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성도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 기도응답] 기도로 어지럼증에서 벗어나 外

등록날짜 [ 2014-07-01 13:35:02 ]

50일 작정 기도회는 끝이 났다. 그러나 기도 응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병 고침에서 영혼 구원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일들은 끝날 줄을 모른다. 놀라웠던 기도 응답의 역사들을 정리해 보았다.

기도로 어지럼증에서 벗어나
신은혜 성도(5교구, 71여전도회)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뇌혈관종 진단을 받았다. 뇌의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뭉쳐 있어 뇌 기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병이다. 경련, 두통, 구역질, 시야장애, 운동 마비까지 올 수 있다고 했다. 수술해야 했지만 당시로서는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니 완치는 꿈도 못 꾼 채 20여 년간 병원만 들락거렸다.

찬바람을 조금만 쐬어도 어지러웠다. 거리에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간 적도 여러 번. 외출하려면 겁부터 났고 몸이 항상 아프니 우울증까지 왔다.

2년 전 온수역에서 연세중앙교회 집사님께 전도받아 흰돌산수양관 동계성회에 참석했다. 그곳에서 은혜 받아 교회에 등록했다. 예배시간이 길어 어지럼증도 심했다. 지난해에는 예배드리던 중에 몇 번 쓰러졌다. 그 후로는 교구장과 같이 예배를 드렸다.

연세중앙교회 ‘50일 작정 기도회’에 처음 참여하여 이 고통의 늪에서 빠져나오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셔서 지금은 기도하기 전과는 건강 상태가 확연히 달라졌다.

먼저 어지럼증이 사라졌다. 이제 예배드릴 때 말씀에 온전히 집중하고, 외출도 자유롭게 한다. 남편도 내가 변한 모습에 몹시 놀란다. 평소 어지럼증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지 못해서 남편이 늘 교회에 태워다 주고는 했다. 예배를 마치고 집에 혼자서 돌아갈 때는 기어들어오다시피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혼자 잘 돌아다닌다며 놀라워했다. 요즘은 외출이 겁나지 않다. 이 모두 하나님이 도와주신 결과다.

아들 둘이 있다. 8세, 5세, 한창 엄마 손이 필요한 나이다. 엄마가 아프니까 혼자서도 뭐든 척척 잘해내는 모습을 보면 기특하다가도 마음 한쪽이 아렸다. 이제 아이들에게 먹고 싶다는 음식을 마음껏 해 줄 수 있게 됐다.

작정 기도회가 끝났지만 나의 기도회는 끝나지 않았다. 계속 기도하며 남편과 자녀가 믿음으로 온전히 서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주님께서 이 또한 응답하시리라 믿는다.

회개로 위장병과 불면증 해결돼
고이삭(충성된청년회 5부)

하나님이 크게 역사하신 이번 작정 기도회는 내게도 매우 특별했다. 처음으로 참여했고, 반드시 응답받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2014년도 동계성회에서 주님을 만나 내 삶이 변했는데, 그때부터 위장이 쿡쿡 찔리듯 통증이 심했다. 체증이라고 줄곧 가벼이 여겼지만, 석 달 넘게 통증이 계속됐고 증상도 갈수록 심했다. 결국에는 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상황까지 되니 ‘무슨 병이라도 걸린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4월부터 시작한 작정 기도회 때, 배에 손을 얹고 2시간 동안 기도하였다. 매일 그렇게 열심히 기도하다가 주님을 뜨겁게 만나 지난날을 철저히 회개했다. 술을 실컷 마신 일, 머리로는 주일 성수를 알지만 하나님 말씀을 무시하고 세상에서 마음껏 하고 싶은 대로 살던 모습들이 떠올랐다.

동계성회를 계기로 다 회개했다고 생각했는데, 기도하면 할수록 죄가 더 많이 발견되었다. 하나님께 진실하게 회개하는 순간, 몇 달간 괴롭히던 통증이 가라앉았다. 지금은 내가 아팠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건강을 되찾고 식사도 맛있게 하고 있다.

이번 작정 기도회 때 또 하나 응답받은 일이 있다. 바로 불면증이 해결된 것이다. 작정 기도회 중반부터 약 2주 넘게 잠을 자지 못했다. 평소 6~7시간 자는데 자지 못하니 무척 괴로웠다. 청년회에도 불면증이 사라지게 해 달라는 기도 제목을 내놓고 여러 번 기도했다. 작정 기도회 당시도 마음의 평안을 주시고 잠을 잘 잘 수 있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작정 기도회 마지막 기도를 마치자 주일 밤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매우 평안하게 잠을 잤다. 위 통증과 불면증을 사라지게 하신 주님께 어떤 감사를 올려 드려야 할지 벅차기만 하다.

지난 동계성회에 이어 이번 작정 기도회까지 은혜받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시고 회개케 하시고 치유하신 주님께 영광 돌린다. 이제 기도하며 깨달은 영적인 회복을 이어가며 세상 속에서도 늘 주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고 싶다.

직장과 인생의 문이 열려
박정림(충성된청년회 4부)

중국에서 한국에 온 지 4년이 지났다. 처음 한국에 들어와서는 할 일이 없어 이 공장 저 공장 전전했다.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임금을 잘 받지 못했고, 새벽 4시에 퇴근할 정도로 열심히 일하는데도 돈이 모이지 않았다. 몸은 힘들고, 앞날은 막막하고, 어느 것 하나 희망이 없었다.

연세중앙교회에는 외할머니를 통해 왔다. 3년 전에 외할머니가 교회에 가자고 해서 예배에 나갔는데, 남동생을 통해 하나님께서 살아 계심을 경험했다. 8세인 남동생은 3년 전만 해도 걷지 못했다. 유치원 다니는 동년배 아이들은 걷고 뛰는데, 남동생은 두 다리로 일어나지도 못했다.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담임목사님에게 몇 차례 안수기도를 받고는 다리에 힘이 생겼다. 수년을 무릎으로 기어 다니던 동생이 걷는 모습은 우리 가족에게 엄청난 큰 감동과 은혜로 다가왔다.

그 일로 예수를 경험하자 내 신앙생활에도 사모하는 마음이 생겼다. 청년회 부장님과 차장님이 공장을 그만 다니고, 중국어 능력을 살려 좀 더 비전 있는 직장을 찾아보자고 권면했다. 그러다 올해 작정 기도회에서 기도하면서 직장 문이 열려, 고등학교 때 관광업(가이드과)을 공부했기에 중국 여행객들의 숙박과 일정을 관리해 주는 일터에 취직했다. 사무실에는 중국 분들이 여럿 계셔서, 항상 중국말을 사용하고 중국어 문서를 다룬다. 한동안 사용하지 않아 굳어 있던 중국어를 잘 구사하도록 공부하고 있다. 안정된 직장에 다니니 신앙생활 역시 온전히 할 수 있고, 몸도 덜 힘들다. 기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요새는 중국어 관련해 주님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좀 더 공부하고 기도하면 목사님 설교 말씀 통역이나 서적 번역 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몇 년 전만 해도 공장 생산직에서 일하는 소박한 꿈을 꿨지만, 예수로 내일에 대한 소망이 생기고 하루하루 감사가 넘치니 오직 주님께만 영광 돌린다. 또 신앙생활 할 길로 계속 이끌어 주고 기도해 준 청년회 직분자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정리 손미애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9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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