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5-13 10:33:53 ]
고통에 시달리던 꼬리뼈 나아
조인숙 집사(22교구, 31여전도회)
지난해 5월, 비가 부슬부슬 내릴 때 마을버스를 타다가 미끄러져 그만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꼬리뼈를 다쳤다. 그 후로 앉을 때마다 꼬리뼈에 충격이 가지 않게 하느라 무척 조심했다. 방석을 두껍게 깔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비스듬히 앉아야 그나마 통증이 덜했다. 그런 내게 주위 사람들이 겁을 주는 말을 했다.
“꼬리뼈를 다친 줄 모르고 있다가 한참 후에 병원에 갔더니 주위가 썩었다더라.”
내심 불안했다. 정밀검사를 받아 봐야 할 듯했다. 그러다가 생각을 고쳐먹었다. ‘성령 충만한 교회에 다니는데 기도로 나아야겠다.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마음을 단단히 먹자.’ 그렇게 하루하루 통증을 기도로 버텼다.
1년여 고통을 참고 지내던 중에 50일 작정 기도회가 시작됐다.
오산에 살고 있는데, 지난해 생긴 오산지성전으로 작정기도를 하러 갔다. 버스를 두 번 갈아타야 하고 통증도 심하지만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기도하러 갔다. 주요한 기도제목으로 가족 구원과 노방전도의 열매를 두고 매일 저녁 기도회에서 기도했다. 교구에서 요청한 중보기도도 빼놓지 않았다. 매일 마무리 기도 시간에 담임목사님께서 사단, 마귀, 귀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쫓아 내는 기도를 하실 때 꼬리뼈 다친 부위를 생각하며 힘껏 “아멘”을 외쳤다.
며칠 후, 기도회를 마치고 집에 가는데 늘 아프던 꼬리뼈 부분에 통증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고쳐 주셨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동안 생활이 불편하고, 고통도 무척 심했기에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나님께 감사해서 예물을 드리고 싶었다. ‘병원에 갔다면 비용이 훨씬 더 들었을 텐데…’ 하는 마음에 하나님께서 주신 감동대로 풍성히 예물을 드렸다.
하나님께서는 꼬리뼈 치유는 물론, 기도의 능력까지 더해서 응답하셨다.
예전에는 기도를 그다지 많이 하지 못했다. 예배드릴 때, 아니면 식사나 취침할 때 하는 기도가 전부였다. 그런 내게 2시간 작정기도를 한다는 사실은 엄청난 일이다. 처음에는 2시간을 채우기가 어려웠지만 두 손을 번쩍 들자 주님께서 붙들어 주시는 듯해 매시간 기도회를 잘 마쳤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다.
가족들이 신앙생활을 중단하고 있어 가슴 찢어질 듯 아프다. 가족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믿음의 기도는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씀을 의지하여 가족 구원을 놓고 기도한다.
또 부족한 모습이지만 나를 써 달라고 기도한다. 이번 작정 기도회로 성령 충만해져서 전도 열매를 맺고 싶다. 앞으로 주님 나라에 갈 때까지 기도의 영력, 기도의 능력, 기도의 영감을 받아서 쉬지 않고 기도하고 싶다.
오른쪽 팔다리 마비 증세 사라져
이수현 성도(18교구, 50여전도회)
오른쪽 팔다리에 마비 증세가 시작된 시기는 3~4년 전. 그리 증세가 심하지 않아 두고만 봤다.
지난해 1월부터는 갑자기 걷기가 불편할 정도로 마비 증세가 심했다. 경영하던 마사지 숍 운영에도 지장이 생겼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더니, 의사는 “파킨슨병이 의심된다”고 했다. 약을 처방해 주며, 서울에 있는 종합병원에 가서 정밀검진을 받으라고 했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정밀검사를 미루던 중,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를 치른 후 우울한 마음에 마사지 숍을 정리했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하나 걱정하던 차에 교회에서 50일 작정 기도회가 시작되어 참석했다.
작정 기도회 8일째 날이었다. 주일 저녁예배를 마치고 통성기도를 하는데, 허리에 강한 통증이 느껴졌다. 그러나 주님께서 회개할 제목들을 일러주셔서 허리에 신경 쓸 겨를 없이 부르짖었다. 믿음의 기도를 하지 않고 입으로만 ‘주여, 주여’ 외치던 모습이 마음에 찔려 땀으로 옷이 젖을 정도로 회개했다.
바로 그때, 왼쪽 머리가 시원해지면서 허리가 쭉 펴지는 것이 아닌가! 고침받았다는 확신이 들었다. 2시간 기도를 다 마치고 걸어 보니 몸이 가벼웠다. 마비로 말미암아 한쪽으로 치우치던 걸음걸이가 반듯해졌다.
사업과 건강 문제를 염려하던 내게 주님께서는 영육 간에 자유와 평안을 주셨다. 앞으로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사실을 증거하는 삶을 살려 한다. 또 주님께서 주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직 주를 위해 살리라 다짐한다.
기도 사모하니 관절염 고쳐 주셔
한종희 성도(18교구, 5여전도회)
작정 기도회가 시작되자 걱정이 앞섰다.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서 서울시 구로구 궁동에 있는 우리 교회까지는 왕복 5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여든이 넘고 보니 왼쪽 무릎에 퇴행성관절염이 왔다. 최근 통증이 심해서 매일같이 교회에 오갈 일이 부담스러웠다. 왼쪽 무릎 연골이 모두 닳아서 인공 연골을 주입하는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체력이 따라 주지 않아서 진통제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었다.
작정 기도회가 시작되고 첫 일주일간은 집에서 혼자 기도했다. 하지만 성령 충만하여 기도 열기가 뜨거운 성전에서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작정 기도회 8일째, 교회에서 하는 오전 기도회(10~12시)에 참석하려고 길을 나서면서 기도했다. “하나님, 제가 계단을 내려갈 때 팔을 잡아 주세요.”
마을버스와 전철 그리고 버스를 번갈아 갈아타 교회까지 가는 긴 여정 내내 신기하게도 무릎에 통증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원래 건강한 다리 같았다. 오전 기도회를 마치고 집에 도착하니 오후 3~4시쯤 되었다. 그때서야 늦은 점심을 먹었다. 피곤했는지 입술이 부르텄다. 피곤하면 종종 겪는 일이다. 그때마다 늘 연고를 발라야만 아물었다. 그런데 이튿날 기도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어느새 입술이 말끔하게 나아 있었다.
이틀간 교회에 가서 기도하는 동안에 하나님께서 인공연골 수술이 필요한 퇴행성관절염과 연약한 육신을 깨끗하게 치료해 주신 것이다. 노구를 이끌고 먼 길을 찾아온 사모함을 주님이 기뻐하신 듯하다. 교회에 가서 마음껏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을 가로막던 기도하기에 악한 조건을 다 제거하시고, 기도할 물꼬를 활짝 열어 주셨다.
요즘은 기도회 전후로 교회와 집을 오가는 전철 안에서 교회신문으로 복음을 전한다. 때로는 버려진 교회신문을 주워 들며 ‘저들이 한 번이라도 하나님 말씀을 듣는다면 생각이 바뀔 텐데’ 하는 마음이 들어서 복음 전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는다. 아들 부부와 딸, 그리고 미국에서 공부하는 쌍둥이 손녀를 놓고 오늘도 믿음의 기도를 드린다.
감사치 못한 나를 돌아보게 돼
조수연(충성된청년회 12부)
매년 부활주일에 시작해서 성령강림주일까지 이어지는 ‘40일 그리고 10일 작정 기도회’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기도해서 믿음의 첫사랑을 회복하리라고 몇 달 전부터 마음먹었다.
드디어 작정기도가 시작됐다. 사흘이 지날 때까지 아무 응답이 없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기도했다. 15일째, 응답이 없어 조금씩 지쳐 가던 중, 하루는 ‘이렇게 기도하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님께 살려 달라고 몸부림치며 매달렸다. 그랬더니 주님께서는 기도 후에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하셨다.
노량진에서 전도하던 기억이었다. “예수 믿으세요. 혹시 교회 다니세요?”라는 질문에 전도대상자가 화를 버럭 내고 가버렸다. 마음이 상해 내가 소속한 청년회 부장에게 말했더니, “그 전도대상자 모습에서 평소 주님 앞의 네 모습을 찾아봐”라는 뜻밖의 말을 들었다. 순간 주님께 감사치 않고 주님 말씀을 외면하던 내 모습을 발견했었다. 하지만 금세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다 이번 작정 기도회에서 주님과 가로막힌 문제가 무엇인지 알려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니 하나님께서는 예전 일을 생각나게 하셔서 ‘감사치 않는 나’를 지적하셨다.
기도할수록 하나님께서는 감사할 거리를 생각나게 하시고 기억 속 깊이 숨어 있던 감사치 않는 죄를 회개하게 하신다. 앞으로 남은 작정 기도회 기간에 주님을 더 붙들어서 감사하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려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8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