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교인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 간증] 나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지키는 기도 外

등록날짜 [ 2014-06-17 09:12:19 ]

50일 작정 기도회는 끝이 났다. 그러나 기도 응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병 고침에서 영혼 구원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일들은 끝날 줄을 모른다. 놀라웠던 기도 응답의 역사들을 정리해 보았다.

나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지키는 기도
김민혜 성도(10교구, 52여전도회)

지난해 3월 말, 사업하느라고 건강은 악화되고, 주일성수를 제대로 못 하다 보니 어느새 교회로 향하던 발걸음이 끊어졌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연세중앙교회 박정희 집사가 나를 전도했다. 십수년 전에 흰돌산수양관 성회에 참석하며 은혜 받던 기억이 있어 연세중앙교회에 가 보자는 말에 선뜻 나섰다. 윤석전 목사님께서 변함없이 애절한 심정으로 말씀을 전하고 계셨다. 신앙생활 잘해서 천국 가자는 영혼의 때를 향한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고, 다시 주님을 뜨겁게 만났다.

그렇게 풍성히 은혜 받았더니 2년 전에 폐암 말기 진단을 받은 시어머님이 떠올랐다. 평생 불신자로 살아온 시어머니의 영혼을 구원해야 한다는 다급한 심정이 생겼다. 이제 와서 기반을 잡은 사업을 그만두기가 몹시 아쉬웠지만 때마침 건강도 나빠지고 시어머님 영혼을 살려야겠다는 결단이 서면서 모든 것을 뒤로하고 간병에 나섰다.

진단 당시 어머님은 온몸에 암세포가 퍼져 두 달 시한부 선고를 받으셨다. 하지만 어머님은 6개월을 버텨 내고 계셨다. 교구장이 매일같이 병원을 찾아 시어머니께 복음을 전하고 기도해 주셨다. 시댁 식구들은 교회 사람들이 병문안을 오자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어머님께서는 교구장이 기도해 주면 흐뭇해 하시고, 마음이 편하다고 하셨다. 두 달을 못 넘긴다던 어머니가 또다시 6개월을 더 사시는 모습을 보고 주위분들은 마치 복음이 들어가기를 여태 기다리신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 가시던 날도, 교구장이 찾아와 어머니 귀에다 믿음을 심어 주었다. “죄를 사해 주시려 십자가에 피 흘리신 예수 믿으면 천국 가요. 꼭 천국에서 만나요.” 시어머니께서는 “아멘!” 하시더니 그날 밤, 평안한 얼굴로 주무시다가 그대로 소천하셨다.

어머니가 소천하신 후, 교회 근처로 이사해 올해 처음 작정 기도회에 참석했다. 평소 귀신 쫓는 기도가 생소했던 터였고, 또 매일 2시간씩 50일을 기도하는 것이 여간 부담이 아니었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작정 기도회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 만사를 제쳐 놓고 저녁 7시 반이면 교회에 도착해 기도했다. 방해세력도 만만치 않았다. 한번은 기도하려고 집을 나서는데 허벅지에 격한 통증이 마치 송곳으로 찌르는 듯 오더니 다리 전체로 쫙 퍼졌다. ‘도저히 못 가겠다. 오늘은 집에 가서 쉬고 내일 갈까?’ 망설일 때, 담임목사님이 하신 간증이 생각났다. 목사님께서는 설교 도중에 괴한이 던진 도끼에 맞아 큰 수술을 하고도 주일이 되자 아침·저녁 설교를 하러 휠체어를 타고 왔다고 하셨다. 담임목사님에 비하면 이쯤이야 싶었다. 그길로 교회에 와서 기도했다. 영력이 생겼는지 작정 기도회 10일째부터는 나도 모르게 예수 이름으로 악한 마귀, 귀신을 쫓는 기도를 했다.

“술로 아버지를 괴롭히고 어머님을 괴롭히는 술 귀신아, 예수 이름 앞에 떠나가라!”

작정 기도회에 참여하면서 친정 식구들에게도 구원의 손길이 닿았다. 아버지는 경찰공무원으로 근무하시다가 퇴직한 후 하루를 술로 보내시며 어머니를 몹시 힘들게 하셨다. 이 모습이 보기 싫어 둘째 동생은 20여 년 전 아예 멕시코로 이민 갔다. 작정기도 전, 친정집 근처에 살고 있는 막냇동생이 전화를 했다. “언니, 엄마가 먼저 죽게 생겼다.” 작정 기도회 때 뜨겁게 눈물로 기도하다가 친정에 안부 전화를 드렸더니 어머니께서 뜻밖의 희소식을 전하셨다. “얘야, 이제야 살겠다. 네 아버지가 술은 마셔도 나는 괴롭히지 않으니 이젠 살 것 같다.” 주님께 올린 기도가 응답되었다는 생각에 정말 감사했다.

게다가 작정기도 중에 멕시코에 있는 둘째 동생에게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문자가 왔다. 멕시코에서 원단 업체를 운영하며 돈도 꽤 벌었고 아쉬운 것이 없는 동생이 그런 문자를 보낼 줄은 꿈에도 몰랐다. 동생이 돌아와 함께 신앙생활 하게 해 달라고 기도는 했어도 몇 해 있다가 응답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빠를 줄이야. 빨리 돌아와 함께 신앙생활 하면서 충성하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 것은 아니지만 늘 바르게 믿게 해 달라는 기도를 했다. 윤석전 담임목사님께서 언젠가 목사님만 따라오라고 했다. 목사님 말씀에 순종하며 신앙생활 해야겠다고 다짐하며 기도할 때 음성이 들렸다. “이제 네가 날 바르게 알기 시작했다. 기쁘구나.” 그 음성을 듣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주님께서 쓰시는 주의 종에게 순종하는 것이 신앙생활 잘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안일한 신앙생활 한 점을 회개했다. 주님께서 보혈로 심령을 적셔 주시는데 기도 끝나고 돌아가는 발걸음이 어찌나 가볍고 기쁘던지…. 세상에서 누가 내게 이런 평안과 기쁨을 줄 수 있을까. 예수밖에 없다. 기도하는 대로 빠른 응답을 주셔서 주님께 감사하다. 주님이 사용하시는 우리 교회에서 주님 말씀 따라 순종하며 신앙생활 하리라.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기도
김태은 성도(18교구, 35여전도회)

4년 전, 연세중앙교회 권사님께 전도받아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소속한 여전도회원들이 섬겨 주고,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합심해서 기도해 주어 크게 감동했다.

교회에 등록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50일 작정 기도회가 처음 시작됐다. 매년 크고 작은 응답을 받았지만 올해는 응답의 열매가 유난히 크다.

먼저 예수 믿는다고 핍박하던 친지들의 태도가 달라진 점이다. 어릴 때부터 주위에 예수 믿는 사람이 없어 혼자 외롭게 신앙생활 했는데 결혼 후에도 시댁 식구들은 예수 믿는다고 핍박했다. 친지 결혼식에 나만 부르지 않을 때도 있었고, 예수를 전하려고만 하면 비웃었다. 그런 친지들을 미워했는데 윤석전 담임목사님이 전하는 하나님 말씀을 들으니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워한 죄를 회개하고 핍박하는 친지들을 사랑할 마음을 달라고 기도했다. 놀랍게도 기도한 직후로 친지들의 태도가 확연히 달라졌다. 내게 혈기를 부리지도 않고 말 한마디를 해도 사랑을 담아서 했다. 정말 나를 대하는 태도가 사뭇 달라져 놀랐다. 이 모두 기도 응답의 결과다. 앞으로 친지들에게 부지런히 예수를 전할 것이다.

또 한 가지 기도 응답은 10여 년 된 불면증 치유다. 2~3일을 뜬눈으로 지새우는 날이 많을 정도로 불면증이 심했다. 수면제를 먹어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잠을 못 자니 두통이 따라다녔다. 항상 뒷골이 당기고, 뒷목은 뻣뻣이 굳었다. 설상가상으로 우울증까지 왔다. 올해 작정기도에는 불면증을 기도제목으로 놓고 간절히 기도했다. ‘제발 잠 못 자는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주세요!’ 그런데 감사하게도 작정 기도회 동안 잠을 얼마나 푹 잤는지 모른다. 찌뿌둥했던 몸도 이제는 가뿐하다. 이제 나는 10년간 괴롭히던 불면증에서 완전히 치유받았다.

또 한 가지 기도응답은 찬양대원으로 악보를 볼 수 있게 된 점이다. 3년 전부터 헬몬찬양대원으로 활동했지만 사실 그간 악보를 잘 보지 못해서 매번 찬양 연습할 때면 따라가기가 벅찼었다. 그런데 이제 악보를 세 번만 보면 음도 파악이 되고 가사가 잘 외워진다. 눈과 귀에 찬양이 쏙쏙 들어오니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이 훨씬 수월해졌다. 하나님께 찬양으로 영광을 돌리는 헬몬찬양대원으로 귀하게 쓰임받게 되어 더욱 감사가 넘친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또 한 가지 기도 응답은 딸의 결혼을 앞두고 혼수 준비를 순조롭게 하게 된 점이다. 딸이 이번 6월 중순에 결혼식을 올리게 됐는데 결혼자금이 넉넉하지 않아서 늘 걱정이 앞섰다. 그 문제로 간절히 기도했더니 바로 응답이 왔다. 딸이 좋은 직장에 취직해 월급을 예전보다 많이 받게 되었고, 탄탄한 직장 덕에 대출도 손쉬워 부족함 없이 결혼을 준비하게 됐다. 하나님께서는 전지전능하시니 못 하실 것이 없는 분이시다.

무엇보다 감사한 기도 응답은 딸이 믿음의 배우자를 만난 점이다. 양가 집안에 믿음의 형제가 없어 나 혼자 외롭게 신앙생활 했는데 이제는 딸과 사위가 믿음의 동반자가 되니 이 얼마나 든든한가.

이제 우리 가정을 통해 예수 믿지 않는 친지들이 주님 품으로 돌아와 그들도 예수 믿는 날이 속히 오기를 더욱 간절히 기도한다. 예수 안에서 기쁨을 누리는 우리 가족의 모습을 보며 예수가 누군지 궁금해하고 예수 믿게 되기를 기대한다.



가족 구원을 위한 기도
임금순 권사(17교구)

올해 초 전북 익산 집에서 CTS기독교 방송 ‘영혼의 때를 위하여’를 시청했다. 삐쩍 마르신 분이 쉰 목소리로 설교하고 계셨다. 그분이 전하시는 하나님 말씀이 어찌나 은혜롭던지…. 한마디 한마디가 심령을 울렸다. 30년째 신앙생활 하고 있지만 여태껏 이런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을 본 적이 없었다. 마침 곁에 있던 셋째 딸에게 “저 목사님이 누구냐”고 물어보았다. “엄마, 저 목사님은 막냇동생이 다니는 교회 담임목사님이셔.” 세상에, 저런 목사님 밑에서 막내딸이 신앙생활 하고 있다니! 당장 서울에 있는 딸네 집에 가서 은혜로운 설교를 듣고 싶었다.

한 달 전, 막내딸이 전화를 했다. “엄마, 서울에 오셔서 남은 여생 저랑 같이 신앙생활 하셔요.” 그길로 서울에 올라와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했다. 나중에 딸에게 듣고 보니 올해 87세인 내가 연세중앙교회에서 마지막 남은 생애를 보내며 생명의 말씀을 먹게 해 달라고 50일 작정 기도회를 했다고 한다. 내 영혼을 위해 기도해 준 막내딸에게 참으로 고맙다.

윤석전 담임목사님이 전하는 하나님 말씀을 듣노라면 그렇게 평안할 수가 없다. 마음 같아서는 연세중앙교회에서 드리는 모든 예배에 참석하고 싶지만, 척추협착증으로 거동이 불편해 주일예배만 드렸다. 대신 딸네 집에서 온종일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는다.

어느 날, 꿈을 꿨는데 면류관을 쓰신 주님께서 내게 예쁜 옷을 입히시며 반가이 환대해 주셨다. 저 천국 가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딸에게 유언을 했다.

“내가 죽을 때 내 영혼은 천국 가 있으니 육신을 두고 추도하지 마라. 또 믿지 않는 너희 둘째 오빠 꼭 구원받게 하거라.”

그동안 3남 4녀 자식을 두고 한 기도가 모두 응답됐지만 단 하나, 둘째 아들의 영혼 구원이 남아 있다. 불신자 둘째 아들을 두고 눈을 감으려니 마음이 아프다. 아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할 때면 눈물이 쏟아진다. 가족을 위한 기도에 이제껏 응답해 주셨으니 이 또한 응답하시리라 믿는다.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 주시고 신앙생활 잘 하게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하며, 이제 여생 동안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잘해 저 천국 가리라.



노년에 신앙의 각오가 더 생겨
엄종분 집사(20교구, 6여전도회)

7년 전 오류동에 살 때, 길에서 신종덕 권사를 만나서 전도받았다. 하루 3번씩이나 전화 했는데도 싫지 않고 오히려 반가웠다. 그렇게 신 권사의 인도로 연세중앙교회에 예배드리러 온 첫날, 윤석전 담임목사님이 자신의 고향이 부여라고 말씀하시는데 동향이라 참 반가웠다. 그 후 꾸준히 예배에 참석하며 담임목사님이 전하는 하나님 말씀을 들으면서 천국 소망이 생겼고, 지옥에는 절대 가지 말아야 한다는 신앙의 각오가 생겼다.

처음 교회 다닐 당시, 남편(박선화 성도)이 교회에 다닌다고 핍박했다. 남편은 4~5년간 고향 부여에서 백제 왕과 신하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에 다달이 나가서 제사하고 조상들의 덕을 기리는 우상숭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예수를 믿는다고 하니 몹시 언짢은 내색을 했다. 그러다 교구장님이 심방해서 설득하니 마지못해 예의상 교회에 따라왔다가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고 정말 천국과 지옥이 있구나 깨닫게 됐다. 바로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우상숭배를 버리고 하나님만 섬기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50일 작정 기도회에 열심히 다녔다. 집에서 교회 오기까지 한 시간 반 정도 걸리지만, 우리 내외는 멀다 하지 않고 매일 일찌감치 교회로 왔다.

우리 부부 두 사람 다 팔순을 훌쩍 넘으니 몸이 여기저기 많이 아프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남편을 치유해 주셨다. 지난해 작정 기도회가 끝나갈 무렵, 뇌졸중 후유증으로 마비됐된 발가락을 움직이게 해 주셨던 것이다.

남편은 마비로 왼쪽 다리를 8년간 못 써 왼쪽 다리가 오른쪽 다리의 절반밖에 안 될 정도로 몹시 가늘었다. 더구나 그때 당시 고관절까지 다쳐 목발을 짚었다. 그런데도 작정 기도회에 꾸준히 참석하더니 결국 응답받아 7~8년 동안 움직이지 않던 왼쪽 발가락 다섯 개에 모두 감각이 돌아오고 애처롭게 가늘던 다리에는 놀랄 만큼 살과 근육이 붙었다. 아직도 그 은혜에 감사한데 하나님께서는 올해 나를 치유해 주시며 다시 한 번 역사하셨다.

나는 25년 전부터 관절염을 앓았다. 집에서는 다리를 쭉 뻗고 무릎을 탁탁 치는 것이 일이었다. 워낙 아프고 쑤시니 그렇게라도 해서 잠시나마 통증을 잊기 위해서다. 작정 기도회 때 아픈 무릎을 고쳐 달라고 기도하던 중, 성령강림절 성회가 시작돼 참석했다.

그런데 웬일인지 성회 시작하던 날부터 넘어지더니 성회 기간에 무려 5번이나 넘어졌다. 하루는 다친 곳이 너무 아파서 성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성회 마지막 날에는 고통이 가시지 않았지만 꾹 참고 참석했다. 그런데 예배를 마친 후 집에 돌아가는데 희한하게도 무릎이 조금도 아프지 않았다. 집에 도착하자 어김없이 통증이 올 줄 알고 다리 두드릴 준비를 했는데, 조금도 아프지 않았다. 25년 앓던 관절염이 싹 나은 것이다. 할렐루야!

그동안 곁에서 고통에 시달린 모습을 지켜봤던 남편이 더욱 깜짝 놀랐다. 혹시라도 간증을 전할 때 믿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이 꼭 증인이 되겠다고 했다. 주님께서 팔십 넘은 우리 부부를 불러 주셔서 참으로 감사한다. 교회에 가는 날이면, 남편은 교회갈 준비를 미리 다 하고 교구 버스가 오기 전에 나가서 기다리자고 한다. 주일이 돌아오면 교회 오는 즐거움에 마음이 어찌나 기쁜지 모른다. 남편에게 고맙다고 말한다. “이렇게 나이 먹어서 천국 가는 길에 함께해 줘서 고마워요.” 이제 우리 노부부가 하나님께 구할 것은 믿음으로 천국 가는 길뿐이다. 이 모든 영광을 주님께 올려 드린다.

/정리 손미애 한기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8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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