접어든다. 활동이 많은 날은 목 근육이 경직된 듯 하지만, 차츰 좋아지리라 믿는다. 말씀대로 행동할 때, 현대의학에서 난치병라고 하는 병을 치유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린다. 앞으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서 성령의 사람, 예수 피 공로를 굳게 붙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설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하나님 말씀을 알지 못하는 시댁식구들이 또 다시 우상숭배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프다. 그들이 속히 예수 믿어 구원받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우상숭배를 끊어 더는 죄 짓지 않기를 기도한다. 나에게 그러하셨듯이 우리 가족에게도 하나님께서 구원을 역사하실 줄 믿는다. 그 때까지 믿음 변치 않으리라 굳게 다짐한다.

유지영 성도(22교구 2지역, 58여전도회)
정리/ 한기자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7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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