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7-28 13:55:35 ]
척추 한 토막 앞으로 삐져나와 수술해도 완치는 힘들어
10년 넘게 괴롭히던 통증 ‘작정 기도회’ 통해 싹 없어져
신종덕 권사(2교구, 33여전도회)
30대에 큰 수술을 받은 후유증으로 허리가 약해졌다. 허리에 힘이 없어서인지 온몸 곳곳에 작고 큰 통증이 일어났다. 그 후 이 통증들이 내 삶의 동반자가 됐으니 그 고통이 오죽했겠는가.
마흔이 다 될 무렵, 우리 교회에 처음 왔을 때도 허리로 말미암은 질병은 따라왔다. 그때는 증세가 심해져서 중풍 환자처럼 얼굴 근육이 딱딱하게 굳고 오른쪽 몸에 마비 증세가 왔다.
어느 날 예배드리는데 윤석전 담임목사님께서 애절하게 말씀하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채찍에 맞으심으로 우리의 질병을 치유해 주셨고,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시므로 우리의 죄와 저주와 사망을 해결해 주셨는데 왜 그 치유와 죄 사함의 은총과 축복을 내 몫으로 누리지 않습니까?”
그 능력 있는 하나님 말씀이 내 심령에 박히니 수년간 억세게 따라다닌 질병들이 반드시 낫는다는 믿음이 생겼다. 하나님 말씀을 내 몫으로 꽉 붙들고 고통을 인내하며 믿음으로 기도했다. 기도할수록 하나님께서 깨끗이 고쳐 주시리라는 확신이 생겨서 미리 감사예물을 드렸다.
그런 후, 정말 믿음대로 허리가 전혀 아프지 않았다. 병원에 다녀도 지긋지긋하게 낫지 않던 통증이 씻은 듯이 낫다니! 할렐루야! 성령 충만한 교회를 만나 하나님 은혜로 병 치유를 경험한 그때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런데 허리 질병에서 해방된 지 10년 됐을 무렵, 집안에 감당치 못할 큰일이 닥쳐오자 그 충격으로 병이 재발했다. 마흔 아홉이면 한창인 나이였는데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당겨 주저앉아야 했다. 80~90세 할머니처럼 20분도 제대로 걷지 못했다. 걷다가 자주 쉬어야 하니 누군가와 같이 걷는 일이 생기면 동행하는 분들께 미안하고 부끄럽기까지 했다.
병원에 갔더니 의사는 ‘전방전위증’이라고 했다.
“척추 한 토막이 앞으로 삐져나왔습니다. 수술하지 않으면 위험해요.”
하지만 의사는 수술을 권유하면서 수술해도 완치가 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수술을 해도 척추를 철사로 묶어 최대한 원위치로 당겨놓는 것일 뿐, 완치되지는 않아요.”
나와 똑같은 증상으로 수술한 사람들을 둘러보니 병상에 누워 있는 사람이 많았다. 암담했다. 의학으로도 고칠 수 없다니까 그제야 하나님이 떠올랐다.
‘지금이라도 하나님께 매달리면 또 치유해 주실 거야. 하나님은 분명 내 편이시니까.’
그동안 신앙생활 하면서 받은 크고 작은 기도 응답들이 그 어려운 순간에 하나님께 의지하여 이겨 낼 힘을 줬다. 현대의학으로도 어찌해 볼 수 없는 질병을 하나님께 기도하며 견뎌 낸 지 수년이 지나 어느덧 내 나이 50대 후반이 되었다. 올해는 하나님께서 여전도회 기관장(33여전도회장) 직분을 맡겨 주시니, 회원들을 섬기고 심방하며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는 일에 내 몸과 마음을 아낌없이 쓰리라 다짐하였다. 하지만 5분만 걷고 나면 다리가 너무 당겨 더는 걷지 못할 지경이니 주의 일도 마음뿐, 내 몸은 주의 일에 동역자가 되어 주지 못했다. 교회에서 우리 집까지 겨우 7~8분 거리인데 그마저도 걸어서 오가는 데에 무리가 갔다. 억지로 걸어가려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다.
4월 중순, ‘50일 작정 기도회’가 시작되자 허리로 인한 고통을 최우선 기도제목으로 놓았다. 그리고 간절하고 애절하게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했다.
‘하나님, 제발 고쳐 주세요! 제게 주의 일 하라고 직분 맡겨 주셨잖아요. 이 몸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요.’
그렇게 눈물로 애절하게 오직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했다. 놀랍게도 작정 기도회가 끝나자 몸에 신기한 변화가 일어났다. 다리가 당기는 증상이 모조리 사라졌다. 하나님께서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또 한 번 육신의 질병을 치유해 주신 것이다.
그날 집에서 20분 거리인 궁동 생태공원까지 걸어보았다. 한 번도 쉬지 않고 걸었는데도 조금도 아프지 않았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채찍에 맞으신 치유의 권세로 내 질병에 개입해 주셔서 온전히 걷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내 삶은 오직 주님께만 의지하는 삶, 살아도 죽어도 오직 주님께만 영광 돌려야지….’
주님께서 내게 베푸신 은혜를 하나하나 헤아리자면 끝이 없을 정도다. 주님께서 고쳐 주신 몸, 오직 주의 영광을 위해 값지게 주의 일에 쓰임받기를 기도한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올려 드린다.
/정리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95호> 기사입니다.